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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홍콩마카오 8(시내~홍콩공항 교통&에필로그)

5박 6일 홍콩·마카오여행 6일 차_ 홍콩공항 정보 & 귀국

희랑의 세계여행 에세이#103 <아시아> 홍콩 & 마카오_8

홍콩 국제공항(HKG)을 통해 인천 국제공항으로 돌아가는 여행의 마지막 날 출국행 비행기는 오전 9시. 완차이에 있는 숙소에서 공항까지 24시간 다니는 공항버스를 타고 가면 50분 이내. 즉 새벽 5시 반에는 모든 짐을 챙겨 숙소에서 나간 후 근처에서 공항행 공항버스를 타야 했다. 그날 한 3~4시간 정도 자고 알람 소리가 날 때 반사적으로 깬 거 같은데, 잠이 더 필요한 상태였지만 그래도 아직은 알람 소리에 잘 반응하고 있는 내가 다행스럽기도 했다.  바로 일어나지 못하면, 비행기를 놓치는 거니까... 하핫

홍콩을 상징하는 빨간색 일본산 도요타(Toyota) 택시는 주로 홍콩섬 곳곳으로 다니며/ 신계지역은 녹색/ 란타우 지역은 하늘색 택시들이 다닌다고

보통 타국인의 여행자들은 홍콩에서 센트럴 주변으로 많이 다니고, 그쪽으로 빨간 택시들이 주로 다니기에 빨간 택시는 어느덧 홍콩을 상징하는 명물이 되어버렸다. 뉴욕 중심에도 노란 택시들이 다니듯이...

4시 반쯤 일어나 씻고 숙소를 나와서 편의점에서 오렌지주스를 마시며 상쾌하게 시작

5시 좀 지난 시각, 호텔 주변에서 아침을 깨우는 분들이 그날 신문 배포를 위해 정리하던 모습

공항행 공항버스 비용 HKD41.9(7,300원 정도). 옥토퍼스 카드 잔액이 0인 상태에서 쓰면 딱(보증금이 HKD50이므로).

홍콩 시내에서 공항까지 가는 방법은 첫째 공항철도 AEL(편도 HKD110 정도, 20여 분/6~24시), 둘째 공항버스{(HKD42 전후-지역별 소폭 상이, 1시간 전후/24시간 이용)}, 셋째, 택시(HKD300 정도, 짐이 많고 3명 이상일 때 유용하며 24시간 이용) 이용 중 본인에게 가장 편한 방법으로 이동하면 된다.

오전 6시 20분, 출국 2시간 40분 전 홍콩공항에 도착

내가 타고 왔고 다시 타고 돌아갈 홍콩항공(Hong Kong Airlines)의 이코노미석은, 미리 온라인석으로 원하는 좌석을 체크인할 시 유료이다. 출국 전 공항에서 오프라인으로 체크인하면 무료. 공항 도착 후, 바로 한국으로 출국할 수속부터 한 후 비행기에 탑승 전 식사와 음료를 먹을 곳을 찾았다.


홍콩공항 추천 음식점들
홍콩 음식 체인 PUTIEN - 해물 국수 주문

1. PUTIEN(푸티엔) - 구글맵 평 3.5~4/5 별점. 중국의 푸젠 성 스타일의 복건 요릿집. 중화권 음식이 보통 볶은 게 많아 위 사진 4번의 매콤해 보이는 해물 국수를 시켜봤는데, 한국 라면에 비해 비린 맛이 셌다. 특히 곱창 등의... 대체로 한국인이 중화권 음식을 먹을 때는 특히, 음식 맛이 비린 정도를 좀 알고 시키면 좋을 듯. 한국 음식들의 냄새 및 맛의 위생 처리는 정말 훌륭하며, 특히 잡내와 비린 냄새 등을 잘 없애 조리하기에 그 맛이 대체로 심하지 않은 편이다. 그에 비해 내가 먹어본 중화권 뿌리의 중국 스타일의 음식은 그 처리가 약해 대체로 냄새가 강한 게 많았다. 그래도 그중 그 정도를 약하게 조리한 음식들이 대체로 내가 겪은 싱가포르 및 대만 그리고 홍콩의 음식들이어서 먹을 만했고, 다른 한국인들의 후기도 대체로 그랬으니 참고하시길.

Putien (Airport)1.Hong Kong Airport 2.Level 7, Terminal 1, Departures, 1 Sky Plaza Rd, Chek Lap Kok

2. 호흥키 - 완탕면, 딤섬 등이 유명한 홍콩 스타일의 2024 미슐랭 1스타 식당. 현재 3.2/5 별점, 리뷰 수 552개 본점은 코즈웨이 베이에 있으며, 그곳에 방문한 후기를 덧붙인다. 본점보다 가격이 조금 비싸다고 하나, 홍콩의 유명 식당 맛집을 경험하기에 무난할 곳.

