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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진 Jul 22. 2019

'라이온 킹'의 무난한 1위와 '기생충'의 천만 돌파

2019년 7월 3주 주말 박스오피스 외

서른네 번째 'DJ의 시네마 레터'입니다. (이 연재는 매주 월요일에 업로드합니다.) 앞선 두 번의 게시글에서 주차 표기를 잘못하여 7월 1주를 누락하고 7월 2주부터 7월을 시작했더군요. 늦게나마 표기를 바로잡습니다. 주말 동안 해외에서는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이 <아바타>(2009)를 제치고 10년 만에 전 세계 흥행 1위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현재 27억 9천만 달러를 조금 넘어선 수치네요. 다시 국내로 돌아와서, 2019년 7월 세 번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1위부터 10위까지입니다.

(7월 19일(금) ~ 7월 21일(일))



1위<라이온 킹>


*순위 변동: 신규 진입

*주말 관객 수: 173만 0,582

*누적 관객 수: 227만 5,156

*스크린 수(상영횟수): 1,935개(30,415회)

*좌석 판매율: 31.80%

-

*관람 등급: 전체 관람가

*개봉일: 7월 17일

*개봉 주차: 1주

-

*주말 매출액: 158억 5,896만 

*누적 매출액: 205억 9,757만 

*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현재 예매율: 26.7% (1위)



새로 개봉한, 아마도 올해 개봉하는 디즈니 실사 영화 중 가장 큰 기대작이라 할 만한 <라이온 킹>이 첫 주 1위에 무난하게 올랐습니다. 글 제목에 무난한 1위라고 적기는 했습니다만 오프닝 자체가 저조하다기보다는 상영횟수와 기대치에 비해 폭발적인 오프닝은 아니라는 이야기인데요. 북미에서는 <미녀와 야수>(2017)를 뛰어넘는 1억 8,500만 달러의 오프닝을 기록한 것과 조금 대조됩니다. 후술할 2위인 <알라딘>이 여전히 건재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존 파브로 감독의 전작인 <정글북>(2016)에 비하면 영화에 대한 전반적 평가가 호평일색이라고 하긴 어려운 면도 있습니다. 금주 개봉하는 <나랏말싸미>가 어느 정도의 성적을 기록할지가 관심사인데, <라이온 킹>이 2주 연속 1위를 유지한다면 누적 500만 명대 혹은 그 이상을 가늠해볼 수 있을 만합니다.



2위<알라딘>


*순위 변동: -

*주말 관객 수: 49만 8,326

*누적 관객 수: 1,094만 3,433명

*스크린 수(상영횟수): 958개(8,228회)

*좌석 판매율: 45.22%

-

*관람 등급: 전체 관람가

*개봉일: 5월 23일

*개봉 주차: 9주

-

*주말 매출액: 43 8,288만 

*누적 매출액: 934억 0,693만 

*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현재 예매율: 12.5(3위)



과연 이것이 개봉 9주차 영화의 성적이 맞나요. <알라딘>이 지난 주말 대비 불과 20.1%의 관객 수 하락률을 기록하며 2위를 지켰습니다. 누적 관객은 1,094만 명으로 당장 1,100만 명이 아니라 1,200만 명까지도 노려볼 만한 수치가 되었네요. <라이온 킹>이 생각만큼의 폭발적인 1주차 성적을 기록하지 못한 건 일정 부분 <알라딘>의 영향도 있다고 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이 정도의 장기 흥행은 2회차 이상 재관람하는 관객들과, 4DX 상영의 성공에서도 그 요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여전히 40%를 넘는 좌석 판매율도 그 식지 않은 열기를 말해주네요. 다음 주말, 그것도 개봉 10주차 주말에도 3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3위<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순위 변2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45만 1,148

*누적 관객 수: 749만 8,322

*스크린 수(상영횟수): 872개(9,482회)

