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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이라고? 무슨 잘못을 했길래!

"여보!!! 재판이래!!!"

"뭐라고!? 왜??? 오빠, 뭐... 뭐 잘못했어!?!?!?!?"


오늘 아침에 한 통의 문자를 받았다. 눈에 들어온 단어는 '재판'! 놀란 마음을 감출 수 없어 아내에게 말하자 가뜩이나 겁 많은 쫄쫄보 아내는 놀란 토끼 같은 눈을 뜨고 굳어버렸다.


"아니, 여보. 2쇄 들어간대 2쇄. 내 책 재판 찍는다고 출판사에서 연락 왔어."


그제야 아내는 신난 토끼처럼 폴짝폴짝 뛰며 연신 "대박!"을 외쳤다. 나도 뛰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러시아 불곰 같은 내가 뛰었다가는 층간 소음으로 진짜 재판에 넘겨질 수도 있기에.


오늘 아침에 좋아하던 아내의 모습과 꼭 닮았다. (출처 : pixabay)


입소문으로 출간 보름 만에 2쇄에 들어간다니 믿기지 않았다. 사실 단군 이래 최악이라는 출판 업계에 코로나19까지 덮쳐서 출간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다. 최악의 상황 속에서 내 콘텐츠에 투자해준 출판사에 누를 끼치지 않으려면 최소한 초판은 다 나가야 했다. 지극히 평범한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출간 후 하루하루 마음 졸이며 온라인 서점의 순위를 확인하고 주변 지인들에게 열심히 책을 소개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시점에 2쇄를 찍게 되었다.


정말 열일하는 웨일북 식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고 특히 편집자에게 거듭 감사한다. 또한, 자기 일처럼 기뻐해 주고 응원해주는 가족, 친구, 동료 덕분에 행복하다. 무엇보다 독자가 없으면 작가도 없고 책도 없다. 많은 사랑과 관심을 보내주는 독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책을 통해 위로와 힘을 얻었다는 독자에 말에 내가 더 큰 위로와 힘을 얻는다. 사실 가장 인정받기 어려운 관계 중 하나가 친구다.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온 친구일수록 더욱 그렇다. 나의 흑역사와 더불어 얼마나 부족함이 많은지 속속들이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게 칭찬이라고는 한 번도 안 했던 친구 한 명이 이런 문자를 보내왔다.


"이야 김 작가 책 대박이네. 방금 다 읽었는데 잘 읽히고 공감되고 레알 존경스럽다. 책에 나오는 참고 문헌들도 다 읽었을 텐데 내공이 느껴진다."


분명 1년 전에 원고를 읽고 재미없다며 혹평을 쏟아냈던 적군이 아군으로 돌아서는 기적이 일어났다. 그뿐 아니다. 의미 있는 리뷰를 남겨준 독자들을 비롯해 메일로 직접 소감을 보내며 감동을 준 독자도 생겨났다. 지난 2년 간(사실 그 훨씬 전부터) 책에 들인 노력의 고통보다 더 큰 기쁨을 선물로 받고 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안녕하세요. 서른 살 독자입니다. 제가 책을 읽고 어떤 작가님께 메일을 보내는 건 처음인데.. 오늘 작가님의 ‘서른 넘어 찾아온 다섯 가지 기회’의 여운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 불 끄고 자려다 모니터 앞에 앉았습니다.
... 용산역 영풍문고에 갔는데 작가님 책이 눈에 띄었습니다. 제가 가장 위로받은 문장은 ‘30대는 기회다. 진짜 나를 만나 진지하게 묻고 성실하게 찾은 나만의 답을 실제 삶에서 하나씩 증명해 나갈 때다’ 입니다.
... 언젠간 저를 만나길 바라면서, 끊임없이 제 자신에게 하는 질문들에 저만의 답을 찾고 제 삶에서 증명해 나가는 날이 올 거라 생각하니 조금 두근거리기도 했습니다. 오늘 하루 저를 위로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직접 메일을 보내주신 최** 독자님


30대 추천도서라 그런지 대부분의 글귀에 눈길이 갔다. 내가 다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이기에 눈에 쓱싹 들어오는 느낌.
- 하**님


내가 갖고 있는 감정, 고민을 대변한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 자기 계발서는 정말 싫어하는데 실제 30대 작가가 느낌 고민을 적은 책이라 가슴에 와 닿았다.
- 배***님

30대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큰 위로와 힘이 되어 주는 정말 괜찮은 책이라고, 그래서 30대라면 꼭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이 책을 평가하고 싶다.
- 비***님


우리들 삼십 대의 중요한 이슈들이 정리된 한 권의 책을 통해 나의 지난 과거를 다시 정리하며 앞으로 나아갈 미래를 다시금 다짐해 봅니다.
- 찔**님


누구나 앞만 보고 달려왔을 시기에 잠시나마 인생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만들어줄 책이어서 추천하고 싶다.
- 그*****님

누구나 해봤을 법한 고민과 경험을 자연스럽게 공유하는 도서. 그래서 책을 읽는다기 보다는 저녁에 술 한 잔 곁들이며 인생 얘기를 나누는 기분마저 든다.
- 5**님


책 내용이 정말 좋다고 느낀 게 작가분이 정말 깊게 생각하고 쓴 구체적인 내용들이 있고 인용한 다른 책들까지도 추가로 읽고 싶게 만듭니다.
- 바*님

책은 270페이지 정도 되는데 재미있고 술술 읽혀 주말에 후딱 읽었다. 책을 읽고 나니 30대에게 선물로 주기에 알맞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3**님


너무 늦은 게 아닐까 걱정했는데 나를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내가 가지고 가야 할 진짜 중요한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 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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