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간청소하기!
<1회 차 간청소 기록일기>
호주에 온 1년 동안, 우리는 와인에 빠졌다!
빠져도 너무 빠졌다...
호주의 와인이 이렇게 맛있을 줄은 몰랐던, 우리.
누구보다 와인과 어울리는 페어링 되는 음식도 열심히 만들어 먹었다.
그래서일까? 몸 건강의 적신호가 울렸다.
그러다가 우연히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서, 본격적으로 간청소를 시작해야겠다는 목표를 가졌다.
그리고 바로, e북으로 책을 구매했다.
안드레아스 모리츠 저자의 의사들도 모르는 기적의 간 청소라는 책이다.
한 달 동안 열심히 책을 읽고, 공부했다.
이제, 간청소를 시작할 때가 되었다!
간청소를 위한 준비물 사기!
사과주스 1리터를 매일 먹어야 하는 것이 곤욕이어서, 콜스, 울월스, 케미스트리 등 타트체리 주스를 찾아보았지만,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 결국에는 사과주스 1리터를 6일간 먹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사과주스보다는 타트체리 주스를 추천한다.
사과주스는 달고, 1리터를 먹어야 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타트체리 주스는 240밀리리터만 마셔도 된다.
다음으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밀가루와 고기를 못 먹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커피도 끊어야지 했지만, 커피까지 끊기에는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커피는 먹기로 했다.
물로, 간청소를 하는 동안은 금주가 필수다.
대부분 5일 차를 간청소를 위한 준비기간이라고들 한다.
나머지 이틀이 본격적인 간청소 기간이다!
그럼, 간청소를 시작해 볼까?
1일 차, 2024년 4월 17일 (수요일)
오후 6시 전까지 사과주스 1리터를 먹어야 하는데, 이거 쉽지 않다.
식사 전 1시간 전에 사과주스를 먹거나
식후 2시간 후에 사과주스를 먹을 수 있다.
1리터라는 양이 꽤 많다.
하루에 8잔의 물을 마셔야 하는 것을 감안하면 말이다.
아침: 사과주스
점심: 찐 감자 1개, 토마토 1개, 두유라테, 오렌지 1개
저녁: 된짱찌개, 보리밥, 김치, 오렌지 1개
첫날의 소감은 의외로 고기, 생선, 밀가루를 먹지 말라고 하면,
해 먹을 음식이 없다였다.
그리고 1리터 사과주스를 하루동안 먹는 것은 생각보다 곤욕이었다.
아직, 하루 밖에 안 되었는데, 빨리 6일이 지나갔으면 싶다.
저녁 운동: 빠르게 걷기 1시간
장 활동이 활발하다:)
2일 차, 2024년 4월 18일 (목요일)
아침: 사과주스
점심: 야채 잡채, 오렌지 1개
저녁: 김치찌개, 보리밥, 버섯볶음, 오렌지 1개
저녁 운동: 빠르게 걷기 1시간
장 활동이 활발하다:)
나름, 참을만하다. 생각보다 채식 위주의 식습관도 좋다.
하지만 식탐은 여전히 많다.
3일 차, 2024년 4월 19일 (금요일)
아침: 사과주스
점심: 오트라테
저녁: 카레, 보리밥, 키위
아침 운동: 5KM 달리기
장 활동이 활발하다:)
매우, 배고프며, 다른 음식들을 먹고 싶은 생각이 계속 나지만,
그래도 3일만 더 참아보자!
4일 차, 2024년 4월 20일 (토요일)
아침: 사과주스
점심: 감자, 토마토, 과일
저녁: 갑오징어 볶음, 밥
저녁 운동: 빠르게 걷기 1시간
장 활동이 활발하다:)
사실, 저자는 생선을 먹지 말라고 했었는데, 우리는 새우와 오징어는 먹었다.
한식 위주로 밥을 해 먹는 게 가장 좋지만, 호주에서는 나물을 구하기도 힘들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5일 차, 2024년 4월 21일 (일요일)
아침: 사과주스
점심: 감자, 토마토, 과일
저녁: 쌀국수
저녁 운동: 빠르게 걷기 1시간
6일 차, 2024년 4월 22일 (월요일) - 간 청소 시작!!
오전: 사과주스
오후 12시 30분: 감자, 토마토, 과일
*여기서 중요한 것!
- 오전에 사과주스 다 먹기! (한 번에 먹는 게 너무 힘들었다. 속도 메슥거렸다!)
- 오후 1시 30분부터는 금식!
오후 6시: 엡섬솔트 대신에 마그밀 5알
오후 8시: 마그밀 5알
오후 10시: 오렌지 주스 180밀리리터 +올리브오일 120밀리리터
평소와는 다르게 속도 메슥거리고, 너무 힘들었다.
오후 10시에 오렌지 주스와 올리브오일을 혼합한 주스를 마시면, 바로 침대에 누워서 말도 없이
자라고 했는데, 나는 그렇게 하지는 못하고 누워만 있었다.
아침 운동: 5KM 달리기
장 활동이 활발하다:)
7일 차, 2024년 4월 23일 (화요일) - 간 청소 끝!!
오전 6시 30분: 마그밀 5알
오전 8시 30분: 마그밀 5알
오전 10시 30분: 오렌지 주스 한 컵
오전 걷기: 2시간
장 활동이 활발하다:)
오늘부터는 일반식으로 돌아와도 되었다. 하지만, 어제부터 먹은 마그밀 때문에 배는 계속 아프고,
기력도 없었다. 정말 오후가 되어서야 기력이 좀 차려졌다.
결론적으로는 나는 담석이 나오지 않았고, 남편은 담석이 50개 이상 나왔다.
우리는 한 달 후에 다시 간청소를 시도해 보기로 했다.
간청소를 하면서 몸무게는 1.5킬로가량 빠졌고, 몸은 확실히 가벼워진 느낌이 든다.
오랫동안 좋지 않은 음식을 먹었더니, 몸 안의 독소가 많이 쌓인 것 같았는데,
이번 간청소로 인해서 몸은 상당히 가벼워진 것 같고, 피부도 좋아진 것 같아서 기분은 좋다.
간청소 이후에는 그동안 먹지 못했던, 그릭요거트도 함께 먹어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