*좌석 판매율: 33.88%

-

*관람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7월 2일

*개봉 주차: 3주

-

*주말 매출액: 39억 2,978만 

*누적 매출액: 646억 3,044만 

*배급: 소니픽처스코리아

*현재 예매율: 4.7(6위)



3위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입니다. 순위로 보면 <라이온 킹>의 개봉에도 <알라딘>은 그대로인데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만 두 계단 내려왔네요. 3주차 하락폭은 65.9%로 큰 편인데, 평일에도 비슷한 수준의 감소세를 보인다면 현재의 누적 관객 749만 명은 최종 800만까지는 조금 힘겨울 수도 있어 보이는 수치입니다. 뭔가 아쉬운 듯 보이지만 그래도 전작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국내 기록을 넘었고, 게다가 글로벌 성적으로도 10억 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어 역대 <스파이더맨> 영화를 모두 뛰어넘는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박스오피스 1위부터 4위까지가 모두 마블이나 디즈니, 픽사 계열 작품인 가운데 본 작품도 배급은 소니지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속하는 작품이니 어쨌든 디즈니 세상이라고 해야겠네요. 한편 주말 동안 샌디에이고 코믹콘에서 마블의 '페이즈 4'가 공개되어 또 한 번 팬들을 흥분시키고 있습니다.



4위<토이 스토리 4>


*순위 변동: 1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7만 4,763

*누적 관객 수: 328만 8,118

*스크린 수(상영횟수): 409개(1,813회)

*좌석 판매율: 33.79%

-

*관람 등급: 전체 관람가

*개봉일: 6월 20일

*개봉 주차: 4주

-

*주말 매출액: 6억 3,512 

*누적 매출액: 278억 5,606 

*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현재 예매율: 1.3% (11위)



개봉 4주차의 <토이 스토리 4>가 한 계단 내려온 4위를 차지합니다. 이미 누적 300만 명을 넘어 시리즈 최고치를 넘었고, (<토이 스토리 3>가 불과 100만 명 남짓의 관객 수로 국내에서 다소 저조한 기록이었습니다만) 이미 상영관이 많이 줄었지만 막바지에 이르러 꾸준히 관객 수를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정말 '토이 스토리'를 보내줘야 할 때가 왔네요. 관객 수를 보면 어쩌면 딱 이 정도, 그러니까 300만 명 안팎이 국내에서 애니메이션의 흥행 상한선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겨울왕국> 같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한다면요.



5위<기생충>


*순위 변동: 2계단 상승

*주말 관객 수: 3만 3,076

*누적 관객 수: 1,000만 0,249

*스크린 수(상영횟수): 192개(778회)

*좌석 판매율: 32.77%

-

*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5월 30일

*개봉 주차: 8주

-

*주말 매출액: 2억 5,132만 

*누적 매출액: 851억 6,670만 

*배급: CJ엔터테인먼트

*현재 예매율: 0.5(14위)



순위가 7위에서 5위로 두 계단 상승한 <기생충>이 개봉 8주차에 누적 천만 관객을 기록했습니다. 주말 동안 3만 3천 명의 관객을 추가했습니다. 자정 무렵의 통계에서는 아직 집계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여서 999만 6천명대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낮에 다시 확인해보니 추가로 집계가 반영되어 누적 1,000만 249명이 되었군요. <알라딘>과 더불어, 5월 말에 개봉한 두 영화가 7월 말에 이르러 나란히 천만 돌파 영화가 되었습니다. <기생충>은 올해에는 <극한직업>과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에 이어 네 번째, 그리고 역대로는 스물여섯 번째 '천만 영화'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의 국내 흥행 기록은 꽤 오랫동안 깨지기 어렵겠네요.



