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 속상하다고 말했잖아…
근데 왜 자꾸 뭐가 문제였는지만 얘기해?”
“그럼 도대체 어떻게 해줘야 돼?
난 해결하려고 말한 건데, 그게 뭐가 잘못이야?”
이런 대화, 낯설지 않으시죠?
분명 서로를 생각해서 말한 건데,
이상하게… 대화가 자꾸 어긋납니다.
이유는 의외로 단순합니다.
사람마다 대화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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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형은 ‘공감’을 먼저 찾고,
논리형은 ‘이해’를 먼저 찾습니다.
감정형은 “지금 내 마음을 알아줘”라는 신호를 먼저 보냅니다.
그들은 해결보다 공감과 연결감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맞아, 그럴 수 있겠다”는 말 한마디에 눈물이 나는 사람들입니다.
반면 논리형은 “무엇이 문제였는지 알고 싶어”라는 기준을 먼저 세웁니다.
감정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게 아니라, 감정보다 상황을 먼저 정리해야
해결 가능하다고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감정형이 상처받는 순간,
논리형은 “난 뭐가 문제였는지도 모르겠다”고 느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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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어떻게 다르게 접근할 수 있을까요?
감정형에게는 ‘사실보다 감정’을 먼저 확인해 주세요
감정형은 “내가 왜 속상했는지”보다
“지금 내가 속상하다는 걸 알아주는 사람”에게 마음이 열립니다.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보다
“그 상황에서 누구라도 힘들었을 거야”라는 말이 더 위로가 됩니다.
해결책보다 공감의 대화를 먼저 건네는 것이,
그들에게는 관계를 지키는 가장 큰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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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형에게는 ‘감정의 맥락’을 구체적으로 말해 주세요
“기분이 나빴어”라고만 말하면, 논리형은 대화의 시작점을 잃습니다.
그들은 감정 자체보다, 그 감정이 언제, 왜, 어떻게 생겼는지를 알고 싶어 합니다.
예를 들어,
“그날 아무 말 없이 자리를 떠난 게 섭섭했어.
난 그게 ‘피하고 싶은 마음’처럼 느껴졌거든.”
이렇게 말해주면, 논리형은 비로소 대화를 이어갈 수 있게 됩니다.
감정을 정리해서 전달해 주는 건, 그들에게는 ‘신뢰의 표현’으로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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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언어를 쓰고 있다는 걸 인식하는 게 시작입니다
감정형은 “느낌”으로 대화하고,
논리형은 “이유”로 대화합니다.
이 차이를 모르면, 상대의 말을 오해하게 됩니다.
감정형은 말하기 전에 ‘내 기분이 어떤지’를 먼저 느껴야 하고,
논리형은 듣기 전에 ‘그 말의 전후 사정’을 먼저 파악해야 합니다.
그래서 감정형에게는 “지금 어떤 기분이야?”보다
“무슨 일 있었던 것 같아, 괜찮아?”라고 묻는 편이 더 자연스러우며 부드럽고,
논리형에게는 “왜 그렇게 느꼈는지”를 설명해 주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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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타이밍도 다릅니다
감정형은 바로 그 순간, 느끼는 그대로 말하고 싶어 하고,
논리형은 잠깐 생각을 정리한 뒤 말하려 합니다.
감정형이 “지금 얘기하자”고 하면,
논리형은 준비가 안 된 채 몰리게 느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논리형이 “나중에 얘기하자”고 하면,
감정형은 외면당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럴 땐 이렇게 말해보세요:
“난 지금 마음이 복잡한데, 잠깐 정리하고 나서 꼭 다시 얘기하고 싶어.”
이 한마디가 서로를 기다릴 수 있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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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포인트
• 감정형은 ‘지금 내 감정에 귀 기울이는 사람’에게 마음이 열립니다.
• 논리형은 ‘감정을 이해하려는 과정과 구조’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 이 둘은 틀린 게 아니라, 말의 출발점이 다를 뿐입니다.
우리는 모두 다르게 말하고, 다르게 느낍니다.
대화가 어긋날 때, 그건 성격이 나빠서가 아니라 방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느껴야 말하고,
누군가는 정리되어야 들을 수 있습니다.
이 다름을 알아차리는 순간,
대화는 부딪힘에서 연결로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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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 줄 포인트
“내가 틀린 게 아니라, 그 사람과 ‘다른 방식’으로 말하고 있었던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