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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빈 Jun 07. 2018

한 때는 면접 대상자였던 면접관의 생각

당신의 미래를 봅니다.

인사담당자의 업무를 맡아서 신규채용을 준비하게 되었다. 간단하게 취업 카페에 공지 글을 올리고 지원을 받고 면접을 준비하는, 원래는 인사팀에서 해야 할 업무를 잠시 맡았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입장이 바뀌니 생각도 달라졌다. 취업 준비하던 입장에서 면접관이 되니 타인을 보는 눈이 바뀌었다.

서류 광탈(빛의 속도로 탈락)을 경험하며 자소서의 문제점을 모르다가 취업스터디에서 피드백을 받으며 해결책을 찾아갔었다. 이제 면접관이 되니 매의 눈을 가진 제삼자가 되었고 취업 준비 시절에 쓰던 글을 보며 오글거림이 느껴진다. 그때 왜 이렇게 썼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우리 회사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보며 이건 이렇게 표현하면 더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력서와 자소서를 읽으면서 이 친구가 무엇을 배웠고 무엇을 잘 할 것인지 예상이 되기 시작했으며 면접에서 만나면 대체적으로 예상과 비슷했다. 이 친구가 어떤 성향의 친구인지 글에서 느껴지기 시작했다고 할까? 물론 면접 때 대화를 나눠봐야 더 정확히 알겠지만 글에서 어떤 친구일지 상상하며 면접을 준비한다.


자소서는 스토리가 있는 자기 PR!


모든 회사는 신입 친구가 입사하자마자 잘 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학교에서 이론을 배웠을 뿐 실전에 대한 것은 가르치지 않는다. 제대로 한 명의 몫을 책임지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을 회사는 알고 있다.


면접 대상자를 뽑을 때 글 속에서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는 친구인지, 성격은 어떨지, 미래에 성장 가능성 등등 이 있는지 찾는다.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미래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 우리는 함께 할 친구의 가능성을 본다.


그리고 약간의 기대를 하면서 면접을 본다.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더 멋진 친구이기를 기대하면서.


입사가 확정되면 우리는 어떻게 이 친구를 이끌어줘야 할지 고민한다. 장단점이 사람마다 다르듯 늘 새로운 신입사원마다 잘하는 것을 더 키워주고 약한 것을 보완하도록 교육을 준비한다.


이번에 같이 일 할 친구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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