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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line Jan 18. 2021

OTT의 새로운 파도, 웨이브

24시간 콘텐츠 스튜디오, 웨이브입니다.

방송 업계가 통신 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지상파 3사는 경직된 콘텐츠 제작의 흐름을 바꾸는 전기를 맞이했다. 웨이브의 경우 pooq 티비와 옥수수가 합쳐져 총 1400만 명을 안고 서비스를 시작했고, 넷플릭스의 대항마로 등장했었지만 현재 실적이 부진한 편이다. 본 포스팅을 통해 OTT를 구성하는 Content, Device. Network, Platform부터 판권 계약/ UI UX 등의 관점에서 Wavve를 분석하고자 한다.


Contents: 독점 콘텐츠 제작을 게을리한다면 글쎄..


 웨이브는 독점 콘텐츠가 미비하다. 웨이브 출범 당시 오는 2023년까지 총 3,000억 원을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겠다고 밝혔지만 지금까지 제작된 드라마는 '조선 로코-녹두전'과 '꼰대 인턴' 을 포함해 7개다. 대부분의 드라마가 독점 선공개 형태이고, 모두 지상파 방송국과 함께 작업한 것이라 자체 스튜디오 제작, 콘텐츠 제작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넷플릭스에 비하면 아쉬운 상황이다. 소비자가 OTT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된 이유는 독점 콘텐츠(오리지널 콘텐츠)인데 웨이브의 경쟁력은 이런 면에서 봤을 때 한참 부족하다. 웨이브는 2023년까지 오리지널 콘텐츠에 3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하지만, 제작을 게을리한다면 글쎄,, OTT 플랫폼에서 큰 파이를 차지하지는 못할 것이다.

현재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간략하게 웨이브의 콘텐츠들을 정리해보았다.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 주로 아이돌 예능으로 구성 (Ex. 레벨업 프로젝트/ M토피아/ 소년멘탈 캠프)
지상파 방송 : 고전적인 예능, 드라마 보유
해외 시리즈 : 대중적인 것보다 마이너한 게 대부분, 중드 역시 일부 유명한 콘텐츠만 있고, 고전극 위주
최신 영화: 시청 시 추가로 유료 구매 필요
기타: 라이브 편성표를 통한 지상파 방송 시청, 라이브 중계


연수의 의견: 웨이브의 콘텐츠 자체가 지상파 방송 다시 느낌이 강하다. 고전 예능/드라마의 향수에 젖고 싶은 사람에게는 강력히 추천하는 OTT 플랫폼. 24시간 실시간으로 방영하는 라디오나 방송이 있어서 TV 구매가 부담스러운 사람들, 1인 가구에게는 TV 대신으로 시청하는 용도도 괜찮을 것 같다. 하지만 단순히 지상파 다시 보기의 연장선이라는 느낌은 떨칠 수 없다. 총 1400만 명을 안고 서비스를 시작한 규모에 비하면 유명무실한 콘텐츠. 그리고 기존의 옥수수에서 구매한 영상이 웨이브로 개편되면서 다 사라졌다는 점은 아직 웨이브가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것을 알려 준다.


Device : 웹과 모바일의 멤버십 가격이 다르네?


 웹, 모바일 모두 지원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저장하여 오프라인으로 시청도 가능하다. 영상 시청 시 가로 세로 화면 비율 지원 역시 제공한다. 유료 멤버십 회원에  한정해서 TV와 연결해 시청할 수 있으며, 유료 멤버십 구매 시 1080p 화질을 자동적으로 지원한다. FLO 무제한 이용권, 벅스 듣기, 등과 같은 멤버십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웹 페이지 기준 이용권

그런데 모바일에서 Wavve를 접속하면, 가격이 달라진다. 기존의 Basic 이용권의 가격이 7900원었다는 점과 달리 아이패드/ 휴대폰으로 접속할 시 12000원으로 상승한다.

ios 국외 유저의 경우 애플에서 인 앱 결제 수수료를 소비자에게 30% 정도 부과하기 때문에 구독에 수수료가 붙지 않는 구글 안드로이드와 달리 ios 에서 웨이브멤버십을 구독하면 4100원을 더 지불 해야하는 셈이다. 웨이브의 문제는 아니지만, 사용자들에게는 부담이 되는 가격...


Network: 해외 진출 만이 살 길이다.


 웨이브는 최근 미국 NBC 유니버설과 협력하고,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애저를 사용하게 됐다. 해외 시장 진출을 고려한 선택이라고 유추할 수 있는데 스트리밍 서비스의 송출, 관리, 데이터 분석 등 전 과정이 현재 애저 클라우드 상에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해외 리전이 많아 안정적 운영을 할 수 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전 세계 61개국의 리전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자동 번역, 자동 더빙 등의 기능이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굉장히 영리한 선택이라고 생각이 드는 것이, 현재 아이치이, 넷플릭스, hulu, hbo max 등과 같은 해외 OTT 시장에는 국내 드라마 콘텐츠가 많이 부족한 편이다. K-culture가 최근 각광받으면서, 유튜브에도 간혹 "*Please eng subtitle"*이라는 댓글을 마주할 수 있는데 웨이브가 보유한 국내 고전 드라마, 예능을 무기로 한류에 대한 수요가 많은 시장에서는 블루 오션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비스 품질: 마! 품질 관리(QA) 안 하나?


