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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태국2_치앙마이(1)

자매학교 봉사_봉사활동을 하며 내가 느낀 태국의 이모저모

[희랑의 세계여행 에세이#85] <아시아> 태국 2(치앙마이 1)
봉사활동 奉仕活動
사회 일반 국가나 사회 또는 남을 위하여
자신을 돌보지 아니하고 힘을 바쳐 애쓰는 모든 활동
<우리말샘>


10여 년 전 대학생이던 난, 7월 여름방학에 45여 일간 유럽여행을 다녀왔고 귀국 후 9월 개학 직전 아이들 경제교육 우수봉사단원으로 선발돼 베트남으로 해외봉사도 다녀왔었다. 그리고 12월에 교내에서 각 학과별로 전 세계 각국 자매결연 학교들로 봉사지를 정해서 가는 프로그램을 미리 발견해 신청해 떠났던 것. 무슨 바람이 들어선 지 15여 개국을 한 해에 다녀오게 됐던 것인데, 지나고 보니 대학생 때 갈 기회가 많으니 온/오프라인으로 당시에 직접 알아보고 관련 활동들도 열심히 하면서 얻은 수확인 거 같다. 사회인이 되기 전 대학생 때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아 해외로 여행을 특히 다녀오고들 싶어하는데 나 또한 그랬고, 해외를 경험하고 싶어서도 해외봉사 정보도 종종 찾아봤던 것.


그중 치앙마이 봉사단, 이런 해외봉사단은 지금도 여느 대학교 내에서도 프로그램이 있을 것이다. 우리 학과는, 태국 치앙마이로 간다고 하였고 나 또한 지원하여(학교에서 지원을 해준다고 해도 학생들이 다 신청하지 않아선지 선발이 수월) 단원 20명 이하로 선정돼 12일간 다녀왔다. 이렇게 교내에서도 좋은 기회가 있고, 이를 찾아 본인에게 적용하는 것은 직접 해야 한다. 해외봉사의 장점은 첫째 말이 잘 안 통해도 기본적으로 타인을 돕는 봉사활동을 통해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것, 둘째 해외로 떠나서 수행하기에 견문을 넓힐 수 있다는 것, 셋째 같이 수행하는 단원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쌓을 수 있다는 것 등이 있다.

대한항공의 기내 엔터테인먼트 기기 및 훌륭했던 기내식

오후 4시쯤 인천공항서 출국해 5시 반 반 정도 걸려 밤에 태국의 북부 치앙마이 공항으로 도착한 우리 20여 명의 봉사단은, 마중 나온 현지 분들의 안내를 받아 차를 타고 안전하게 바로 숙소로 가서 쉬었다.

태국은 여행객에게 공항에서 크게 문제 삼는 일이 없는 것도 장점(중국처럼 공산국가는 이런 게 좀 심하나, 태국은 마약류 등 아니면 큰 문제 x)

당시 12월이라 29도 내외인 날씨가 한국에 비해 너무 따뜻해서 좋았다


평일 매일 아침에 일어나 회의 및 식사 후 자매결연 초등학교로 봉사활동행

우린 평소 잘 단합된 학과, 그중 20여 명으로 구성된 멤버의 봉사단이었다. 학과를 세우신 베테랑 교수님과 학과 목사님이 든든하게 계시고, 학생 단원들 중 대표인 단장을 필두로 하여 사진촬영 담당 나, 프레젠테이션 교육담당 단원, PC 및 소프트웨어 담당 단원, 체육봉사 담당 단원 등 다양하게 팀을 조직하고 분리해 맡은 바 역할에 힘썼다. 결과적으로, 지금 생각해도 잘 이행하고 온 10박 12일 정도의 봉사활동이었다. 사실상 대학생들이 전체 일정을 기획하고, 비행기 표까지 끊는 등 마무리까지 다 한 후 최종 검사만 교수님께 받았는데 탈 없이 목표한 대로 일정을 잘 수행하고 왔다. 또한 귀국 후, 이를 '글로벌 프로젝트'란 명칭으로 사업 아이템 등으로도 연계해 보고서를 내는 것으로 과제까지 수행했다. 한 마디로, 회사에서 HR팀이 임직원들을 이끌고 해외봉사 및 탐방을 하고 왔다고 보면 되겠다.

