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어도 첫 경험은 여전히 생긴다.

내일은 또 어떤 처음을 만날까

by 지빈

뚜벅이의 삶에 자동차 유지보수랑 친하지 않다. 난 운전해 주는 기사님을 고용해서 살고 외롭지 않게 다른 사람과 공유해서 같이 탄다고 말한다. 뭐 생각의 전환이 중요하니까. 물론 매번 비용을 내야 해서 합리적이긴 한데, 늘 교통카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첫 정비소 방문기


회사 업무상 먼 곳은 회사차를 가지고 간다. 아 그런데 공기압 알람이 뜨네. 계속 뜨네. 난 모르면 당당하게 물어본다. 주변에 나보다 경험도 많고 조언해 주실 삶의 선배님들이 많이 계시니까. 아쉽게도 이번건은 아무도 없다. 큰 용기를 내어 퇴근길에 들렸는데, 앞이 반파된 차 등 엄청나게 차가 많다. 그날은 포기다.

다음날 집 근처 다른 정비소를 갔더니, 무료란다. 난 돈 드는 줄 알고 회사 승인도 받았단 말이다. 단, 무료이기에 스스로 해야 한다. 방법도 몰라서 간략하게 정비소기사님의 특강도 듣고 바퀴 4개에 1번씩 총 4번 수행했다.
"검은 캡 열고 띠띠띠 알람 날 때까지 누르고 계시면 돼요~"
그리고 시동을 2번이나 껐다 켜는데 계속 알람이 뜬다. 음... 이상하다. 자연스럽게 난 내리려고 하는데 기사님이 이런 거 많이 경험했다는 듯 멘트가 준비되어 있었다. "운전해야 센서 리셋돼요" 오 내가 차를 직접적으로 수리받은 건 아니지만 전문가 느낌이다.

나도 기술문의 답변할 때 1분 만에 답변 줄 때 있는데, 울 고객님도 내가 좀 멋져 보였을까?



장기간 소화불량으로 내과방문기



체한 거 거의 2주를 가더라. 버티다 버티다 안 되겠어서 선생님을 찾아뵀는데 나랑 같은 과다. 성향이 비슷하셨다.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설명해 주시고 1주일 약 먹고 그래도 안되면 오라고 하신다. 원래 소화 잘되는 편인데 이런 일이 있다고 했다.
"70되 시는 어르신도 늘 처음이시라고 오십니다."
그렇구나 처음은 어릴 때만 하는 게 아니었다. 나의 편견을 부셔주는 계기가 되었다. 익숙한 것도 좋지만 새로운 것도 해볼 만하다.


"마음이 편하게 확인하러 오셨군요. 일주일 드시고도 또 아프면 그때는 심각한 겁니다만 보통은 먹다가 괜찮아집니다. 그럴 수 있어요." 의사 선생님 말씀 듣고 마음이 편해지기는 오랜만이다.


특히나 그때는 내가 왜 그랬는지 비싼 장어를 먹는다고 미친 듯이 흡입을 했었다. 먹을 거에 평소는 뭘 먹고 추가로 밥을 안 먹는데 국수까지 혼자서 한 그릇을 다 먹었으니 말 다했지. 뭐든지 원인은 나에게 있었던 것이다. 과식은 안 좋다를 몸소 경험한 한 달이었다. 체하는 것도 거의 2 주가고 병원 가서 약도 받아왔다.

식욕이 늘어나는 봄이라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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