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내음 주식 일기 - 5년 전 무리해서 아파트를 샀던 이들은....
몇 번 언급했듯이 올해 2021년 대한민국 주식장은 정말 지저분하다 지저분한다는 게 뭐가 잘못됐다기보다 무언가 방향성을 잡지도 못하고 어디로 어떻게 갈지를 예측할 수 없는 지저분한 장이란 의미다.
처음 주식에 발을 내디딘 나를 비롯한 모든 주린이 들 이 이 지저분한 장에서 안정된 수익률을 지킨다는 것은 힘들어 보인다. 다만 1년간 주식을 하며 나름의 내 스타일을 잡아 중심을 잡고 지켜온 덕분에 안정적이긴 하지만 모든 이들이 오늘은 오르고 내일은 올랐던 거 팔고 외국인이나 기관이 샀다가 바로 팔고 코로나며 금리며 기타 등등 뭐 이리 복잡하고 오묘한 것인지 남들은 2차 전지네 가상 자산이네 NFT네 이리저리 다니며 주식으로 돈을 버는 것 같은데 나는 뭐 하고 있나 하는 죄괴감, 중요한 것은 다른 이들도 같은 생각과 같은 위치라는 게다.
그냥 공부를 하고 저점에 매수해 들어가 앉아있던 나도 현대차, LG전자로 좋은 시절을 다 보냈으니.... 이리저리 기웃거리는 주린이 들이야 오른다 싶은데 푹 빠져버리고 3,300을 바라봤던 코스피 지수는 오늘 자로 2,800선으로 무너졌다. 400포인트 넘게 빠졌다는 게다 여기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누군가 그랬다 이런 장에서는 현금을 가지고 아무것도 안 하는 게 돈을 버는 거라고, 맞다 기웃거려봐야 오를 건 다 올랐고 그렇다고 저평가된 종목을 찾는다 해도 시간도 없고 귀찮고 언제 기다리나 하는 조급함..... 주식으로 던 많이 벌었단 사람들의 공통점은 첫째도 공부 둘째도 공부 그리고 기다릴 수 있는 여유를 강조한다. 하지만 그게 어디 쉬운가 자기 피 같은 돈이 마이너스로 왔다 갔다 하는데 지저분한 장에서 평정심을 갖는다는 게 쉬운가 말이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가상자산이든 투자를 하기 위해선 첫째는 운영 가능한 예산, 둘째는 왜 투자를 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인식, 셋째는 투자를 위한 공부가 기본임에도 불구하고 세 가지가 전혀 없이 달려드는 이들이 참 많은 듯하다.
투자는 어떤 식으로든 반드시 해야만 한다
투자할 돈이 어딨냐고 생각하고 그냥 보내는 시간 동안 먼저 섭렵한 사람들은 저만치 앞으로 나가 있다. 아이폰을 보고 애플 주식을 매달 조금씩 샀던 사람들, 전기차 시대를 보고 테슬라 주식을 조금씩 샀던 사람들, 5년 전 무리해서 아파트를 샀던 이들은 지금 그 아파트를 팔고 변두리 위성도시에 집을 얻고 여유 있게 삶을 지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마 지나가다 한 번쯤은 들어봤던 이야기일 게다.
내가 투자할 돈이 어딨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이 가장 무서운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