6위<사일런스>


*순위 변동: 신규 진입

*주말 관객 수: 2만 5,347

*누적 관객 수: 4만 3,198

*스크린 수(상영횟수): 430개(2,164회)

*좌석 판매율: 10.08%

-

*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7월 17일

*개봉 주차: 1주

-

*주말 매출액: 2억 2,946만 

*누적 매출액: 3억 7,676만 

*배급: (주)이수C&E

*현재 예매율: 0.2% (24위)



신작인 <사일런스>가 6위를 기록했습니다. 관객 수로 보나 좌석 판매율로 보나 돋보일 게 없는 성적이네요. 누적 관객 4만 3천여 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누적 5만 명에는 이를 수 있을 것 같지만, 관객들의 평 역시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어서 그 이후의 특별한 반등의 여지는 없다고 하겠습니다.



7위<진범>


*순위 변동: 1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1만 8,870

*누적 관객 수: 15만 7,393

*스크린 수(상영횟수): 204개(1,002회)

*좌석 판매율: 15.49%

-

*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7월 10일

*개봉 주차: 2주

-

*주말 매출액: 1억 6,646만 

*누적 매출액: 13억 4,340 

*배급: (주)리틀빅픽처스

*현재 예매율: 0.1(29위)



개봉 2주차인 <진범>이 한 계단 내려와 7위를 기록했습니다. 누적 관객 15만 명을 넘기고 있는데요. 성공적인 기록이라 보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아주 처참히 실패한 기록인가 하면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아쉽기는 하지만 이 정도 규모의 영화가 국내외를 막론하고 누적 10만 명도 넘기 어려운 상황이라, 그나마 최소한의 성과는 거두었다고 봐야 할 것 같네요.



8위<롱 샷>


*순위 변동: 신규 진입(*주말 유료시사)

*주말 관객 수: 1만 8,315

*누적 관객 수: 3만 8,406

*스크린 수(상영횟수): 264개(727회)

*좌석 판매율: 22.91%

-

*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7월 24일

*개봉 주차: -

-

*주말 매출액: 1억 7,144 

*누적 매출액: 3억 4,491만 

*배급: 제이앤씨미디어그룹

*현재 예매율: 1.0(13위)



8위는 금주 개봉을 앞둔 <롱 샷>입니다. 주말 이틀간 유료시사를 통해 일부 공개되었습니다. 저는 원래 유료시사라는 것 자체를 별로 달가워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가 사실 굳이 유료시사를 왜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기록을 보면 그동안 이미 몇 차례 시사회를 그것도 꽤 큰 규모로 진행했다는 걸 알 수 있는데 관객 수로 보나 좌석 판매율로 보나 전혀 눈여겨볼 만한 성적도 아닌 데다 마블과 디즈니와 픽사 영화가 차트 상위권을 장악한 지금이 시기적으로도 딱히 좋은 선택은 아니었던 걸로 보이네요. <존 윅 3: 파라벨룸>에 이어 <롱 샷>도 과연 괜찮은 흥행을 기록할 수 있을까요.



9위<극장판 엉덩이 탐정: 화려한 사건 수첩>


*순위 변동: 4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1만 7,926명

*누적 관객 수: 12만 7,100

*스크린 수(상영횟수): 203개(579회)

*좌석 판매율: 28.63%

-

*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7월 11일

*개봉 주차: 2주

-

*주말 매출액: 1억 4,102 

*누적 매출액: 10억 1,031 

*배급: (주)NEW

*현재 예매율: 0.2% (25)


9위는 5위에서 네 계단 하락한 <극장판 엉덩이 탐정: 화려한 사건 수첩>입니다. 지난 주만 해도 나름의 내실 있는 성적을 기록하는 것 같았는데 2주차 하락폭이 다소 컸습니다. 누적 관객 12만 명으로, 최소한의 가능성을 보였다는 것 정도밖에는 그 이상을 보여주지는 못했네요.



