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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친절곰돌이 Oct 04. 2024

남들은 쉽게 경험 하지 못한, 나만의 경험 ?

서점에서의 특별한 경험

바쁜 직장 생활 속에서 주말은 나에게 소중한 쉼표와 같다. 그 중에서도 내가 가장 기다리는 시간은 대형 서점에 가는 순간이다. 주말 약속이 있으면 교보문고나 영풍문고 근처에서 잡고 일부러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곤 한다. 이 짧은 시간이 나에게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 나만의 특별한 경험으로 자리잡았다.


서점에 도착해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나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편안함을 느낀다. 책 냄새, 사람들의 소곤거림, 차분한 음악 소리가 뒤섞인 이 공간은 나에게 일종의 피난처처럼 느껴진다. 일상의 분주함과 스트레스를 잠시 내려놓고, 새로운 세상에 들어선 듯한 기분이다.


서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신간 코너를 둘러보는 것이다. 새로 나온 책들은 마치 오늘의 날씨처럼 그 시대의 흐름을 보여준다. 어떤 책들이 주목받고 있는지, 그리고 그 책들 속에서 내가 찾고 있던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생긴다. 손에 닿는 책들을 하나씩 펼쳐보며 몇 장을 읽어 내려가면, 그 책이 나에게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킬지, 혹은 나의 시야를 넓혀줄 수 있을지 감이 온다. 이러한 탐색 과정은 마치 보물을 찾는 듯한 설렘을 준다.


때로는 어떤 책이 나를 단번에 사로잡는 순간도 있다. 표지나 제목이 특별하지 않더라도, 우연히 펼친 페이지에서 나의 고민과 맞닿은 문장을 발견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마치 나를 위한 책을 찾은 것 같은 기분이 들고, 그 자리에서 몇 페이지를 더 읽게 된다. 


저는 최근에 '마음단련' 책을 읽었는데, 그 책을 읽는 순간이 마치 삶이 쉼표를 필요로 하는 순간처럼 느껴졌습니다. 이 책은 국가대표 김아랑선수와  스포츠 정신과 의사가 함께 쓴 책으로, 올림픽 국가대표팀을 위한 멘탈 관리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은 특히 저와 같은 직장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며, 작지만 중요한 영감의 순간들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서점에서의 경험은 단순히 책을 고르고 읽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책을 고르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지켜보는 것을 좋아한다. 어떤 사람이 어떤 책에 오래 머무는지, 어떤 책이 사람들의 손에 자주 들리는지를 보면, 그 안에서 또 하나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느낌이다. 


서점에서의 경험은 매번 다르다. 어떤 날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을 찾아 한숨 돌리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철학서나 자기계발서를 통해 깊은 사색에 빠지기도 한다. 그날의 기분과 상태에 따라 책과의 만남은 달라지지만, 그 모든 순간이 나에게는 값진 경험이다.

매주 서점을 찾는 것은 나만의 고유한 리추얼로 자리잡았고, 이 경험은 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 서점에서 책을 마주하는 그 순간, 나는 나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그곳에서의 짧은 시간은 나에게 지식의 확장과 동시에 마음의 휴식을 제공한다. 그리고 그 경험은 매번 나에게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는다.


서점은 단순히 책을 파는 곳이 아니다. 그것은 내가 새로운 세상과 만나는 통로이자, 나만의 특별한 경험을 쌓아가는 공간이다. 앞으로도 나는 이 경험을 소중히 간직하며, 매주 그곳에서 나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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