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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아지는 방법은 없다

운에 대해 5년 동안 공부하고 마침내 내린 결론.

by 하쿠나마타타

코로나가 터지고 병으로 고통받던 시절 2020년, 나는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는데 내 인생은 이토록 풀리지 않는 걸까 라며 '시크릿'류의 형이상학에 한참 심취해 있었다.


내가 존경하는 캘리최, 김승호 회장님, 하와이 대저택님도 어떻게 해서 부자가 되었냐 물어봤더니 하나같이 '시크릿'을 했다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 이후에도 일본 최고의 부자, '사이토 히토리', '왜 일을 하는가'에 대한 저자들의 책을 읽으면 한결같이 '마음'을 이용해 부자가 되었다고 말했다.


나에게는 너무나 절실했으므로 나는 네빌링(네빌 고다드가 만든 상상을 이용해 현실을 창조하는 법)을 하는 방법밖에는 코로나를 극복할 방법이 없었다.


그 이후로도 나는 관상, 사주, 손금등 다양한 운에 대해서 공부를 했었다. 인간의 운명이 정해져 있다면 뭘 거기서 다 나아지려고 아등바등하는지.. 그냥 현실을 받아들이고 여기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덜' 고통스럽지 않은가? 그래서 그것이 '사실이지 않기'를 바라며 나의 운명을 뒤집고자 운명과 운에 대한 공부를 4년 동안 했었다.


물론 그 절실함은 '운이 없어서'라는 한결같은 결론 때문이었다. 부자들을 관찰을 하면 할수록 어떤 사람이 너무 잘나서 성공하는 게 아니라 운의 파도를 잘 타는 사람이었다. 운이 오면 그 위에 올라타는 방법을 알았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부에 관심이 많고 재테크를 잘하는 사람보다, 어떠한 우연한 기회에 부자가 되는 사람을 주변에서 많이 보았다.


물론 그 기회가 오면 최선을 다한다. 그렇지만 운이 안 좋은 사람들도 최선을 다했다.

여기서 최선을 다 안 해서 사는 사람이 있을까? 시간이 지나고 후회한다는 사람이 도대체 몇이나 될까? 그 자리에서 우리 모두 최선을 다했다.


운이 좋아지게 하려고 온갖 미신을 다 믿었다. 집안에 풍수지리부터, 행운의 목걸이, 나에게 잘맞는 색깔등등 운이 좋아지게 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운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을 또렷이 알았다. 그리고 나의 운명도 어느 정도 존재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법륜스님은 '인간이 자유의지가 있는가? 모두의 인생은 정해진 것이 아닌가?'이렇게 말한다.


'강아지가 산책을 갈 때 자기가 자유인줄 알지만 주인을 목줄을 매고 일정한 코스로 가지요. 자신이 가야 할 길이 정해져 있는 거예요. 자유가 완전히 없는 줄 알지만 그 안에서 냄새도 맡고, 다른 강아지들한테 인사도 해요. 가는 길이 정해져 있지만 그 안에도 조금의 자유의지가 있어요'


그래서, 운에 대한 공부를 5년째 하고 내린 결론은 이것이다.


'운은 존재하고, 운명도 존재하지만 내가 잘되지 못한 이유는 최선을 다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운이 안 좋았다. 그렇다면 이 운명을 받아 드리고, 인생을 해석하는데 힘쓰자. 같은 인생을 살아도 어떤 사람은 거기서 부정적인 내용만 보고 어떤 사람은 긍정적인 면만 본다.


인생은 희로애락이 잘 버무려진 비빔밥 같은 존재다. 잘 버무려져야 맛있다. 높이 올라가면 떨어질 때가 있다. 떨어질 때도 그 안에서 해석을 잘하면 된다. 올라갈 때도 운의 영역이니 자만하지 말고 감사하며 받아 드리자.'


운은 내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존재한다.

마치 내가 해석하는 것에 따라 열린 결말이 아름다워 보이듯이.


*내가 온전히 생각으로 현실이 창조되는걸 마스터하게 되는날, 다른 글을 쓸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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