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이브러리 브랜드 Jul 02. 2020

돈의 무게

자본주의가 그린 도시의 배경

서울은 자본으로 찌든 도시다. 모든 것이 바쁘다.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진다. 나의 눈으로 바라본 서울의 모습은 무덤처럼 박혀있는 빌딩들의 가격과 보기만해도 복잡한 차량들의 가격들이 말풍선처럼 보이는 듯 하다.


저건 얼마고, 이건 얼마고, 어떤 일을 하면 어느정도 벌고, 저 사람이 하는 말과 행동에는 얼마만큼의 가격이 매겨져 있는지까지도 말이다. 내가 바라본 서울의 모습은 많은 것들에 가격을 매길 수 있었다. 이런 곳에 살면서 세속적이지 않을 수 있을까!


예전의 나라면 매일이 놀랍게 느껴지겠지만, 지금의 나는 서울이 전혀 놀랍지 않다. 오히려, 나도 그 풍경 속에 묻혀 나의 말에 가격을 매기기 때문이다. 내가 오늘 가는 거리, 내가 오늘 만나는 사람들 가격으로 매긴다면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을까.

작가의 이전글 창업이라는 허세의 탈을 쓴 사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