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중남미 최소 3달 이상의 여행준비 세부계획
희랑의 세계여행 에세이#119 <아메리카>2_여행 준비
이 여행을 전에 구상해 실행했을 땐 그냥 생각해서 열정으로 하나씩 실천했던 거 같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한국에서 북미로 출국 전까지 몇 달간 여행을 꽤 열심히 준비했던 게 분명 대륙의 다양한 나라 및 도시들을 미리 이해할 수 있었던 점이 많았다고 생각된다. 그건, 여행을 보다 효과적으로 잘하고 오는데 분명 도움이 컸다고 할 수 있기에 여행준비 과정을 자세히 적어본다.
1. 아메리카대륙 여행 동기
대학 졸업 전엔 세계 여행을 막연하게만 꿈꿨다. 그리곤 대학교 졸업 후 바로 취업하며 살아가기로 한 대신 일생일대의 세계여행을 꿈꾸고 자금을 모으며 하루하루, 아메리카 혹은 아프리카 대륙의 땅을 밟을 것을 더욱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세계 여행지 중, 타 대륙들보다 아메리카나 아프리카 중에서 고민했던 이유는 유럽은 대학생 때 이미 횡단했었고, 아시아는 나중에 일하면서 자주 갈 것이고, 오세아니아 횡단 종단을 할 정도로 경험할 나라가 많지 않았기 때문. 그래서 자연스레 이 큰 두 대륙 중 고민하다가, 그래도 인프라가 더 낫고 아는 교수님이 지인들을 연결해 주셔서 숙식도 보다 수월하게 할 도시들이 있는 아메리카로 낙점하여, 일이 끝날 1년 뒤쯤 출발할 수 있도록 여행 계획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이건 지금 생각해 봐도, 조교로 일을 하면서도 몇 달 동안 다소 장기간 계획하면서 어떻게든 준비를 해온 게 주효했다고 생각된다.
2. 여행지(북미 & 중남미) 선정
아메리카 대륙을 한국인이 여행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할 것이 어디를 가느냐이다. 이 대륙으로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여행 가는 국가는 아무래도 미국이 압도적으로 많으며 다음이 캐나다, 그다음으로 중남미 국가들 순이다. 특히 중남미는 가는 데만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가는 것을 생각하기도 흔치 않은 곳이다. 이 내용 모두를 종합하여, 이번 포스팅에서는 어떻게 아메리카 대륙을 효과적으로 여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적는다.
아메리카 대륙은 전통적으로 파나마 지협(地峽)을 기준으로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로 분류되는데, 이는 지리적인 구분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문화적으로는 미국·캐나다와 멕시코 이남의 나머지 국가들이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을 경계로 앵글로아메리카와 라틴아메리카로 구분한다. 또한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 대륙의 모양 상 중앙부에 위치한 지역을 중앙아메리카로 부르기도 한다. 여기에는 지리적으로 북아메리카에 위치하면서 문화적으로 라틴아메리카에 속하는 과테말라·코스타리카·파나마 등이 해당되는데, 때로는 멕시코나 쿠바·자메이카 등 카리브해의 여러 섬나라들을 포함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들로 북아메리카는 넓게는 파나마 지협 이북 지역 전체를 가리키기도 하며, 좁게는 미국과 캐나다를 가리키는 앵글로아메리카를 지칭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지리적 구분인 전자를 가리키며, 줄여서 북미(北美), 또는 북중미(北中美)라 부르기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북아메리카 [North America]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위 내용을 쉽게 요약하면, 일단 아메리카 대륙은 크게 지리적으론 북미(미국+캐나다+멕시코를 여기에 포함)와 남미(남 아메리카 국가들+중미 국가들을 여기에 포함)로 나뉜다. 아메리카는 한 대륙으로 볼 수 있지만, 워낙 크고 문화적으로 성격이 다른 국가들이 나눠 있기에 그래서 따로 북미(북아메리카)와 남미(남 아메리카)로도 불리며 실제 여행하는 사람들은 북미와 남미를 나눠서 여행하는 경우가 대부분. 덧붙여, 중앙아메리카의 국가 중 멕시코는 지구의 가로를 나타내는 경도로 가늠할 때, 멕시코가 동쪽에 있는 쿠바와 비슷한 경도로 위치해 여행자들은 멕시코도 중미(중앙아메리카)라고 부르곤 한다.
내 경우, 처음에 미국 미시간 주와 캐나다 토론토(도시 간 거리가 차량으로 7시간 정도 소요)에서 일했기에 북미에서는 이를 포함해 여행 계획을 짜야했다. 각 인근 도시 관광지들로는 미국엔 시카고, 캐나다에서는 나이아가라폴스 등이 있었다.
3. 아메리카대륙 여행을 위한 큰 틀의 구상
1) 여행할 곳들의 순서(북미 & 중남미) 선정
미국 미시간 주~캐나다 토론토 쪽에서 예정된 일을 끝내고 북미 여행까지 마치고 나선, 중남미도 돌아볼 계획까지 한국에서 출발할 때 이미 했었기에 그에 필요한 준비들도 해두었다. 중남미 여행 계획은 위치상 중미라고 하는 멕시코와 쿠바를 여행하고, 상황에 맞게 남미를 시계(브라질~페루) 혹은 반시계 방향(페루~브라질)으로 효과적으로 돌게끔 염두에 두었었다.
