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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모 Aug 28. 2020

영화 테넷 간략한 리뷰와 후기(스포일러X)


쿠키없음


영화 테넷을 보고 왔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될 조짐이 보이는 요즘, 코로나와 인파를 피해 눈치게임을 하며 조조로 영화를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가 정말 재미있으니 꼭 보시고, 될 수 있으면 2회차 이상 보셔도 좋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 최대한 주변의 모든 이야기를 차단했습니다. 간략하게 남긴 감상 정도만 좀 봤을 뿐이죠. 제가 봤던 감상의 대부분은 이해를 못하겠다, 재미있다 혹은 재미없다, 놀란이 놀란했다 정도였는데, 제 기준으로는  액션도 깔끔하고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굳이 재미가 반감되는 요소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주된 내용은 네이버 영화에 소개된 것처럼 세계 3차 대전을 막기 위한 주인공들의 사투를 그려낸 영화입니다.


시간의 흐름을 뒤집는 인버전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오가며 세상을 파괴하려는 사토르(케네스 브래너)를 막기 위해 투입된 작전의 주도자(존 데이비드 워싱턴). 인버전에 대한 정보를 가진 닐(로버트 패틴슨)과 미술품 감정사이자 사토르에 대한 복수심이 가득한 그의 아내 캣(엘리자베스 데비키)과 협력해 미래의 공격에 맞서 제3차 세계대전을 막아야 한다! -네이버 영화



그 안에 액션도 있고 복수도 있으며 스토리의 큰 축을 담당하는 '인버전'도 있습니다. 인버전을 제가 설명하기엔 그닥 도움도 안 될 것 같고 이미 충분히 그에 대해 설명을 해주신 분들이 많으니 넘어가도록 하죠. 중요한 건 인버전이 뭔지 정확하게 이해하지 않아도 영화를 즐기기에는 어려움이 없단 겁니다. 놀란 감독은 영화 초반 관객이 영화에 몰입하려는 찰나에 한 배우를 통해 "이해하지 말고 느껴라"는 말을 관객들에게 던져줍니다. 그리고 영화 중간중간 인버전이 무엇이고 이게 왜 필요한지 설명은 해주지만 영화의 몰입을 방해할 만큼 설명충에 빙의해서 설명하거나 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작중 인물은  "어렵지?", "설명하려면 긴데..."와 같은 말을 하며 설명을 최소화하려고 하죠. 놀란 감독도 영화를 제작하며 영화의 바탕이 되는 이론을 설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영화에 대해서 알고 보면 좋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몰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어벤저스 엔드게임을 볼 때 양자역학에 대해서 공부하고 보거나 영화 예습을 하고 보는 건 아니잖아요? 엔드게임이 그전부터 쌓아온 캐릭터들이 있기에 무리 없이 볼 수 있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시간 여행에 대한 내용은 엔드게임 전에 수면 위로 떠오른 주제는 아니었어요. 캐릭터성과 영화 속에 나오는 설정에 대해서 떼어놓고 생각해보자는 겁니다. 테넷도 그냥 네이버 영화에 나와있는 줄거리처럼 현재와 미래를 오가는 시간 여행 영화구나~ 정도만 생각하고 보셔도 충분할뿐더러 굳이 그런 생각 없이 봐도 무관하다고 생각합니다.


영화가 끝나고 나면 150분이라는 러닝타임이 무색하게 시간이 무척 빠르게 흘러간 걸 느끼실 겁니다. 액션씬도 훌륭하고 무엇보다 BGM 사용이 정~~~말 좋았어요. 씬마다 나오는 BGM이 몰입감을 더해줍니다. 그리고 연출도 역시는 역시였는데 시간이 거꾸로 가는 연출과 시간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현상을 이용한 연출 등 진짜 최고입니다. 


놀란이 놀란했다는 말처럼 같은 액션 영화라도 놀란이 손을 대면 달라지나 봅니다. 영화 테넷은 일반적인 블록버스터의 공식을 따르는 것 같으면서 흔한 소재를 사용하는 것 같지만 그 소재를 잘 활용해서 영화가 색다르게 보이게 만들고 보통의 블록버스터 영화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코로나만 좀 잠잠해진다면 다음 주에 2회차 혹은 그 이상을 노려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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