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Talk Talk ①
10년 전까지만 해도 여의도에 번듯한 사옥이 있고 수천억 자본을 축적한 거대 기업들이 미디어를 지배해왔다.
하지만, 모바일 시대로 넘어온 지금 미디어의 흐름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바로 1인 미디어 플랫폼이다.
글로벌 시장에는 유튜브 및 트위치TV, 국내 시장에는 아프리카TV가 1인 미디어 플랫폼을 선도하고 있다.
1인 미디어는 먹방(먹는방송), 음악, 토크, 교육, 요리, 스포츠중계 등 컨텐츠가 무궁무진하고, 휴대폰만 있으면 방송을 진행할 수 있으며, 시청자와 실시간 소통을 할 수 있다.
미디어를 소비하는 사람들은 더 이상 일방향적인 아닌 양방향 소통을 원하고 있으며, 1인 가구의 급증에
힘입어 미래에는 1인 미디어 플랫폼이 더욱 대중화가 될 것이라 예상한다.
아프리카TV의 경우 방송에 접속한 시청자들이 BJ에게 '별풍선'이라는 것을 주는데, 이 별풍선은 실제 현금으로 환전이 가능하다.
필자는 업무의 특성상 BJ들의 소득을 가장 가까이서 보는 사람들 중 한명이다.
업무를 하면서 느낀 점은 BJ의 소득이 타 직종과 비교했을 때 상당한 소득 수준이라는 것이다.
개인방송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는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인기 BJ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억대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
위 사진은 별풍선 계산기라 불리는 사이트에서 캡처를 한 것이다.
월 단위로 BJ들의 별풍선 수령액 합계를 집계하는데, 맨 오른쪽에 있는 총 환전액이 별풍선 소득이라고 보면 된다.
즉, 순위 1위의 BJ는 월 소득이 1억이 넘는다는 뜻이다.
여기에 유튜브 수입과 배너 광고 수익까지 합하면 소득은 더욱 증가하게 된다.
소득이 워낙 높다보니 세금 납부액 또한 상당한 수준이다.
국세청은 BJ를 부가가치세가 면제되는 인적용역으로 간주하고 업종은 '기타모집수당'으로 분류하였다.
따라서 개인방송 BJ는 종합소득세 신고 및 납부 의무만 존재한다.
BJ들은 사업 관련 비용이 충분하지 않아 소득 대비 경비율이 낮은 편에 속하므로 세금 폭탄을 맞을 확률이 높은 업종이다.
실제로 업무를 하면서 연소득이 3억 가까이 되는 BJ가 아무런 대비를 하지 않아 수 천만원의 세금을 납부한 케이스를 본 적이 있다.
아무래도 BJ들의 연령이 20대가 대부분이라 사회경험이 없다 보니 세금에 대해 덜 민감한 경향이 있다.
필자에게 상담을 요청하는 BJ들 중 상당수가 종합소득세 신고 여부를 묻는다.
불필요한 금전적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보다 열심히 홍보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P.S 대부분의 BJ들은 아프리카TV에 생방송을 하고 난 후에 동영상을 편집하여 유튜브에 업로드를 한다.
유튜브에서는 조회수에 따라 크리에이터에게 광고비 명목으로 수당을 지급한다.
유튜브에서 지급되는 수당은 국세청에서 포착이 불가하여 현재까지 대부분의 크리에이터들이 유튜브로부터 벌어들인 소득에 대해서는 신고를 하지 않고 있다.
국세청에서도 이 부분을 인지하고 있으리라 판단되며, 조만간 별도의 제재가 가해지리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