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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진 Aug 13. 2019

'엑시트' 2주 연속 1위 - 다시 한국영화의 주간

2019년 8월 2주 주말 박스오피스 외

이런저런 일로 오늘은 밤늦은 시간에 작성하게 된 서른일곱 번째 'DJ의 시네마 레터'입니다. (이 연재는 본 매거진을 통해 매주 월요일에 업로드합니다.) 2019년 8월 두 번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1위부터 10위까지를 소개합니다.

(8월 9일(금) ~ 8월 11일(일))



1위<엑시트>


*순위 변동: -

*주말 관객 수: 144만 9,621

*누적 관객 수: 578만 4,979

*스크린 수(상영횟수): 1,465개(21,823회)

*좌석 판매율: 39.03%

-

*관람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7월 31일

*개봉 주차: 2주

-

*주말 매출액: 128억 2,350만 

*누적 매출액: 486억 7,151만 

*배급: CJ엔터테인먼트

*현재 예매율: 18.4% (2위)


개봉 2주차를 맞은 <엑시트>가 힘겹게 2주 연속 1위를 지켰습니다. 누적 관객은 토요일에 500만 명을 돌파했군요. <봉오동 전투>의 기세가 무시할 수 없을 만큼이었음에도 일단 1위를 지킨 건 고무적이라 할 수 있는데요, 그만큼 관객 반응과 소문이 더 좋았다는 이야기고 여름 시장에 어울리는 오락 영화로서 제 역할을 다 했다는 분석입니다. 주말 관객 수 하락폭도 불과 29% 정도로 양호합니다. 평일에는 <봉오동 전투>와 다시 엎치락뒤치락할 가능성이 있고 <광대들: 풍문조작단>, <유열의 음악앨범> 등 차주부터는 한국영화들이 계속 포진해 있지만 적어도 9월 전까지는 급격한 순위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이고 일단 누적 800만 명 전후로는 가능하겠다는 생각이네요. 보통 7월 개봉작 중 '천만 영화'가 한 편씩은 나오곤 했는데 올해는 여러모로 색다른 차트를 계속 보고 있습니다.




2위<봉오동 전투>


*순위 변동: 신규 진입

*주말 관객 수: 140만 4,726

*누적 관객 수: 203만 4,504명

*스크린 수(상영횟수): 1,476개(18,796회)

*좌석 판매율: 43.90%

-

*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8월 7일

*개봉 주차: 1주

-

*주말 매출액: 124 1,621만 

*누적 매출액: 174억 5,230만 

*배급: (주)쇼박스

*현재 예매율: 17.0(3위)


새로 개봉한 원신연 감독의 <봉오동 전투>가 2위를 차지했습니다. 개봉일에는 <엑시트>를 잠시 앞선 뒤 계속해서 2위를 기록하다가 일요일에는 다시 1위로 올라섰습니다. 예매량은 <엑시트>가 소폭 앞서지만 현장 관객이 <봉오동 전투>가 좀 더 많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겠네요. <봉오동 전투>의 이후 성적은 <분노의 질주: 홉스&쇼>가 얼마만큼의 파급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좀 더 구체적으로 가늠해볼 수 있겠는데, 저는 400만 안팎으로 우선은 예상해보려 합니다. 관객과 평단 반응 모두 <엑시트>에는 미치지 못하는 게 사실이니까요.




3위<마이펫의 이중생활 2>


*순위 변-

*주말 관객 수: 12만 7,722

*누적 관객 수: 93만 4,169

*스크린 수(상영횟수): 611개(3,072회)

*좌석 판매율: 33.52%

-

*관람 등급: 전체 관람가

*개봉일: 7월 31일

*개봉 주차: 2

-

*주말 매출액: 10억 3,348만 

*누적 매출액: 71억 4,323만 

*배급: 유니버설픽처스

*현재 예매율: 2.1(6위)


3위는 지난주에 이어 순위를 지킨 <마이펫의 이중생활 2>입니다. 3위를 지켰지만 주말 관객 수는 60% 이상 빠져나가면서 2주차에도 누적 100만 명을 넘지 못했네요. 아래에 소개할 <앵그리 버드 2: 독수리 왕국의 침공>보다야 양호하지만, 지금의 극장가는 한국영화가 꽉 잡고 있어 일루미네이션 작품도 큰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1위와 2위를 제외하면 3위부터 10위까지는 관객 수 차이가 그렇게 크지도 않거든요.




