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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몬 디자인스토리 Jun 30. 2016

이제 당신도
글神글王

까진 안되더라도 한번 더 집중되고 편한 글을 쓸 수 있는 비법 공개 

intro 

우리는 모두 

언더그라운드 

카피라이터


글 쓰는 일을 업으로 삼는 전문 카피라이터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글을 쓸 일은 많습니다. 


썸녀에게 조심스레 보내는 아침인사 카톡, 어버이날 엄마 아빠에게 보내는

짧은 문자 메시지, 유관부서에 보내는 업무 요청 메일, 내 기획, 디자인을 소개하는 발표자료, 

맛있는 음식을 먹고 인증샷과 함께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짧은 글귀, 

좋아하는 연예인의 기사를 읽고 쓰는 댓글 한 줄까지


유명 작가의 책처럼 길고 거창한 글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 두줄의 짧은 글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날고 기는 디자이너 분들이 모여 계신 크리에이티브 센터에서 유니크하게도 글 쓰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는 

컨텐츠 기획 유닛에서 평범한 일상에서 짧은 글을 쓰는데 작은 도움이 될 만한 주제를 생각해 보다 

얼마 전 읽었던 정철 카피라이터님의 '카피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필력을 업그레이드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방법들을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01

문장은 잘게 잘게! 

애써 꾸미지 마세요


한 줄을 읽었는데 이해가 안 되어서 다시 윗줄로  

어렵게 내려와서 또다시 윗줄로... 반복.... 

이런 글들이 있습니다. 


보통 이런 난독증을 유발하는 글을 보면 읽는 사람에겐 잘못이 없습니다

집중을 안 해서도 아니고 이해력이 부족해서도 아닙니다. 

만약 지금 읽는 이 글도 그러시다면 글을 쓴 저의 잘못입니다. 

글을 쓰는 사람이 문장을 길게 늘이고 다양한 미사여구를 듬뿍 버무리며 

문장에 힘을 주고 욕심을 부리게 되면 이런 참사를 낳게 됩니다. 


It's 예시 타임


feat.국무회의

정확히는 모르지만 아마도

이런 뜻을 전하고 싶지 않을까요?


"달성해야 하는 목표에 

모두가 한 뜻으로 집중해야 합니다."


흠 여기에도 무엇을 달성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없어 조금 어색,, 난해.. 하긴 하네요 


그래도 이렇게 불필요한 꾸밈말이나 반복되는 단어만 뺴주어도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더 명확히 보여줄 수 있습니다.


문장은 길어질수록 꼬이고 꼬여 버리게 됩니다. 잘게 쪼개 주세요. 길 필요 없습니다. 과감히 지우세요.

애써 꾸미지 마세요. 문장이 짧을수록 좋은 글이 됩니다. 좋은 글은 읽기 편한 글입니다. 


02

글에는 안타깝게도 

음량 조절 기능이 없어요


걸어서 5분??!?! 초역세권!!! 


쾌적한 실내 공간!!!! 


무이자!! 무담보!! 


길을 지나다 보면 쉽게 볼 수 있는 광고 문구들입니다. 

여기 쓰인 물음표나 느낌표들 덕분에 더 강력하게 의미를 전달하는데 도움이 되었나요? 

아니면 어지럽고 정리 안된 느낌만 남아 그냥 훑어보고 지나가는 경우가 더 많았나요?


쓴 사람이야 '이건 정말 중요해!!',  '꼭 봐줘!!!' 정도의 의도를 담아 

많은 개수의 느낌표들로 힘을 주려 하였지만 오히려 집중도를 흐리는 요소가 됩니다. 


It's 예시 타임


(청결함 강조) 

세상에서 제일!! 

깨끗한 화장실 시설 완비!!!!!  

->  믹키도 머물다간 화장실 


(아파트 광고)

최고의 공원 시설!! 맑은 공기!!! 

-> 청설모가 뛰어노는 집 앞 


글에서 느껴지는 파워는 혼자 힘을 주고 소리치는 시끄러운 글보단 

공감을 담은 단단한 한 줄에서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03

아재 개그? 말장난?

언어유희? 적극적으로!  


읽을 땐 그냥 어이없고 헛웃음이 나올지라도 적절한 말장난은 내가 쓴 문장이 읽는 사람의 머리 속에 

한번 더 남게 해주는 힘을 실어 줍니다. 

(요 방법은 모바일 콜렉션배너에도 많이 활용하는 무기 중 하나랍니다) 


It's 예시 타임

정신 못 체리는 맛 / 빛내서 집 꾸미기 


인테리어에 큰돈 들일 필요 없이 

조명, 무드등 같은 것들로도 

실내 인테리어를 멋지게 할 수 있다!

라는 기획 의도로 만들어진 테마와 카피입니다. 


체리가 제철을 맞이하여 판매량도 좋고

수요도 많은 시기에 준비한 테마였습니다. 

체리 맛이야 누구나 알고 그냥 간단한 

말장난으로 콜렉션으로 구성한 경우입니다. 





04

상상력이 몽실몽실

의성어/의태어를 써보세요  


효과적인 의성어/의태어 사용은 글을 읽는 사람의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주어

더 효과적인 전달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번에도 간단한 예시로 볼까요? 


It's 예시 타임


고기가 익고 있습니다. 

->  고기가 지글지글 익고 있습니다 


어떠세요? 이렇게 한 단어만 적절하게 넣어 주어도 

읽는 사람의 머릿속에 맛있게 익고 있는 고기를 그려줄 수 있습니다.



급 

마무리 


저는 더 길게 쓰고 싶었는데 역시 이런 글도 길어지면 재미가 떨어지니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너무너무 간단하고 쉬운 내용들입니다. 하지만 직접 글을 쓸 때면 지키기 어려운 내용이기도 합니다. 

글쓰기를 어려워하시는 분들이라면 먼저 쓰기 시작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단 생각나는 대로 쓰세요. 지워야 할게 있다면 과감하게 지웁니다. 

그리고 글을 쓴 사람이 아닌 읽는 사람이 되어 읽어 봅니다.

화려하고 멋진 글이 아닌 읽는 사람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이 쓰여 있다면

정말 좋은 글을 완성하신 겁니다! 


더 풍성한 내용과 함께

2탄으로 찾아뵐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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