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oline Sep 04. 2021

중국으로 석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Global, Business 그리고 Journalism

안녕하세요, 김콜린입니다. 

저는 2017년부터 2021년 8월까지 시작한 대학 생활을 마무리하고, 

중국 북경에 소재하고 있는 칭화대학교로 석사를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태어나 (대구 출생) 한국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나온 토종 한국인입니다. 해외에 연고도 없고, 그냥 제 목표와 관심사, 열정만을 가지고 유학길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쉬운 길을 많이 돌아서 가는 것이기도 한 만큼 준비부터 합격, 결정까지의 모든 과정들이 쉽지 않았는데요. 제가 느낀 이 어려움, 그리고 헤쳐나가는 과정을 하나씩 기록하면, 졸업한 시점에 또 이게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어 중국 석사 이야기를 연재하려고 합니다. 


GBJ, Global Business Journalism 학과에 대하여

 제가 중국으로 석사를 간다고 했을 때, 주변 사람들이 가장 먼저 한 질문은 '어느 학교가? 가서 무슨 공부해? 전공은 뭐야?'였습니다. 유학을 간다는 친구에게 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질문이죠. 저 역시도 피할 수 없는 질문이었습니다. 왜냐고요? 저희 과 이름이 좀 길고, 생소하기 때문이죠. 대답부터 하자면, 중국 Tsinghua 대학교의 Global Business Journalism (줄여서 GBJ) 학과입니다. 


칭화대학교는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학교이기도 하고, 시진핑 주석의 모교이기도 한 만큼 인지도가 있는 반면, GBJ 프로그램은 한국에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편입니다. 실제로도 한국 학생이 별로 없긴 해요. 지금 Class of 2021, 그러니까 제가 속한 기수에서는 저 한 명이네요.  

출처: https://www.globalbusinessjournalism.com/history


GBJ 프로그램은 2년간 영어로 진행되는 석사 과정이며, 워싱턴 기반의 ICFJ 센터와 블룸버그 등의 회사와 파트너십 체결을 맺어 여러 수업, 강의, 인턴십을 수행하는 석사 프로그램입니다. 2007년 9월 17일에 첫 개설된 학과이고, 기존의 신문 전파 학원(新闻学院)의 산하에 있는 석사 과정입니다. 신문 전파 학원엔 현재 중국어로 진행되는 Journalism and Communication (MA)와 영어로 진행되는 Global Business Journalism Program과 Tsinghua-USC Communication Data Science Dual Degree Program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U.S.A - 칭화대 복수 학위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제일 처음 언론, 미디어 분야에서 영어 코스를 만든 곳이라고 하네요. 


GBJ의 특징 중 하나인 Global 답게, 정말 다양한 국가와 백그라운드를 가진 학생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지금까지 64개국, 243명의 국제 학생들이 이곳을 거쳐갔다고 합니다. 커뮤니케이션 이론부터 저널리즘, 경제학, 뉴 미디어 등에 다양한 관한 분야의 수업이 개설되고 있고,  인턴십과 강연 프로그램 등을 통해 풍부한 네트워킹도 제공합니다.


왜 가니, 차이나? 

전공에 관한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왜 그 학교를 가는지 왜 하필 그 나라인지에 대한 질문이 따라오기 마련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유학생들이 받는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국이 시국인지라 중국(?)에 대한 거부감이 큰 편이기도 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가고자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중국이라는 나라의 문화 콘텐츠/ 미디어 스타트업 / 비즈니스에 흥미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단순히 미디어, 저널리즘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IT, 비즈니스, 핀테크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는 프로그램을 찾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미디어를 학사에서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단순한 이론 연구보다는 강연, 네트워킹, 취재 위주의 석사 프로그램을 찾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다양성'. 내가 잘 모르는 분야, 나라의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마지막으로,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로 공부하면서 제 한계를 넘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뻔한 이야기긴 한데, 제가 찾고 있던 석사 생활의 방향성과 가장 맞는 학교가 이곳이었고, 한 번 도전해보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사실 저도 취업 시장에 잠깐이나마 뛰어든 사람으로 제 자신을 객관적으로 판단해봤을 때, 지금이 취업을 할 수 있는 적기라고 생각했는데요. 미디어를 공부하고 싶다. 이걸 업으로 하고 싶다는 제 결심이 너무 확고해서 새로운 세계로 뛰어들기로 마음을 먹었답니다. 그리고 아직 저는 young 하니까요 ^^ 


유학 생활을 해본 것도 아니고, 주변에 물어볼 곳도 없는 토종 한국인이라 준비과정, 학교 생활이 조금 힘들 수는 있지만, 이 시기를 슬기롭게 이겨내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어서 올 1월 회사 인턴 생활을 하면서 2달 동안 열심히 준비했었답니다. 


그래서 현재 상황은?

아 그래서 지금은 뭘 하고 있냐고요? 지금은 학교 등록을 마치고, 수강 신청 기간에다가 지도 교수 선정 때문에 매일 밤 OT를 듣고 있답니다. 강의를 듣기만 하는데 벌써 진이 빠지고 쉬운 일이 하나 없어요.. 대신 학교에선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저희의 입학을 축하해주기 위해 여러 SNS와 플랫폼을 통해 저희를 소개해주고 있는데요. 저 역시 링크드인, 트위터, 인스타그램, 위챗 등의 플랫폼에 입학 소감을 남기고 있어요. 

출처: https://www.linkedin.com/in/smartcitysue2020/



GBJ 홈페이지 보러 가기 : https://www.globalbusinessjournalism.com/post/orientation-begins-for-new-class-of-global-business-journalism-students

위챗 GBJ 계정 보러 가기 : https://mp.weixin.qq.com/s/M6MUaSgQEGonJ8MPVi-RDQ



이번 편은 간단하게 여기서 마무리 짓도록 할게요. 

개강도 하기 전에 있었던 많은 일들, 다음 화에서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