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oupang Design Feb 23. 2023

3WKS, 경쟁력 있는 인재 양성의 시간

두 번째 3WKS를 이끈 쿠팡 디자인 팀과 참여자의 뒷 이야기


2년 전, 쿠팡 디자인은 뛰어난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주니어 디자이너를 발굴하기 위해 3WKS를 처음 선보였습니다. 3WKS는 쿠팡 디자인의 핵심인 ‘문제 해결' 프로세스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채용 프로그램인데요. 깊은 사고를 바탕으로 고객과 비즈니스 앞에 놓인 문제를 빠르게 해소하는 방법을 배운 뒤, 최종 면접을 거쳐 쿠팡의 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지난 11월, 첫 번째 3WKS를 통해 채용된 주니어 디자이너들이 쿠팡 디자인의 주축으로 성장한 만큼, 더 탄탄해진 기획과 콘텐츠를 바탕으로 두 번째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3WKS를 이끈 Nelly 님에게 이번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를 들어보았습니다.



Nelly


이번 3WKS는 우선 2년 전 프로그램을 더 발전시켜 문제점을 어떻게 찾고 리서치하는지, 이를 비즈니스 지표와 어떻게 연결해 이해해야 하는지 등, UX 분야에서 필요한 실무 경험을 사회 초년생 디자이너에게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두었어요.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 대응해 온 그간 디자인 팀의 노하우를 쌓아, 좀 더 발전되고 질 높은 교육 콘텐츠로 2년 만에 재개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3WKS가 참가자들에게 많은 걸 얻어갈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길 바라고 있어요. 저 역시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그분들께 많은 걸 배울 수 있었고, 주니어 디자이너들이 보여준 열정과 에너지에 깊은 감명을 받았거든요.


쿠팡 디자인 팀은 앞으로도 주니어 디자이너를 위해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그래서 향후 지원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팁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3WKS 서류 심사 과정에는 에세이와 3~5장의 포트폴리오를 받았는데요. 에세이는 UI 디자인 스킬보다 디자인 문제를 정의하는 역량,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 그리고 이를 어떻게 연계해 활용하는지, 즉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중점적으로 봤어요. 물론 제시한 개선안이 고객 중심 사고를 바탕으로 설계되었는지도 중요하게 고려했고요.  


포트폴리오는 정형화된 스타일로 작업 이력을 단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수행한 프로젝트의 핵심을 잘 전달하고 있는지, UX 디자이너로서의 잠재력이 잘 드러나는지를 집중적으로 봤어요. 이처럼 쿠팡 디자인 팀이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지 참고해두면 지원 시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실제 3WKS 기간에는 쿠팡에서 맹활약 중인 현업 디자이너들이 직접 멘토 역할을 맡아 교육을 진행해 주셨습니다. 각 팀의 멘토들은 쿠팡 디자인 팀이 일하는 방식, 디자인 원칙, 비즈니스 목표와 문제 정의 방법, 디자인 시스템에 관해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글쓰기로 사용성을 개선하는 콘텐츠 전략가가 어떤 전략과 기술을 토대로 UX 라이팅을 전개하는지, UX 리서치 팀은 정성 리서치와 정량 리서치를 어떻게 수행하고 있는지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 ‘데이터 중심 사고’라는 말이 워낙 많이 쓰여 개념 자체는 익숙해졌지만, 실제 데이터를 경험하고 분석할 수 있는 환경을 접하는 것은 쉽지 않은데요. 3WKS 참가자들은 교육 동안 실제 고객을 대상으로 사용성 테스트를 직접 진행해보며, 고객이 어떻게 디자인을 이해하는지 분석해 솔루션을 개선해볼 수 있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쿠팡에서는 누군가의 감이나 직관에 의존해 행동하기보다, 고객이 처한 문제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지 명확히 정의한 뒤, 논리적 가설과 근거를 바탕으로 서비스와 디자인의 방향성을 결정합니다. 그래서 3WKS 참가자들에게도 이러한 업무 방식을 염두에 두고 여러모로 깊이 있게 사고해야하는 문제가 주어졌는데요. 각자의 해결책과 디자인을 발표하고 멘토와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설득력 있는 솔루션을 제시하는 디자이너로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모든 교육을 마친 참가자들은 최종적으로 면접을 거쳤는데요. 2023년 1월 입사한 최종 합격자들의 짧은 회고를 통해 3WKS로 무엇을 얻었는지 들어보았습니다. 


