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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reative Uxer Sep 08. 2020

UX의 정의, UX란 무엇인가?

누군가의 정의가 아닌, 자신만의 해석이 중요하다.

브런치에 처음 포스트를 쓰게 되었습니다. 

회사에 대해서 또 멘토링에 대해서 여러 가지 글거리를 준비하고 있는데, 첫 글은 역시 

'UX란 무엇인가?'부터 써보려고 합니다. 


UX의 정의, UX란 무엇인가?


UX라는 단어(정의)를 해석할 때 가장 많이 인용되는 것이 도널드 노먼 교수님(닐슨 노먼 그룹)의 정의이죠.

요약 : "사용자 경험"은 최종 사용자가 회사, 서비스 및 제품과 상호 작용하는 모든 측면을 포함합니다.

( 인용 https://www.nngroup.com/articles/definition-user-experience/ )


또한 IT와 UX의 발전과정에서 보면, 과거(웹의 초장기)에는 현업의 요구사항대로 채널의 화면을 기획/디자인하는 것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면, 최근에는  '긍정적인 사용자 경험 전체를 만들어 나가는 것'으로 확장되었다고 봐야 하는데요. 


이 부분은  단순히 온라인 채널(WEB/APP)의  프로세스를 기획/디자인하는 실무적인 의미를 넘어서,

전사의 모든 고객의 이용 동선을 설계하고, 고객의 경험을 긍정적인 관점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확장적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보다 UX를 하는 사람이 고민해야 하는 범위가 더 넓어졌고, 더 많은 것을 공부하고 연구해야 하게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사전적 의미의 해석이나, 이론적인 측면의 정의는 많은 서적이나 블로그에 이미 잘 나와있습니다. 


하지만 이 'UX가 무엇인가'를 단어 자체의 해석이 아닌,

'Uxer가 UX를 어떤 의미로 해석하고 이 일을 해나가야 하는지' 관점에서는 정의를 내려본다고 하면 쉽게 정의를 내리기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UX의 정의가 이 업을 하는 사람이 끊임없이 하게 되는 가치관과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위의 정의는 제가 최근에 UX에 대해 내린 정의인데요.


(의외로 많은 Uxer들이 반사적으로 거부감을 느끼지만 ) 회사에서 UX는 비즈니스 기반이 되어야 한다는 점, 그리고 그 중심에는 고객이 있어야 하기에 고객 관점으로 표현해야 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사용자의 경험을 디자인하는 활동으로 UX를 한 문장으로 정의하였습니다. 


아마도 회사에서 UX를 하는 사람에게 조금은 공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희망해봅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 정의는 모든 UX를 하는 사람에게 답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정의가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여러 기회로 만난 멘티들이나 UX를 하는 후배들이 공통적으로 조금은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는데, 

대학에서 공부하듯 새로운 이론과 디자인 방법론을 통해, 멋있는 Uxer로써의 낭만을 꿈꾸곤 합니다. 


하지만 실무를 다뤄보면 여지없이 현실에 실망하기도 하는데요.

UX가 화면에서 보이는 것 또는 멋있는 기획자나 디자이너의 소개글과는 다르게, 

노가다/반복작업 등 을 거치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안이 리젝 당하는 사례도 다수 발생합니다. 

또한 기껏 어렵게 올라간 기획안/디자인 시안이 논리적이지 않은 이유로 반려되기도 합니다. 



때로는, 이렇게 소모적으로 일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만의 UX에 대한 정의 (생각 또는 업에 대한 자세와 가치관)이 중요합니다. 


모든 것을 만족하면서 회사생활을 하고, UX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불만은 '월급이 낮아'부터 시작하죠. ( 급여에 대한 불만은 아무리 욕심을 채워도 만족할 수 없기 때문에 적어도 한 가지 불만은 가지게 됩니다. ) 

또한 본인이 모든 의사결정권을 가지게 되는 위치로 올라서기 전까지는 누군가의 의사결정에 따라 자신의 UX 안을 바꿔야 하는 일도 생겨납니다. 


그 외에도 회사에서 일을 하며 겪게 되는 수많은 일로, 가치들이 충돌하고 흔들리는 상황이 오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본인이 생각하는 UX에 대한 분명한 정의(생각)가 있다면, 

또는 자신의 정의를 기반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를 충분히 만들어냈다면, 

현실의 어려운 상황에도 마음을 양보하고 (좋아하는 표현은 아니지만) 타협할 수 있는 지점이 생깁니다.

( 반대로, 꼭 회사를 그만두어야 하는 이유에 대한, 후회 없는 판단의 기준을 세울 수 있기도 하죠. ) 


저는 웹기획자로 출발해서 UXer로, 그리고 업무 리더로 성장하면서 

UX / 기획 =>   '사람, 인간을 위한 기획', '세상을 조금이라도 밝게 만드는 기획' 등

Uxer(Ux를 하는 사람) =>  '웹 2.0을 이끄는 통합 관리자' / ' 사람을 생각하는 기획자' /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UX Designer' 등 여러 타이틀을 바꿔가며 기획과 UX(기획자와 Uxer)에 대한 생각을 가다듬어 왔는데요 


성장하는 과정에서 벤처의 실패 등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끊임없이 그 본질을 정의해보면서 방향을 정의해보려고 애썼기 때문에 놓지않고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 제가 멘토링 등 외부 교육을 하게 됐을 때, UX에 대해 무조건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 


결론적으로) UX의 정의와 의미에 대해 생각하는 분에게 추전 드리자면 

사전적인 의미와 오래된 경력을 가진 분들의 정의를 우선은 들어 보시는 게 좋습니다. ( 학습은 밑바탕 - 기본기는 언제나 중요하니까요 ). 그리고 그 정의의 의미에 대해서 충분하게 고민해보시구요.


그다음엔 자신만의 정의를 만들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하고, 쉽게 만들어놓고도 계속 그 말이 맞는지 다시 돌아와서 고민하게 되실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단 한 줄의 정의가 UX라는 일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주기도 하고, 힘들 때마다 버티게 해주는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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