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없다는 것, 꿈을 꿀 수 없다는 것.

그 꿈을 꿔서도 안 된다는 인식이야말로 인생의 진정한 비극이다

by 기록하는최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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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다는 것은 단순히 주머니가 비어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꿈을 꾸는 것조차 사치로 여겨야 하는 삶의 무게였고, 감히 희망을 품어서는 안 된다는 금기의 세계였다. 허기진 배보다 더 깊은 굶주림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내일을 그려볼 권리조차 빼앗긴 영혼의 결핍이었다. 빛나는 꿈을 꾸는 대신 우리는 현실에 무릎 꿇고, 오늘을 버티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꿈이란 선택받은 자들만이 가질 수 있는 유리잔 속의 불꽃이었고, 우리에게 허락된 것은 그 빛을 멀리서 바라보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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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무언가를 바라던 순간들이 있었다. 그 순간들은 너무나도 짧았고, 너무나도 위태로웠다. 하늘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듯했지만, 정작 그 하늘을 날아오를 수 있는 이는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가난한 이들에게 별빛은 아름다움이 아니라, 닿을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었고, 그 동경조차 죄스러웠다. 현실에 충실하라는 말은 곧 꿈을 접으라는 뜻이었고, 허황된 기대를 하지 말라는 조언은 결국 체념하라는 강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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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꿈 없는 삶이란 무엇인가. 사람은 빵만으로 살 수 없듯, 단순히 생존하는 것만으로 존재를 증명할 수는 없다. 내일을 바라는 마음,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용기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가장 본질적인 힘이다. 그 힘이 꺾일 때, 우리는 비로소 삶을 소진당하고 만다. 가장 큰 비극은 가난 그 자체가 아니라, 가난이 꿈을 꾸지 못하게 만드는 그 절망스러운 인식이다. 마음껏 상상할 자유조차 빼앗긴 삶이야말로 진정한 결핍이자 형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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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꿈이란 곧 삶에 대한 선언이며, 존재의 증거다. 현실이 아무리 가혹하더라도, 그 속에서도 꿈꾸는 이들은 존재한다. 그리고 그들이 있기에 세상은 여전히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다. 가난이 삶을 속박할 수는 있어도, 꿈까지 가두지는 못한다. 가장 어두운 밤이야말로 별이 가장 빛나는 순간이라는 것을,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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