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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리에이티브마인 Feb 08. 2018

쇼핑몰 오픈 후, 자사명 키워드 광고하면 안 되는 이유

어떤 형태의 결과든 오직 사업자의 몫이다.

사업을 위해 회사 홈페이지를 개설하거나, 제품 판매를 위해 온라인 쇼핑몰을 시작하는 모든 이들에게  네이버, 다음 등의 검색엔진에 웹사이트를 등록하는 것은 기본이자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네이버에 홈페이지 등록 절차를 마친 며칠 후 반영이 되었나 하는 마음에 검색을 해보면 자신의 홈페이지는 보이지 않고 '파워링크' 키워드 광고 업체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보통 사업자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습은 여러분의 상호명 검색 시 네이버 검색 상단에 아래 '모코 블링' 업체와 같이 노출되는 것이다.


해결방안

아주 단순한 전략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홈페이지 오픈 후 네이버와 다음 등에 웹사이트 등록 신청을 마쳤다면 인내를 갖고 기다리자. 자사명 키워드 광고는 집행하지 않고 말이다. 본인 또한 10여 년간 10여 개가 넘는 쇼핑몰, 일 매출 10만 원 쇼핑몰부터 연매출 500억 원이 넘는 쇼핑몰 및 기타 웹사이트 기획 운영하면서 같은 문제를 똑같이 겪어왔기 때문에 이 문제로 고민하는 사업자 분들을 많이 보아왔다.


네이버는 특정 키워드 검색 시 해당 키워드와 관련된 콘텐츠(광고 포함) 중에서 검색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활발한 반응(이용자 선호도)을 보인 곳에 우선순위를 준다고 한다. 이 부분은 네이버에 검색 관련 문의를 할 때 항상 돌아오는 답변이다. 어떻게 보면 로봇과 같은 무성의한 답변이다라고 치부할 수 있지만, 계속적으로 이와 같은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실제로 그렇게 움직이고 있다는 이야기로 봐야 한다. 형식적인 답변 속에서 답을 찾아보는 방법을 취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다양한 시도를 거쳐 내린 답이 '홈페이지 오픈 후 네이버와 다음 등에 웹사이트 등록을 마쳤다면 인내를 갖고 기다리면 된다.'였다. 그리고 '홈페이지 오픈 초기엔 여러분의 쇼핑몰 이름을 알리는데 초점을 맞춘 광고와 이벤트 프로그램 등을 병행하여 운영'이다.


하지만 "이미 다 해봤는데 안되니까 광고를 통해서라도 유입시키고 있는 것"이라 항변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충분히 공감 가는 부분이다. 본인 역시 답답한 상황에 놓인 적인 여러 번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럴수록 더 기다리면서 광고가 아닌 사이트 유입자 증가에 초점을 맞추자.



기다림을 참지 못하고
자사명 광고 진행을 시작하면
그 결과는 뼈아프게 다가온다.




'자사명' 광고하는 이유

홈페이지를 오픈 후, 보통 크게 두 가지 사유로 자사명 키워드 광고를 진행한다. 그중 하나는 사업자 본인들의 조급함을 참지 못하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광고 대행사들이 광고주(사업자)에게 자사명 키워드 광고를 꼭 해야만 하는 것으로 조언하고 종용하기 때문이다. 이 상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첫 번째, 업체의 조급함

온라인 쇼핑몰 론칭 시, 네이버에 자사명 키워드 광고를 제일 먼저 하는 분들이 많다. 이런저런 사업을 시작하면서 홈페이지는 오픈했는데, 당장 네이버에서 검색이 되지 않으니 하루라도 빠르게 노출시키고자 하는 마음에서 자사명 키워드 광고를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두 번째, 광고 대행사 조언

자사명 키워드 광고 진행에 많은 역할을 하는 것이 온라인 광고대행사이다. 네이버에 홈페이지 등록 신청을 하고 나면 며칠 지나지 않아 자사명을 검색해도 맨 상단에 다른 업체들의 광고가 먼저 노출되는 당황스러운 일을 겪게 된다. 이때 인터넷 검색 또는 지인의 추천을 받은 광고 대행사를 통해서 자사명 키워드 광고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여러분의 쇼핑몰로 유입되는 고객을 뺏길 수 있으니 해당 자사명 키워드 광고를 바로 해야 한다는 조언 말이다.  


한 발 더 나아가 여러분의 사이트가 검색 최상단에 노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사명 키워드 광고를 이중으로 추가 집행하는 경우가 있다.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실제로 꽤 많은 업체에서 이런 광고를 운영하고 있다.