Ho Hung Kee (1946) Congee & Noodle Shop            

Shop 5T161, Level 5, Arrival Hall, Passenger Terminal Building, Hong Kong International Airport, Chek Lap Kok, Outlying Chek Lap Kok, Lantau Island, 홍콩


3. Crystal Jade(크리스털 제이드) - 역시 홍콩 스타일의 여러 음식 취급. 구글맵 호흥키 홍콩공항 리뷰와 비슷한 3.2/5 별점, 리뷰 수 557개.

Crystal Jade-HKIA            Unit 5T160, 1 Cheong Hong Rd, Chek Lap Kok, 홍콩


4. Tasty Congee & Noodle Wantun Shop(정두) - 여기도 홍콩 스타일의 여러 음식 취급. 현재 구글맵 3.1/5 별점.

Tasty Congee & Noodle Wantun Shop            1 Sky Plaza Rd, Chek Lap Kok, 홍콩

이 외에도 공항에 여러 스타일의 음식점이 있는데, 블로그나 구글맵 등으로 해당 음식점의 리뷰를 조금 읽어보고 선호하는 곳으로 가서 메뉴를 고르면 된다.

5. 카페: Blue Bottle Coffee - 뉴욕에 본사가 있는 블루보틀 커피. 한국에도 들여온 블루보틀 커피를 난 여기서 오랜만에 라테 아이스로 맛보았는데, 내가 최근 맛본 커피 중 가장 로스팅이 깔끔했다. 참고로 필자는 스타벅스 라테의 맛을 선호하는 입맛이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

Blue Bottle Coffee (Airport)            Terminal 1, Sky Plaza Rd, Chek Lap Kok, 홍콩

이렇게 홍콩달러를 야무지게 다 털었다. 내가 5박 6일간 숙박비 등을 제외하고 현금 등으로 사용한 홍콩달러는 총 53만 정도, 즉 하루당 꼭 필요한 교통비(옥토퍼스 카드 충전 등) 및 주로 먹고 싶은 것들을 다 먹은 식비 등으로만 8~10만 정도씩 쓴 셈. 이건 나 혼자여서 가능한 금액이었다는 것을 참고하시면 될 듯.

 또한 늘 여행지에서 출국하기 전 한국으로 귀국 길엔 일단 기념품 생각을 하곤 한다. 전에는 내가 여행한 곳을 기념할 만한 물품을 종종 사기도 했지만 이후엔 잘 사지 않게 되었고, 대신 최근 몇 년 여행한 사이엔 음식을 더 많이 먹고 또 현지에만 있는 과자 등의 식품을 사 오곤 했다. 이번 홍콩 여행에선 쿠키 등의 식품을 제안받기도 했지만 사 오진 않았고, 그래선지 귀국 길의 내 가방은 더욱 가벼웠다.

그렇게 탑승 이륙 2~30분 전쯤 비행기 출국장에 도착

이후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얼큰한 김치찌개를 먹으며 홍콩 마카오 여행을 마무리!


홍콩마카오 여행 전후로 본 홍콩 마카오 관련 영화들(왼쪽 위에서 7가지 순)ft. 왓챠
홍콩 마카오 여행 에필로그

홍콩의 역사를 먼저 다시 간략히 요약해 본다. 1842년 난징 조약(제1차 아편전쟁에서 패배한 청나라가 승리한 영국이 청나라의 땅인 지금의 홍콩 주변을 점령하기로 맺은 불평등 조약)으로 영국의 식민지가 되어, 중영공동선언(1985년에 영국 정부와 중국 정부가 영국령 홍콩을 중국에 돌려주기로 합의한 선언)을 거쳐 일국양제(중국의 주권이 미치는 지역 안에서 두 가지 정치체제가 조건부로 공존하는 정치 제도) 시행에 합의 후 결국 1997년 7월 1일에 중국의 특별행정구로 편입된 곳.

 이 도시도 화려함과 어두움을 둘 다 가졌다고 할 수 있을 거 같다. 먼저 화려하게 나오는 홍콩 관련 말들은 150여 년 간의 영 연방의 역사를 거치며 성장하여 세계 3대 금융허브가 된 도시, 동서양 문물의 교역로, 백만 불짜리 마천루와 야경을 가진 곳 등의 표현이다. 글과 여러 매체로 홍콩을 간접적으로만 접했던 내가 이곳을 직접 보니 정말, 가까이서는 센트럴 등에서 바로 옆에 우뚝 솟아 카메라로 담기도 어려웠고 멀리서는 빅토리아 피크(The Peak)에 올라 늦게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 마천루들의 야경을 보면서 '돈이 날아다니는 도시'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더구나 24년 4월, 가상화폐의 선두 주자들인 '비트코인 &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아시아 최초'의 타이틀을 가진 만큼 '그래도 아직은 건재한 홍콩'이라고도 하기도 한다.

