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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의 점심

서울기행

by 스타차일드

영사부에 방문할 일이 있어 종로에 왔다. 강남과는 다르게 강북은 훨씬 활기찬 느낌이 들었다. 서울에서만 약 7년을 살았는데, 항상 강남에서만 살았지 강북에서 살아본 적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종 강북에 가는 일이 생기면 강북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에 압도된다. 마치 여행을 온 듯한 느낌, 그러한 풍경과 사람들까지도 말이다.


거리에는 평일 점심시간에 사람들이 빌딩에서 쏟아져 나온다. 슬리퍼를 신고 정장을 빼입은 사람들이 거리에 쏟아진다. 평상복을 입고 있는 내가 마치 이방인처럼 느껴진다.


어쩌면 그들보다도 서울이 익숙하고 오래 살아왔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서울을 떠났다는 이유만으로 서울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이질감을 느끼기 충분하다는 것이다. 나 혼자서 카페에 시간을 보내는 점심과 그들의 점심은 일상이 달랐다. 일상이 쌓이면 인생이 되듯이, 그들이 걷는 거리와 내가 걷는 거리는 전혀 다르겠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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