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작가 공동집필 프로젝트 Vol.4
봄에는 꽃씨를 뿌려야만 해
브런치 작가 공동집필 프로젝트
얼어붙은 땅에 다소 숨을 틔우고
겨우내 단단히 굳어 있던 마음에 미세한 금이 가면
아지랑이처럼 올라오는 새싹이 이른 설렘을 피워냅니다.
괜스레 창문을 열어보고,
아직 피지 않은 것들을 가만히 기다립니다.
형태도 없이 깊은 흙 속에 잠긴 어느 가능성을
우리는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작은 씨앗 하나를 손바닥에 올려두고
그 가벼운 무게를 잠시 느껴봅니다.
이토록 작고 여린 것이
온 세상을 가득 채울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우리는 조심스레 흙을 덮고,
기다림이라는 시간을 심습니다.
부디 우리의 글이
당신의 아직 피지 않은 날들 위에 내려앉아
작은 가능성을 깨우는 한 알의 꽃씨가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어느 날,
당신의 봄이 만개했다는 소식을
함께 듣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