 또한 영어권 사용지 다운 모습도 한몫하겠고, 생활비 물가도 2023년 기준 1위(서울은 16위. 전 세계 도시별 생활비 조사, 미국 컨설팅업체 '머서'). 도시 중심부들 위주로 다니면서 2~50대로 보이는 홍콩인들로 짐작되는 사람들의 패션을 보면 대체로 옷을 잘 입는 편이었고, 화장도 적절히 한 것으로 보아 미용과 뷰티도 신경 쓰는 것으로 보였다.

 한편 내가 생각하는 홍콩의 어두운 모습들은 이렇다. 일단 2024년 3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2020년 5월 통과시킨 법안으로, 홍콩 내 반(反) 정부 활동을 처벌할 수 있는 법)은, 기존 홍콩의 자유시장경제주의 체제에선 다소 반하는 중국 본토의 공산 사회주의 체제 통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그래선지 그 이후, 세계 유수의 회사들이 아태(아시아 태평양) 지사로 홍콩에 거점을 둔 사무실을 빼는 등 외화 투자 자본이 꽤 빠지고 있다고들 한다. 그리고 그 자본들이 인근 국가들의 싱가포르, 서울 등으로 유입되고 있다고도. 물론 중국 본토에서 들여오는 투자 자본 및 관광객이 더 늘어나고 있다고도 하지만, 기존의 자유시장경제주의 체제보다는 자본의 유입의 한계가 있다. 그건 공산국가들의 경제력을 보면 너무나 당연하게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그렇게 크게는 국가, 그 안의 도시 등에서 기존에 들어오던 자본이 빠지게 되면 경제 체제를 구성하는 정부, 기업, 가계 각 주체들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들에게 돌아가며, 그 삶은 더 힘겨워질 확률이 높다. 실제로 내가 만난 홍콩인들은 이런 고충에 대한 토로를 나에게 하기도 했다.


마카오는 한편, 사정이 의외로 홍콩에 비해 꽤 나은 편이다. 일단 중국 본토를 통해 손해를 보는 정치적인 문제가 별로 없다. 오히려 도박, 마약 등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을 중국 경찰이 강력한 정책 집행으로 치안을 강화해 줘서 더 도움이 되는 게 많아졌다고 생각한다. 또한 홍콩과는 다르게 무역업 등으로 돈을 버는 금액이 크지 않으며, 이는 중국이 추구하는 사회주의 정책들이 마카오로 들여오는 외국 자본들과 직접적으로 충돌할 일이 다소 적어서 그렇지 않을까 싶다.

 이웃 도시 홍콩에 가려있지만 상당히 부자 도시다. 카지노와 호텔 등의 관광업으로 벌어들이는 손이 상당한 게 그 이유인 듯. 마카오의 2024년 1인당 명목 GDP(국내총생산)가 세계에서 9위로 70,130($; USD)/ 64만 명(32위 대한민국은 34,653($)/5,178명)이라니. 그곳에서 사는 서민들이 역시 저 관광 수입들로 받는 세금들의 혜택을 고스란히 복지로 받는다고 한다. 전 세계에서 유입되는 관광객들로 인해 수요가 항상 있으며 이 수요를 받치기 위해 지금도 호텔 및 카지노들을 짓고 있다고. 몇 년 사이 새로운 호텔 및 카지노들이 생기는 게 바로 그 이유. 그러면 이에 관련한 자본들이 유입되는 것이고, 그 자본들로 관광객들을 빨아들여 벌어들이는 수입은 마카오의 수입으로 벌어들여 도시 발전 및 서민들에게 돌아가는 바람직한 현상이 지속되는 것. 물론, 1999년 12월 20일 중국에 반환된 후 50년 동안(2049년까지) 외교와 국방을 제외한 정치, 경제, 사회 분야에서 고도의 독립성을 약속받은 현 상태에서는 말이다.

 아무튼 우리 한국인 여행자들은 이런 마카오를 여행할 때, 중국의 문화와 포르투갈 문화가 더해진 관광지를 주로 연인, 가족, 친구 단위로 경험하기엔 괜찮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카지노의 ㅋ도 손대보지 않았을 정도로 카지노엔 관심이 없지만, 홍콩을 여행하고 싶을 때 옆 도시인 마카오에 들러 하루 이틀 정도 호캉스 등으로 쉬면서 포르투갈 스타일의 음식도 경험해 보면서 보내는 것도 경험해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종합하면, 홍콩과 마카오는 종합해 최소 4이상으로 다녀오기에 좋은 도시 여행지로 추천한다. 이미 중국의 특별 행정구라 대만처럼 몇 년 사이 중국과 이슈가 있을만한 곳은 아니며, 그렇다고 바로 크게 중국의 사회주의 정책을 따라 여행할 때 여행자가 검열 등 어려움이 생길만한 일은 당분간 크게는 없을 거라 예상한다. 하지만 참, 홍콩을 여행할 땐 전술한 <홍콩 국가보안법>에 저촉될 만한 행동만 국경 검문 혹은 경찰 등에게 걸리지 않게 주의하며 여행하면 좋을 듯하다. 또한 이번 여행에서도 도움 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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