모든 결과는 사업자의 몫

조급함과 불안감을 못 이겨 시작한 자사명 키워드 광고의 대가가 어떤 것인지 한번 살펴보자.


(1)'고고싱'을 검색하면 광고가 먼저...

이와 같은 상황을 겪는 업체가 제일 많을 것이다. 내 쇼핑몰(홈페이지) 이름을 검색하는 고객의 화면에 정작 여러분 홈페이지는 맨 밑에 있고 다른 광고가 우선 보인다니.... 결국 다른 쇼핑몰로 유입될 고객 이탈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라 판단하고 '고고싱' 자사명 키워드 광고 진행을 하게 된다.


원래 쇼핑몰 '고고싱'을 오기 위해 검색하는 고객임에도 불구하고 1 클릭당 적게는 400원 많게는 1000원 이상의 광고비를 집행하면서 고객 이탈을 막고 있다. 정말 미칠 노릇이다.

여기서 잠깐!

'고고싱'이란 이름을 검색할 정도로 해당 쇼핑몰을 인지하고 있는 고객이라면 자사명 광고를 진행하지 않아도 검색 결과 맨 하단에 있는 사이트 영역에 '고고싱'을 찾아 들어오지 않을까?  


그냥 지금처럼 자사명 광고를 지속한다고 생각해보자. 클릭당 500원이라고 가정 시  한 달 평균 2만 명이 방문하면 1000만 원의 광고비가 들어가게 된다. 12개월 1억 2천만 원이다. 여러분 쇼핑몰의 방문자가 많아질수록 광고비는 증가되는 악순환이 시작되는 것이다. 여러분 쇼핑몰을 검색하는 원래 고객들을 대상으로 낭비되는 광고비용이 말이다. 한편, 광고 대행사 입장에서 이보다 좋은 광고 수익도 없다. ROAS 2000% 이상의 성과는 보너스다.



(2) 최상단 노출되고 있으나 광고 이중 노출...

'썸제이' 쇼핑몰 검색 시, 해당 쇼핑몰이 맨 위에 노출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바로 아래 광고 부분에도 해당 쇼핑몰의 키워드 광고를 진행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광고를 진행하는 이유는 위에서도 이야기한 대로 경쟁사로 이탈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는 광고대행사의 조언이 큰 역할을 한다. 불안감을 이용해 이런 광고를 유도하는 형태에 넘어가지 말자. 이런 자사명을 추가 노출시키는 키워드 광고는 특별한 행사 또는 이벤트가 진행 중일 때만 한시적으로 추가 노출시키는 전략으로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3) 오픈마켓으로 이탈....

다행히 자사명 키워드 광고를 안 하고 있으나, 본인들의 제품이 입점된 오픈마켓이 자사명 광고를 내보내면서 수수료가 높은 오픈마켓으로 본래 '임블리' 고객의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 이 부분은 해당 제품이 입점되어있는 오픈마켓 관계자에게 연락해서 여러분의 자사명 광고를 모두 내려달라고 하면 되는 부분인데 관리가 안되고 있는 것이다. 매출 이탈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정리하면서

이처럼 자사명 키워드 광고의 늪에 빠지면 '매년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이르는 불필요한 광고비 낭비는 물론, 광고대행사의 성과보고서의 오류를 만들어 내게 된다.' 그리고 더 무서운 것은 사업이 번창할수록 이 문제를 알면서도 매년 더 큰 비용을 들여 계속 반복해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래의 내용을 꼭 기억하자.

1. 홈페이지 검색 등록은 실제 서비스 시작 전 2주 정도 시간을 갖고 미리 진행하자.

2. 홈페이지 검색 등록 신청을 마쳤으면 결과에 반영될 때까지 '자사명' 키워드 광고를 하지 말고 인내하자.

3. 검색에 노출되기 시작하면 고객이 직접 '자사명' 검색을 할 수 있는 광고 또는 이벤트 전략을 병행하자.

4. 최상단에 노출이 되어도 위에서 예로든 '썸제이'처럼 추가로 '자사명' 키워드 광고를 진행하지 않도록 하자.

5. 광고대행사에 '자사명' 관련 키워드 성과를 분리해서 보고 받도록 하자.



방향을 잃은 채 빨리 달리면
달릴수록 돌이킬 수 없다.
어떤 형태의 결과든 오직 사업자의 몫이다.


ⓒ 크리에이티브마인 이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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