 콘텐츠 감상 시 중요한 것은 영상의 품질, 그리고 끊김 없는 서비스다. 열심히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가 갑자기 멈추거나 영상이 끊어지면, 그만큼 몰입도가 떨어진다. 이 같은 문제가 반복돼 개선하겠다고 해도, 소비자가 계속 같은 일을 겪게 되면 결국 신뢰를 잃게 된다. 웨이브 서비스에 대한 안 좋은 평가가 끊이지 않는 이유도 불안정한 서비스 때문이다.
"계속 자동으로 로그아웃 된다''
"화질 정보가 없습니다는 문구가 뜬다''
"삼성 및 LG 스마트 티브이에서 앱이 무한으로 로딩된다''
"소리와 영상 싱크가 맞질 않는다''
"모든 기기에서 실시간 영상이 멈춘다"같은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Wavve의 어플리케이션 평가

왓챠의 평점에 비하면, Wavve는... 개선해야할 점이 많아보인다.

왓챠의 어플리케이션 평가

업데이트를 반복하고 있지만 나아질 기미가 없다는 평가가 많다. 그래서인지 웨이브 앱의 애플 앱스토어 평점은 7,600명 집계에 2점, 구글 플레이스토어 평점은 4만 5천 명 집계에 3점에 불과하다. 넷플릭스가 앱스토어 3점, 안드로이드 기준 4.4점, 왓챠플레이가 4.5점, 4점인 것과 비교하면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화면 인터페이스(UI)


[메인] 애플리케이션 다운 시 바로 멤버십 가입으로 이어지게 설계되어있고, 이용권 구매에 관한 알림이 지나치게 많아 피로감을 준다.
[믹스 비디오] 열마다 다르게 해놨는데 잘 모르겠다. 장르가 너무 섞여있고, 기준이 없다.

좌: 웹 기준/ 우: 모바일 기준

[검색] 웹에서 검색 시에는 태그 선택/ 일반 검색 옵션 두 가지를 준다. 편리하게 자기가 원하는 장르의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좌: 일반 검색/ 우: 태그 선택

[실시간 편성표] 웹과 달리 모바일 UI 가 세로로 지나치게 길다는 느낌이 있다. 방송사를 지나치게 나열해두어서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좌: 모바일 기준 / 우: 웹 기준


차별점 

1. Wavve ON 서비스 (병원/숙박/피시방)는 사업자들을 위한 국내 지상파 실시간 방송, 프리미엄 VOD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Wavve on 서비스

2. Wavve Go 서비스 (모바일 와이 파이로만 접속 가능)는 싱가포르 동남아시아 태국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로 여행 갔을 시 일주일 간 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이다. 한류 시자에 대한 수요가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해당 서비스를 선보인 것 같다.

실제 한류가 인기 많은 지역 위주로 해당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 줄 평:)


연수: 티빙이랑 합치면 참 좋을 것 같다. 티빙이 현재 jtbc, tvn에서 제작된 플랫폼이고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으니까 웨이브+ 티빙이 합쳐진 플랫폼이라면, 구독 의사가 생길 것 같다. 넷플릭스와 비교해서 강점인 부분이 라이브인데 이는 중국 플랫폼인 요우쿠나 아이치이, 인스타에 비하면 떨어지고, 인터넷으로 시청할 수 있는 생방송 다시 보기와 달라진 점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SKT 통신사 할인 서비스도 지난해 7월 종료되어서 이제는 정말 웨이브를 사용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웨이브는 해외 시장에서 잘 먹힐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사용량도 미리 늘려놓고, 해외 한류 시장을 공략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민선: 가장 늦게 출시 되었기에 콘텐츠가 부족한 점은 당연하면서도 아쉽긴 하지만 좋아하는 연예인의 프로그램을 골라볼 수 있다는 것은 좋은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보면서 돌파구를 찾으면 더 기대되는 서비스가 될 것 같다.


예주: 웨이브에서 가장 눈에 띠는 것은 지상파 라이브 서비스. 국내 토종 OTT 에서 가장 큰 차별점이다. 오리지널 콘텐츠 SF8처럼 독보적인 콘텐츠를 제작 역시 웨이브를 선택하게 되는 이유가 된다.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바.

마무리하며:)
 넷플릭스의 경우 영화 판권 계약 형태 중 ‘플랫(Flat ·단매 또는 정액 판권) 계약’으로 체결해 극장 개봉을 포기한 다수의 영화를 공개할 권리를 얻었다. 플랫 계약은 작품이 실제 발생시키는 매출액과는 무관하게 계약 단계에서 결정된 일정 금액으로 계약 기간 동안 판권을 사 오는 방식으로 흥행 여부와 무관하게 우선 거금을 주고 영화 판권을 사 오는 것이다. (보통은 제작비의 약 10~20%를 추가한 금액을 지급한다.) 영화로 인해 발생한 매출이나 시청자 수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반응이나 시청자 수를 제대로 파악할 수는 없지만, 단기적인 수익 측면에서는 이득인 편이다. 하지만, 계약금 이후에 수익이 없기 때문에 조삼모사 전략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 OTT 플랫폼의 경우 예약 주문형 방식을 취한다. 월 일정 금액을 내고 영상 콘텐츠를 무제한 관람하는 방식인데, 콘텐츠 저작권자에게는 영화/TV/드라마/ 광고 등을 전체 영상 콘텐츠의 시청 수에서 비율을 따져 정산한다. 그러다 보니 IPTV에서는 최저가 100원부터 1000원대 가격에 콘텐츠를 대여할 수 있고,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영상 시청하는 것에 익숙해져, 콘텐츠 의식이 부족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OTT 서비스의 콘텐츠 관람료 결제방식, 판권 문제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방식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 역시 웨이브를 포함한 국내 OTT 플랫폼들이 넘어야 할 산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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