4위<브링 더 소울: 더 무비>


*순위 변동: 신규 진입

*주말 관객 수: 11만 5,595

*누적 관객 수: 27만 4,166

*스크린 수(상영횟수): 515개(3,559회)

*좌석 판매율: 21.27%

-

*관람 등급: 전체 관람가

*개봉일: 8월 7일

*개봉 주차: 1주

-

*주말 매출액: 10억 7,748 

*누적 매출액: 23억 6,989 

*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현재 예매율: 3.3% (4위)


방탄소년단의 실황을 담은 <브링 더 소울: 더 무비>가 4위로 출발합니다. 누적 관객 27만 명은 꽤 양호한 성적으로 보이는데요, 영화 특성상 예매 관객이 현장 관객보다 훨씬 많고 개봉 첫 주 관람객의 비중이 크겠습니다만, 작년 개봉한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의 34만 관객 기록에는 그럭저럭 근접할 만한 수치로군요.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과 달리 극장 단독 개봉작이 아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전작보다 개봉 규모가 컸음에도 전작을 상회하지는 못할 것 같은데 개봉 시즌의 한계로 보입니다. 전작은 아무래도 한여름이 아니라 1월 말에 개봉했으니까요.




5위<사자>


*순위 변동: 3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11만 3,686

*누적 관객 수: 152만 9,291

*스크린 수(상영횟수): 625개(4,288회)

*좌석 판매율: 22.07%

-

*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7월 31일

*개봉 주차: 2주

-

*주말 매출액: 10억 3,218만 

*누적 매출액: 122억 6,243만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현재 예매율: 2.1(5위)


5위는 첫 주보다 주말 관객 수가 80%가량 빠져나간 <사자>입니다. 누적 관객 200만 명을 넘기 어렵게 되었네요. 간신히 최소한의 체면치레 정도는 했다고 할 만한 성적이지만 여름 시장 한국영화의 경쟁에서는 <엑시트>에 완벽하게 밀렸고 이어 개봉한 <봉오동 전투>보다도 못한 기록으로 다음 주에도 순위 하락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봉오동 전투>보다도 관객 반응이 더욱 나쁘다는 점도 한몫을 했겠고요.




6위<알라딘>


*순위 변동: 1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8만 5,519

*누적 관객 수: 1,244만 0,964

*스크린 수(상영횟수): 341개(2,121회)

*좌석 판매율: 32.33%

-

*관람 등급: 전체 관람가

*개봉일: 5월 23일

*개봉 주차: 12주

-

*주말 매출액: 7억 7,695만 

*누적 매출액: 1,059억 9,829만 

*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현재 예매율: 1.6% (9위)


6위는 지난 주보다 한 계단 하락한 <알라딘>입니다. 이제 주말 관객 수가 10만 명 아래로 떨어져서 누적 관객 수는 지난 주보다 약 21만 명 정도 증가한 1,244만 명입니다. <알라딘>이 <라이온 킹>보다 훨씬 더 성공한 드문 시장으로 남겠네요. 여전히 4DX를 중심으로 일부 상영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7위<앵그리 버드 2: 독수리 왕국의 침공>


*순위 변동: 신규 진입

*주말 관객 수: 8만 4,775

*누적 관객 수: 13만 4,578

*스크린 수(상영횟수): 503개(2,571회)

*좌석 판매율: 27.05%

-

*관람 등급: 전체 관람가

*개봉일: 8월 7

*개봉 주차: 1주

-

*주말 매출액: 6억 7,429만 

*누적 매출액: 10억 4,083 

*배급: 소니픽처스코리아

*현재 예매율: 0.9(15위)


7위는 새로 개봉한 <앵그리 버드 2: 독수리 왕국의 침공>입니다. 3년 전 개봉한 전편 <앵그리버드 더 무비>는 5월 중순에 개봉했고 누적 관객 68만 명을 기록했는데, 전편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쓸쓸히 퇴장하게 되겠습니다. 누적 관객 20만 명도 지금으로서는 불투명해 보이네요.




8위<라이온 킹>


*순위 변동: 4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6만 8,680

*누적 관객 수: 486만 4,781

*스크린 수(상영횟수): 432개(1,929회)

*좌석 판매율: 28.28%

-

*관람 등급: 전체 관람가

*개봉일: 7월 17일

*개봉 주차: 4주

-

*주말 매출액: 5억 8,736 

*누적 매출액: 410 5,719만 

*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현재 예매율: 1.1(12위)


지난 주보다 네 계단 하락한 <라이온 킹>이 8위를 기록했습니다. 주말 관객 수는 70% 이상 줄었는데 생각보다는 하락폭이 좀 더 크네요. 국내 누적 관객 500만 명을 넘기는 조금 어려워 보이는데요, 당초 해외 예상 성적보다도 기대에는 조금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글로벌 성적은 이미 13억 달러 이상을 기록 중입니다. 그래도, 국내에서도 <알라딘>이 워낙 대단했어서 그렇지 <라이온 킹>도 디즈니 실사 영화들의 성적을 보면 꽤 성공한 축에 들어가기는 합니다.




