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째 연말에 자주 오는 이곳. 연말 중 하루는 퇴근 후 맛집에서 식사 후 한잔 하고, 영화를 보러 가기 전 올해를 회상하곤 한다. 마침 곧 연차이기에, 내겐 그날이 오늘 중 그런 날이었다.
아직 올해를 다 정리하지 못한 거 같은데 12월 내 생일도 지나고 보니, 정말 연말이다. 매년 대충 살지는 않았던 거 같은데 아쉬움은 항상 남는다. 확실한 건 한 해를 사느라 고생했다는 점이다. 여행으로 세계를 싸돌아다니며 세계 여러 친구에게 밥 먹듯이 각 나라의 소식들을 들어봐선지 세계에서도 가장 빠르게 트렌드가 바뀌는 한국에서 살아간다는 거, 그중 수도권에서도 서울 삶의 빡셈은 가히 세계 최고라 할 수 있기에 나에게도 고생했다고 해주고 싶고, 페친 분들에게도 그러셨을 거라고 위로드리고 싶다. 요새는 '살아가는 거 자체가 절대 만만치 않으며 대단'한 거라는 것을 체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