치앙마이 자매결연 초등학교 캠퍼스(Elementary School)

학교장님의 환영사


1일 차

한국의 제기차기 등 한국 문화를 태국 학생들에게 소개

한국의 역사 및 씨름 소개

한글을 영어 및 태국어와 교환하면서 소개도


2일 차

다소 열악한 환경의 놀이방에서 지내던 아이들(어린이집 같은 곳)


3일 차


4일 차

즉석 인화기를 가져가 찍은 사진을 인화해 주기도
각 과목에 이름과 점수로 나열한 것은 한국 어릴 때와 똑같다 ㅋㅋ
상인이 교내로 와서 과일, 과자 등을 팔았다

5일 차

점심때는 이런 팟타이의 면 혹은 난시고랭 등으로 준비해 준 밥 요리도 먹었다

이렇게 평일에 오전 9시 즈음부터 몇 교정에 들어가 한국 문화를 소개하고, 질문을 받는 등에 대한 활동이 점심시간 빼고 오후 3시 반까지 계속되었다. 마침 시기가 인터넷이 발달해선지 태국에서 태국인들에게 소녀시대 등 한국 가수 및 드라마로 인해 한류가 크게 인기가 높아질 때였고, 국가적으로도 한국이 한강의 기적을 이룬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국가라는 인식이 높아져 한국을 배우려는 인식이 올라가고 있었다. 실제로 여기서 만난 태국의 아이들, 선생님들은 반짝반짝한 눈빛으로 봉사를 해주러 온 우리를 따뜻하게 맞아주었고 하나라도 더 배우고 싶어 하는 열린 태도 또한 난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선지 우린 더욱 즐겁게 이 학생들에게도 한국에 대해 알릴 수 있었고, 소프트웨어 교육으로 인터넷 및 유튜브 사용 등 및 하드웨어 지원으로 PC 등 한국보다 오래된 제품들이 있는 것을 보수 및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도 해주는 등 그야말로 올인원 IT 서포트 봉사활동을 이행했다. 실제로 PC, 모니터 등 PC 관련 기기 전자제품도 부쳐 싣고 가서 세팅까지 해주는 그야말로 우리 경영정보학과(MIS)에 맞는 IT 봉사대를 수행한 것. 그래서 봉사대 이름도 <MISO(MIS 학과 이름을 따고, O를 붙여 미소) 봉사대>라고 명칭을 짓기도 했다.


6일 차 - 체육대회

적지 않은 인원을 통솔해 2시간 이상 하는 체육대회를 기획, 진행

오 필승코리아에 맞춰 율동도 준비한 남녀 체육단장

홍/청으로 나뉘어 경기 진행, 홍팀 승리 후 상품 증정

봉사를 다 마친 날 진행한 학교 온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한 체육대회. 지금 봐도, 당시 대학생들이 꽤나 짜임새 있게 잘 행사를 기획, 진행했던 거로 생각된다. 승리팀의 보상까지 완벽하게...


평일 일과를 마친 후 마트나 몰에 가서 쇼핑도

지금 생각해도 다시 대학생으로 돌아간다고 하면, 이 10일 정도의 봉사활동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고 태국 아이들 및 선생님들에게 한국에 대해 하나라도 더 잘 알려주고 싶다. 그때는 이렇게 종합적으로 생각하는 사고가 부족했지만, 대신 봉사하려는 마음과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 생각해도 보람차게 잘 보냈다고 말할 수 있고 사회생활을 하는 지금도 그래서 주변에 봉사하려는 마음이 있기도 한 듯하다.


10박 12일간 지내고 왔는데 실제 봉사는 이렇게 6~7일 정도, 나머지는 주말에 효율적으로 관광하고 쉬거나 교회를 가서 예배를 드리며 보냈다. 그래도 평일 오후 및 주말 간 유명 관광지는 거의 둘러본 듯하며, 그건 다음 편으로 연재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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