정유담 

Dami 


3WKS에 지원하며 프로덕트 디자이너로서 성장하고 배움을 얻는 목적이 가장 컸습니다. 실무에서 다루는 UX가 이전에 스터디로만 진행해본 프로세스와 어떤 점이 다르고 어떤 점이 비슷한지 궁금했고, 고객과 맞닿아있는 더 깊은 차원의 솔루션을 도출하는 경험을 얻고 싶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고객 중심의 사고를 위해 유저 리서치를 많이 진행했다고 생각했기에, 정성 리서치 결과를 쿠팡 데이터와 매핑해보며 밀도 있는 근거를 쌓는 경험을 기대했습니다. 


실제 경험해보니 쿠팡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고객 중심 사고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고, 집요하게 ‘왜’라는 질문을 거듭하며 문제의 원인을 파고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흥미로웠던 점은 여러 고객에게 공통적으로 관찰되는 경험을 기반으로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동시에, 한 명의 고객이 제시한 의견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고객의 모든 경험을 심도 있게 바라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이 과정에서 쿠팡 리더십 원칙인 ‘Wow the Customer’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현업 멘토들의 피드백도 저 스스로 무엇을 더 채워야 할지 깨닫게 해줬는데요. 개선 방법만 단순히 알려주시기보단 왜 그 솔루션을 도출하게 되었는지 묻는 멘토님의 질문 덕에, 매일 과제 방향을 다시 고민하고 되짚어볼 수 있었습니다. 쉽지 않았지만 더욱 논리적인 근거를 갖고 문제 해결을 하는 사고방식을 얻은 것 같아 큰 성취감을 얻었습니다. 



이수강

Jamie


이제 막 커리어를 시작하는 주니어 디자이너로서 경력자 중심의 채용과 틀에 박힌 채용 프로세스에 아쉬움을 느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3WKS의 새로운 방식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쿠팡 디자인 팀이 어떤 식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해 나아가는지를 배우고 현업 디자이너들과 소통하는 것만으로도,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느꼈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같은 문제에 대한 여러 참여자의 서로 다른 접근 방법을 지켜보며, 문제를 좀 더 다각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직접 실제 데이터를 수집하고, 객관적인 사용성 테스트를 해보기 어려웠던 한계를 느꼈는데요. 실무 속 비즈니스 문제를 직접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고객과 만나 사용성 테스트를 진행해보며, 그간의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주변에서 지원을 고민하고 있다면 망설임 없이 무조건 도전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프로그램입니다. 



김주현

Koi  


두세 명 남짓한 소규모 팀의 B2B 스타트업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새로운 경험과 학습에 목말라 있었습니다. 데이터 중심 UX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과 리소스의 한계에 부딪히던 중, 스타트업 문화를 기반으로 한 대형 글로벌 기업인 쿠팡의 디자이너들은 어떻게 일하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3WKS로 문제의 근본적 원인을 찾아 파고드는 힘을 길렀다고 생각하는데요. 단순히 답을 도출하는 것이 끝이 아니라 정의한 문제에 답이 맞는지 반복해 검증해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고, 기존 안을 개선하며 생기는 텐션과 상충 관계 등을 고려하여 솔루션을 다듬어가는 과정 또한 터득할 수 있었습니다. 디자인 결과물이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까지 밀접하게 연관시켜 고민할 수 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로서 한 단계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3WKS에 참여하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명확하게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해나가는 디자이너분들의 열의가 깊이 와닿았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도움을 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멘토님과 주니어 디자이너들, 그리고 UX 커뮤니티에 뜻깊은 자리를 만들어준 쿠팡 디자인 팀에 한 번 더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성장에 원동력이 될 잊지 못할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3WKS는 단순히 새로운 디자이너를 채용하는 것을 넘어서, 프로덕트 디자이너 시장에 영향력 있는 UX 커뮤니티를 만들고 이를 위해 더 경쟁력 있는 주니어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쿠팡 디자인 팀은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밀도 높은 콘텐츠를 바탕으로 뛰어난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프로덕트 디자이너로서의 새로운 터닝 포인트를 찾고 싶다면, 지금 바로 쿠팡 채용 사이트를 확인해보세요. 









작가의 이전글 UX 디자인 팀 디렉터 Rannie님을 만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