내가 결과적으로 여행한 순서는 계획과 조금 달라지긴 했다. 크게는 북미 서부(캐나다 밴쿠버 IN, 미국 시애틀 및 샌프란시스코) → 북미 동부(미국 미시간 주 IN, 인근 시카고, 캐나다 토론토에서 업무) → 남미(브라질 상파울루 IN, 시계방향으로 페루 리마 OUT) → 중미(쿠바 아바나 IN, 여행 후 OUT 하고 다시 멕시코 칸쿤 IN, 멕시코시티 OUT) 북미 동부(미국 뉴욕 IN, 보스턴 및 워싱턴 D.C) → 북미 서부 인근(미국 라스베이거스 IN 여행하고 OUT 후) → 북미 서부(미국 샌디에이고 IN~LA까지 여행 후) → 한국이었으며, 종합해서 다 적고 보니 꽤 여정이 복잡하다. 그래도 해당 여행지의 날씨가 좋을 때 위주로 매 여행지를 선정했고, 업무와 관련이 있을 곳이기에 가곤 했다. 아무튼 다시 정리하면 한국에서 출발할 때 미리 업무에 관련됐거나, 지인을 만나기 위한 곳들은 계획을 미리 세웠었으나 중간에 다니는 도중엔 즉흥적으로 가고 싶은 곳으로 떠나기도 했었다.
2) 서적 및 온라인 정보 등으로 학습
책들과 커뮤니티들을 뒤졌다. 책은 당시 <<자신만만 세계여행 미국_삼성출판사>>, <<핵심 중남미 100배 즐기기_알에이치코리아(RHK)>>, <<Footprint South American Handbook(풋프린트 남미 편)_Ben Box)>> 위주, 온라인으론 블로그 등의 정보를 뒤져가며 업데이트하여 필요한 정보를 기록해두곤 했다.
3) 스페인어 공부 및 중남미 학회 등 활동
스페인어 공부 및 여러 중남미포럼 등에 참석하기도 했다. 중남미협회에서 가르치는 스페인어 초급과정을 수료했고 관련 포럼도 들었다. 협회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지금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으로 변경) 관계자분들에게 그곳의 시장 및 IT 상황에 대한 정보도 얻는 등 관련 학습과 이와 연결된 사람들 간의 교류도 이어갔다. 그리곤 긴 여행에서 돌아온 후엔, 정보화진흥원에서 고위급 UN의장단분들 및 중남미 고위직 공무원분들을 이끄는 수행 담당자로 일하는 쾌거로도 이어졌다. 이때 인연을 맺은 분들은 지금도 종종 연락하고도 있다.
4) 그 외
(1) PR용 포트폴리오 제작
나를 소개하는 명함 및 포트폴리오 파일을 만들어 활용하기도 했다. 여행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누구의 도움을 받아 그 여정을 이어갈지 몰랐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비 차원이었다. 난 누구이며 어떤 생각으로 여행을 떠나기 전에 한 대학 생활 활동 및 왜 여행을 떠났는지 누가 보더라도 쉽게 정리해 두었다.
(2) 인맥 및 학교 등 기관들의 네트워크 활용
특히 우리 학교는 교회 등 관련 기관들이 전 세계로 있어 네트워크가 잘 돼 있어 이를 십분 활용했다. 내 여행 계획은 교수님들, 총장님 등께도 보여 드렸고 그래선지 아메리카 대륙에 자리 잡고 계셨던 현지 분들에게 내가 가서도 나를 더 잘 알릴 수가 있었다. 덕분에 난 연고지가 없었던 대륙 곳곳에서 기관 및 관계자분들과 쉽게 만날 수 있었고, 봉사활동 등으로 나 또한 그분들에게 베풀려고 하면서 도움을 주는 것 또한 잊지 않으려 했다.
(3) IT장비들의 활용
카메라, 스마트폰, 노트북의 활용을 극대화하려 했다. 카메라는 삼성전자 카메라를 지원받아 세계에 알리려고 기획서도 회사에 보냈었는데 좋은 제안이라고는 했지만, 지원받진 못했다. 결국 소니 카메라를 구매해 갔으며 폰은 아이폰으로 틈틈이 정보검색으로, 특히 여행의 2/3를 숙소 예약하는 데 사용하며 비용과 시간을 절감했다. 또 챙겨간 내구성이 좋았던 삼성 노트북은 글 작성 및 사진 정리 등의 다양한 용도로 쓰는데 스마트폰을 대체할 장비로 꼭 필요했다.
(4) SNS들로 관람자 및 여행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여행
여행하는 과정을 국내외로 오프라인 및 웹을 통해 직간접으로 SNS를 통해 소통했다. 매일 1 포스팅 이상 페이스북과 인스타 등으로 올리는 등, 많은 분과 함께했던 <희랑의 소셜 세계여행기>을 기획하고 진행하였다.
당시 이 모든 준비과정이 모두 필요한 것은 아닐 수 있겠지만, 돌아보면 여행 준비를 함에 있어 어느 것 하나 빠졌다면 나의 노력과 비용이 훨씬 더 들어갔을 것이다. 사전 스페인어 공부는 꽤 필요했다. 중남미 쪽은 영어가 잘 통하지 않기 때문. 난 기초 이상의 스페인어를 배워가는 것만도, 버스 50% 이상 등의 다양한 할인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여행 중에 얻어야 하는 정보도 중요하기에 경험자의 정보도 듣고, 적용하며 여행하니 해당 여행지들에서 실수하거나 빼먹은 활동도 없도록 미련 없이 여행지를 떠날 수 있었던 거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 또 중요한 건, 여행자들과의 인연인데 그건 소통한 기록을 통해 연결되고 추억으로 남기에 더 소중하게 느낀다. 이들은 지금까지도 종종 내가 살아가며 특히 생일 때, 안부를 물어오기도 할 때 인연의 보람을 느끼기도 한다.
이제 다음 포스팅은, 밴쿠버로 떠나는 여정으로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