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동진 Aug 15. 2019

'트럼보'를 있게 한 영화 제작자의 타계 소식

에드워드 루이스(Edward Lewis, 1920-2019)

존 프랭컨하이머, 커크 더글라스 등의 감독들과 주로 작품을 함께한 미국의 영화 제작자 에드워드 루이스(Edward Lewis)가 99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스파르타커스>(1960), <의문의 실종>(1982) 등의 작품들을 선보인 에드워드 루이스는, 그의 제작 작품보다는 다른 것으로 더 기억할 만하다. 반미활동조사위원회의 이른바 '할리우드 블랙리스트' 사건에 휘말린 작가 중 제임스 돌턴 트럼보(1905-1976)가 있는데, 그가 일이 끊겨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 때 작품을 맡긴 제작자가 바로 에드워드 루이스라는 것. 트럼보와 마찬가지로 블랙리스트에 연루되었던 작가 하워드 패스트의 소설 <스파르타커스>를 영화로 각색하면서 에드워드 루이스는 트럼보에게 시나리오를 맡겼고, 훗날 트럼보는 에드워드를 가리켜 "이름을 잃은 사람(트럼보 자신)을 위해, 스스로의 이름을 위험한 일에 맡긴 사람"("risked his name to help a man who'd lost his name.")이라고 회고했다.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때 'In Memorium'을 보면서 에드워드 루이스라는 이름을 한 번 더 기억하게 될 것 같다. (2019.08.13.)


제작자 에드워드 루이스의 생전 모습(좌)과, 시나리오작가 돌턴 트럼보의 모습(우)




*좋아요와 덧글, 공유는 글쓴이에게 많은 힘이 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재난과 코미디의 알맞고 경제적인 결합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