9위<레드슈즈>


*순위 변동: 3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5만 9,201명

*누적 관객 수: 66만 3,947

*스크린 수(상영횟수): 349개(1,310회)

*좌석 판매율: 35.91%

-

*관람 등급: 전체 관람가

*개봉일: 7월 25일

*개봉 주차: 3주

-

*주말 매출액: 4억 8,310 

*누적 매출액: 51억 6,808 

*배급: (주)NEW

*현재 예매율: 1.2% (11)


<레드슈즈>가 세 계단 하락한 9위입니다. 주말 관객 수 하락폭 53.6%로 순위권 내 다른 영화들에 비해서는 그래도 양호한 추이를 보이고 있고, 가까스로 누적 관객 70만 명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NEW에서는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도 준비하고 있고 올해 애니메이션 라인업이 적지 않은데, <레드슈즈>의 기록은 기대보다는 아쉽다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소기의 성과는 거두었다고 하겠습니다.




10위<김복동>


*순위 변동: 신규 진입

*주말 관객 수: 1만 8,916

*누적 관객 수: 2만 9,412

*스크린 수(상영횟수): 349개(1,503회)

*좌석 판매율: 10.47%

-

*관람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8월 8일

*개봉 주차: 1주

-

*주말 매출액: 1억 6,758만 

*누적 매출액: 2억 5,260만 

*배급: (주)엣나인필름

*현재 예매율: 0.9(14위)


마지막 10위는 다큐멘터리 <김복동>입니다. 스크린 수에 비하면 좌석 판매율이 말해주듯 관객 수 자체는 아쉽다고 할 수 있습니다만, 이런 다큐멘터리가 첫 주에 이미 누적 관객 3만 명을 앞두고 있다는 건 고무적입니다. 현 시국의 영향도 있겠습니다만, 월요일 중 누적 관객 3만 명을 넘어 지금 추이가 크게 꺾이지 않는다면 6만 명 이상까지도 바라볼 만하네요. 더 선전해주기를 기대합니다.



*그 외, 13위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14위 <호크니>, 15위 <주전장> 등의 영화들이 있었습니다.




-'현재 예매율' 및 관객 수, 스크린 수 등은 8월 12일(월) 19시 기준입니다.

-'순위 변동'은 10위권 내 순위 등락을 의미합니다.

-좌석 판매율은 해당 영화의 3일간 관객수의 합에서 3일간의 총 좌석수를 나눈 값입니다.((3일간의 관객수/3일간의 좌석수)*100)

-통계 출처는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입니다. 실시간 예매율을 제외한 관객수 등 나머지 자료는 자정에 공개된 이후 하루 동안 전산망 데이터 보정으로 인해 상세 수치의 조정 및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틀린 정보나 잘못된 자료가 있을 경우 덧글로 알려주시면 확인 후 수정하겠습니다.






이번 주에 새로 극장을 찾아오는 주요 개봉작들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주로 세 편 안팎으로만 소개합니다.)



<분노의 질주: 홉스&쇼>


*개봉일: 8월 14일

*감독: 데이빗 레이치

*출연: 드웨인 존슨, 제이슨 스타뎀, 바네사 커비, 이드리스 엘바, 헬렌 미렌 등

*배급: 유니버설픽처스


*8편까지 개봉한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스핀오프라 할 수 있는 <분노의 질주: 홉스&쇼>입니다. 드웨인 존슨과 제이슨 스타뎀을 주축으로 한 작품인데 북미 현지에서는 시리즈 전작들 성적을 생각하면 다소 평이한 오프닝으로 데뷔했군요. 현재 국내 실시간 예매율은 1위입니다. <엑시트>와 <봉오동 전투>를 두 빡빡이가 끌어내릴 수 있을까요.


*<분노의 질주: 홉스&쇼> 예고편: (링크)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


*개봉일: 8월 14일

*감독: 시즈노 코분

*출연(목소리): 시영준, 정혜원, 이세은, 이현, 김지혜 등

*배급: (주)NEW


*한중일 합작 애니메이션인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입니다. 음악감독 사카모토 류이치가 참여한 것이 저 역시 이 작품을 궁금하게 만드는 이유인데요. 일본의 동화 「나는 티라노사우르스다」 시리즈를 원작으로 삼고 있다고 합니다.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 예고편: (링크)






<암전>


*개봉일: 8월 15일

*감독: 김진원

*출연: 서예지, 진선규, 지윤호, 차엽, 조재영, 김보라 등

*배급: TCO(주)더콘텐츠온


*배우 서예지와 진선규를 앞세운 미스터리 공포 <암전>입니다. <엑시트>와 <봉오동 전투>가 꽉 잡고 있는 극장가에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요.


*<암전> 예고편: (링크)








*그 외에 <수상한 교수>, <이타미 준의 바다>, <밤이 문이 열린다>, <블루노트 레코드> 등이 개봉합니다.




시네마 레터는 다음 주에도 계속 씁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아요와 덧글, 공유는 글쓴이에게 많은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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