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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림준 Nov 22. 2017

 학예회 연습

엄마들의 숙제

10월의 어느날 .. 다음달에 학예회가 열린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후로 빈이의 알림장에  학예회를 준비하라는 말이 씌여있었는데...작년처럼 1개도 아니고 2개를 준비하라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던것이다.






빈이는 그동안 특별히 해온것도 없는데.. 어떻게 장기자랑을 준비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댄스는 이번달부터 시작한 댄스수업에서 배운 워너원의 에너제틱을 하면 될것같고, 리코더는 빈이가 한번도 안해봤는데 괜찮을까... 고민하다가 어차피 쉬운거 할테니 내가 가르쳐주면 되겠지..

그래서 아주 오랜만에 리코더를  불면서 어떤곡으로 해야할지.. 고르기 시작했다.



하는방법도 까먹었을줄 알았는데 불어보니 옛기억이 떠오르며 동요들이 하나둘 생각이 났다.






동요는 싫고 클래식은 어려울 것같고.. 도대체 어떤 곡을 하자는건지...





아..고르기 힘들다. 일단 내일부터 '도레미파솔' 연습부터 하면서 곡은 천천히 고르기로!!




' 내 아들이 강다니엘처럼 멋지게 크면 얼마나 좋을까...' ' 이렇게 마음도 착한 아들로 커주었으면..'

아아..하얗게 불태웠어............!!



정작 본인은 아무 관심도 없이 강건너 불구경 ;;;
( 나 지금까지 뭐한거니..)




다음날 학교에 간 빈이...





이런 황당발언을 하고 올줄이야....;;;;



그렇게 말하고 오면 엄마가 뭐가돼....엄마 그렇게 욕심많은 엄마아니야..
어제는 너 선곡해주고 연습동영상 찾아주려고한거지 절대 엄마가 너 연습많이 시킬생각없다규~~~!

말많은 아들땜에...그날 이후로 연습을 하루 10분 이상 시키지를 못했다.
더 시키면 엄마가 학예회연습 엄청 시킨다고 소문낼까봐 ㅠㅠ





(그런데 이게 다 빈이가 계획한 큰그림이 아닐까..의심이되는...미심쩍은 이 기분은 뭘까

ㅡㅡ)




By 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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