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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line Jan 26. 2021

아이치이, UI UX 화면 뜯어보고 개인적 생각까지

아직 해외판은 준비를 안했구나,,


UI

[해외판 검색 카테고리]


번역투의 검색 카테고리는 아이치이 해외 서비스의 가장 큰 문제중 하나이다.

지나치게 공간의 여백이 많은 편이고, 장르 별 분류가 잘 되어있다는 느낌도 없고 지엽적이다



[맞춤 콘텐츠 제시]

 '개인화' 를 통해 선호 콘텐츠를 제공해주는데 텍스트 마다 블록의 크기가 너무 작은 점, 텍스트의 문구가 지엽적인 점,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 화면 UI 를 효율적으로 구성하지는 않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콘텐츠 시청 관련] 

시청하고 있는 영상 클립 아래에 유사 영상을 추천해주는 것은 괜찮은 편이다. 다수의 영상을 추천해주고 평점도 함께 보여주기 때문에 양질의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게 도와준다.

[덕질] 

아이치이는 덕질하기 좋다. 아니 최고의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 넷플릭스나 해외 OTT 콘텐츠를 시청하다가 해당 작품에 출연한 배우의 팬이 되었을 때 가끔 이름을 몰라서 혹은 정보가 부족해서 소위 덕후들이 말하는 '필모그래피 깨기' 가 어려울 때가 많다. 하지만 아이치이는 작품 아래에 배우들의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출연작도 함께 보여준다. 이는 해외판에서도 유지되고 있는 기능 중 하나이다.

예시로, 드라마 상견니에 출연한 배우 가가연의 정보를 클릭하면 화제성 정도, 필모 그래피, 관련 자료 등을 찾아볼 수 있고 팬클럽 가입을 할 수 있는 QR 코드를 제공해준다.   


실제로 배우의 사진, 팬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댓글창도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OTT 플랫폼 그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판에서는 아직 아쉬운 점이 많다. 동일 기능이 있어서 배우 별 작품 보기는 가능하지만, 위와 같이 관련 정보/ 팬들간 소통 플랫폼은 부재하다. 이는 아이치이가 바이두의 투자를 받고 있는 회사이고, 중국 국내의 정보가 더 많기 때문에 생기는 차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스타 영향력 지수, 팬들 간 공개 플랫폼 문화가 한국에서는 대중적이지 않다. 연예인들의 경우 각 회사에서 직접 제작한 채널이 따로 존재하고 있고, 소통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별도로 존재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이런 기능은 넘어오지 않은 듯 하다. (하지만 추가되면 좋을 듯하다. 외국 배우 덕질하기 힘들어요.. )


[검색 기능] 

아이치이에서는 중문 작품이름을 한글로 제공할 때 한자의 '음' 을 통해 제시한다. 예시로 想见你 의 경우 중국어로 읽었을 때는 '샹찌엔니' 로 발음하겠지만 한자의 음-뜻 방식으로 읽었을 경우 '상견니'이다. 대부분의 국내외 OTT 플랫폼에서 중국 콘텐츠를 다룰 때 이 방법으로 제시하곤 하는데 제목이 중국어로 긴 경우에는 사용자들에게는 너무나도 힘든 콘텐츠 검색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중국 국내판의 경우 콘텐츠 옆에 실시간 검색어를 해당 방식으로 제시하는데 해외 국내판은 검색 기능, 인기 콘텐츠 제시 기능이 확실히 중국 국내판에 비해 빈약하고, 어려운 편이다.




[중국 국내판 전반적 UI] 


중국 국내판은 확실히 바이두의 느낌이 있다. 사업을 장기적으로 해왔던 만큼 기능도 다양하다. 책도 읽을 수 있고, 실시간 검색어도 볼 수 있고 최대한 사용자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콘텐츠 시청만 하고 싶은 사용자에게는 지나친 정보양으로 피로감을 줄 수 있고, 사업의 성격, 플랫폼의 주력 사업이 무엇인지 헷갈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차별화 전략


1. 한국 콘텐츠 : 2019년 기준, 총 559개 보유


중국 내 최초, 판권 사들인 플랫폼이며 ‘별에서 온 그대의 경우 편당 3천만원에 사들임. ‘태양의 후예’ 역시 2400만 위안(한화40억)을 지불하고 독점 방영권을 얻어 방영 첫 주에 1억 건에 가까운 유료 회원 조회수를 기록했다.

2. 판권 구매 및 저작권의식


2019년도 아카데미 수상작들 2018년에 미리 판권을 사두는 행보를 보였다. 보헤미안 랩소디, 스타이즈 본, 더 페이브릿 등 수상 직전에 판권 구매 후 독점 방영했고,

20세기 폭스, 디즈니, 소니 , 유니버셜, 파라 마운트 사와도 유통 배급 협력 맺어 다른 중국 OTT 플랫폼들과 저작권 의식이라는 차별점을 보여준다.



정품 판매 구매액 변화(아이치이)


3. ICT 기술 웹드라마 제작

인터랙티브 드라마의 경우 직접 시청자가 내용을 선택해 가는 전략을 통해 결말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정할 수 있다. 실제로 인터랙티브 웹 드라마 제작, 자체 제작 콘텐츠 중 ‘비비적철권’ 의 경우 VR 영화로 인기를 끌었고, 짧은 단막극 위주로 진행되며, 결말이 36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4. AI 기술 도입


전체 인력 50%가 AI 인력으로 배치되어 있다. 콘텐츠 제작에도 AI 를 투자해 캐스팅에도 사용하기도 한다. 실제 사례로 연희 공략의 여주인공은 인지도와 몸값이 낮은 배우들 중 AI 알고리즘으로 향후 인기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배우들을 물색하여 캐스팅했고 드라마 이후 스타덤에 올랐다. 이 외에도 콘텐츠 메타데이터 자동 태깅, 배포와 영화 재생까지 AI 기술 도입하여,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도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AI 캐스팅으로 된 연희공략의 여주인공



개인적 생각(아이치이에 진심인 편)


 아이치이 시장 자체의 규모 및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하지만 중국은 자국 내수 시장 보호라는 이유로 넷플릭스, 유튜브 등 해외 OTT 및 동영상 플랫폼 시장이 막혀있고, 중국 내 OTT 시장에서 로컬 기업들만 진입을 허용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직까지 경쟁력 검증이 정확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OTT 플랫폼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아이치이만 보유하고 있는 기능이 해외판에서는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봤을 때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기 시기 상조라고 생각한다.(하지만 이미 시작했으니,,, 잘 유지 보수 하길 바란다)


 판권 역시 정식 구매하고 있지만, 일부 콘텐츠의 경우 유사도 검증에서 문제가 되고 있고, 어떠한 표명조차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현재 미국 증시에 상장한 상태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다.


 아이치이의 가장 큰 장점은 중국 최고 인터넷 회사 百度(Baidu) 가 아이치이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자본과 하이테크 기술에 있어서 탄탄하다는 것이다. IT적으로 탄탄하다는 것은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의 종류와 방법이 다양하다는 뜻이기 때문에 아이치이의 성장 속도와 서비스 제공 양상은 무궁무진하다. 예시로 China mobile과 같은 유명 통신사와 아이치이가 결합해 아이치이 유료 회원을 대상으로 5TB의 아이치이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 융합 전략도 펼친적이 있는데 이처럼 단순한 콘텐츠 제작 회사 그 이상의 의미를 갖기 때문에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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