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 ‘기미일주’ 이야기 1편

명리 공부를 하면서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내 사주 위주로 공부하다보니 내 일주에 대해서도 더 자세하게 알게 되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 일주론에 대해 말할 내용이 너무나도 많다.

먼저, 내 사주이면서 내 일주인 기미일주 사주에 대해서다. 일주는 내가 태어난 일에 따라서 정해진다. 그리고 일간은 곧 내 자신이며, 이를 아신이라 한다.

이처럼 일주는 내가 되기도 하고 내 성질이 되기도 한다. 기미일주는 일간이 기토이고 일지가 미토인 일주를 말하는데, 기토일간으로 태어난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구름이기도 하고 작은 정원이기도 한 기토. 하지만 기토가 미토를 만나게 되면 전혀 다른 느낌이 된다. 모든 일주 중에서 가장 고집이 쌔고 양인의 성질이 드러나는 기미일주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 내가 기미일주 사주다. 게다가 태어난 년은 신미년이라 미토를 두개나 가지고 있다. 그나마 겨울생이라 차가움을 조금 머금고 있으나 나는 너무 조열하고 뜨거운 사람이었다.

그런 성질의 기미일주 만큼이나 드러난 성격은 화끈하고 터프하고 각종 사건사고가 많은 그런 사주가 되었다. 기미일주로 살아가는 것은 너무 괴로운 일이다.

기미일주는 관대지에 놓여 에너지가 보통 에너지가 아니다. 흔히 쌘 사주라 하면 나오는 일주 중에 기미일주가 빠질 수 없다. 팔자가 서럽다는 것이다. 하는 일 마다 편한 일이 없으니 평생이 고독하고 외롭다.

지금은 내 운명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살아가고 있으나 기미일주의 인생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 최악이자, 괴로운 인생이라는 것이다. 이렇게라도 사주 탓을 해야 조금이라도 숨이 트일만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