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하고 바쁘다 보니 책을 눈으로 읽을 시간은 점점 줄어든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나는 ‘귀로 읽는 독서’를 시작하게 됐다. 귀로 읽는 독서에는 오디오북과 TTS 기능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오디오북을 주로 이용하면서도 오디오북이 제공되지 않는 도서는 TTS 기능을 함께 활용하고 있다.
이 두 가지 기능을 번갈아 사용해 책도 같이 읽다 보니, 오히려 집중도는 더 높아졌다. 그래서 윌라와 밀리의 서재, 두 플랫폼의 TTS를 직접 사용해 보며 느낀 점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예전의 TTS는 기계가 일정한 톤으로 읽어주는 느낌이 강해서 자연스럽게 손이 가지 않았다. 그런데 윌라의 AI TTS는 성우의 목소리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억양도 크게 어색하지 않았고 “이게 정말 기계가 읽는 게 맞나?” 싶을 만큼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간혹 기계음이 섞이거나 어색하게 읽히는 부분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생각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편이다.
특히 배우 박정민 목소리는 놀라울 정도로 실제와 닮아 있어서 조금은 무서울 만큼 현실감이 있었다. 이 정도면 오디오북과 TTS의 경계가 거의 사라졌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하지만 기능적인 면에서 불편한 점도 있었다.
문단 단위 이동만 가능해서 조금 더 앞의 내용을 듣고 싶을 때 여러 번 눌러야 하고, 듣기 모드 중에는 뷰어 설정이나 목차 이동이 불가능해 다시 읽기 모드로 나와서 설정을 해야 한다는 점이 아쉬웠다.
- 진입 경로 : 전자책 읽기 하단 메뉴 듣기
- AI 듣기 : 귀가 편한 수혁(신규), 독서 앰버서더 박정민(배우), 귀에 착착 지영, 밝고 맑은 후야(신규), 몰입 최강 동현(신규), 귀에 쏙쏙 정우
- 일반 듣기 : 한국어 여성, 영어 전용 사만다
- 배속 : 0.6~3.0x
- 괄호 문장 읽기 설정 가능
- 문단 단위 앞뒤 이동
- 읽고 있는 문단 자동 하이라이트(포커스)
- 하이라이트 저장은 듣기모드에서 사용 불가
- 수면 타이머 제공
- 페이지 저장
- 오류 제보 기능 제공
- 읽기 모드에서는 자동 페이지 넘김 지원
밀리의 서재는 기능적으로 잘 정리된 느낌이다. 듣기 모드에서도 뷰어 설정을 바꿀 수 있고, 목차를 바로 확인하고 원하는 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문단 이동뿐 아니라 목차 단위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은 꽤 편리했다.
목소리는 또렷하고 안정적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윌라보다 성우가 읽어주는 듯한 느낌은 조금 덜했다. 대신 기능 면에서는 확실히 더 편리했다.
- 진입 경로 : 바로 읽기 하단 메뉴 듣기
- AI 듣기 : 밝음밝음 이나, 세련세련 주연, 정확정확 진우, 조용조용 민재
- 일반 듣기 : 초롱초롱 유진, 차근차근 민준, 만능 비서 Siri
- 배속 : 0.6~2.0x
- 타이머, 반복 기능 제공
- 읽고 있는 문단 자동 하이라이트(포커스)
- 하이라이트 저장은 듣기모드에서 사용 가능
- 문단 단위 이동, 목차 단위 이동 가능
- 듣기 모드에서도 뷰어 설정, 목차 이동 가능
TTS와 오디오북을 쓰기 전에는 책을 읽지 못한 날이 더 많았다. 눈이 피곤하다는 이유로,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하지만 귀로 읽기 시작한 이후부터 독서는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일상의 틈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시간이 되었다.
집안일을 하면서,
이동하면서,
잠들기 전 불을 끄고 누워서도,
무엇보다도 틈새 시간을 알차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러웠다. 처음에는 나 역시 거부감이 있었지만, 귀로 읽는 독서는 생각보다 훨씬 편리해서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