10위<기방도령>


*순위 변동: 6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1만 0,528

*누적 관객 수: 27만 8,008

*스크린 수(상영횟수): 182개(727회)

*좌석 판매율: 15.14%

-

*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7월 10일

*개봉 주차: 1주

-

*주말 매출액: 8,245만 

*누적 매출액: 22억 6,361만 

*배급: 판씨네마(주)

*현재 예매율: 0.1(32위)



10위는 지난 주보다 무려 6계단 하락한 <기방도령>입니다. 주말 관객 수는 지난 주보다 91.1% 감소한 수치로, 결국 누적 관객 30만 명에 이르지 못하고 종영하게 되겠습니다.



*그 외, 11위 <천로역정: 천국을 찾아서>, 13위 <애나벨 집으로>, 15위 <미드소마> 등의 영화들이 있었습니다.




-'현재 예매율' 및 관객 수, 스크린 수 등은 7월 22일(월) 13시 기준입니다.

-'순위 변동'은 10위권 내 순위 등락을 의미합니다.

-좌석 판매율은 해당 영화의 3일간 관객수의 합에서 3일간의 총 좌석수를 나눈 값입니다.((3일간의 관객수/3일간의 좌석수)*100)

-통계 출처는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입니다. 실시간 예매율을 제외한 관객수 등 나머지 자료는 자정에 공개된 이후 하루 동안 전산망 데이터 보정으로 인해 상세 수치의 조정 및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틀린 정보나 잘못된 자료가 있을 경우 덧글로 알려주시면 확인 후 수정하겠습니다.






이번 주에 새로 극장을 찾아오는 주요 개봉작들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주로 세 편 안팎으로만 소개합니다.)




<나랏말싸미>


*개봉일: 7월 24일

*감독: 조철현

*출연: 송강호, 박해일, 전미선, 김준한, 차래형, 윤정일, 남문철 등

*배급: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금주의 가장 큰 신작은 <나랏말싸미>입니다. 얼마 전 故 전미선 배우의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었던 터라 본 영화가 스크린에서 그를 만날 수 있는 마지막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세종의 한글 창제에 대해서는 그간 다른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직, 간접적으로 다뤄진 바 있기도 하지만, 본 작품은 승려인 신미대사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를 다룬다고 합니다.


*<나랏말싸미> 예고편: (링크)



<명탐정 코난: 감청의 권>


*개봉일: 7월 24일

*감독: 나가오카 치카

*출연(목소리): 타키야마 미나미, 야마자키 와카나, 코야마 리키야, 야마구치 캇페이 등

*배급: CJ엔터테인먼트


*<명탐정 코난: 감청의 권>은 매년 찾아오는 극장판 <명탐정 코난> 시리즈입니다. 일본에서 이미 개봉해 올해 상반기는 물론 역대 극장판 <명탐정 코난> 시리즈 중에서도 상당한 수준의 흥행을 기록했다고 하는군요.


*<명탐정 코난: 감청의 권> 예고편: (링크)




<돈 워리>


*개봉일: 7월 25일

*감독: 구스 반 산트

*출연: 호아킨 피닉스, 루니 마라, 조나 힐, 잭 블랙 등

*배급: 그린나래미디어(주), (주)다날엔터테인먼트


*<굿 윌 헌팅>이나 <엘리펀트>, <프라미스드 랜드> 등으로 잘 알려진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신작 <돈 워리>입니다. 국내 관객에게 친숙한 배우들이 여럿 출연하고 내용 역시 불의의 사고로 인한 후유증과 알코올 중독 이후의 새로운 삶과 관계를 다루고 있어, 상처를 치유하는 법에 대한 잔잔한 드라마가 될 것 같네요.


*<돈 워리> 예고편: (링크)





*그 외에 <롱샷>,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재개봉), <레드슈즈>, <굿바이 썸머>, <주전장>, <돈 워리>, <매니페스토>, <그녀들을 도와줘> 등이 개봉합니다.




시네마 레터는 다음 주에도 계속 씁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아요와 덧글, 공유는 글쓴이에게 많은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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