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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석금 Oct 11. 2019

[하루 20분 28일] 생각 없이 웃기로 하였다.

이야기꾼의 행복

이제 [하루 20분] 나의 도전기도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그동안 '브런치'에 이 주제로 올린 글들을 읽어보니 문득 나 아닌 다른 이를 웃기로 즐거움을 선물해주는 이야기꾼에 대해 궁금해졌다. 그들의 시선이 향하는 끝에 무엇이 있을지. 생각의 줄기를 타고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다 보니 잘 웃던 한 소녀에게 닿았다. 


성서에 나오는 요셉이란 인물처럼 '꿈'이야기를 좋아하던 그 소녀는 대한민국 문학계 사상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게 먼 미래의 꿈이었다. 그래서일까! 그 소녀의 주변에는 그녀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때마다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그 소녀를 바라보던 친구들이 많았다. 


그 소녀가 창작해서 들려주는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얼굴 가득 행복한 웃음을 짓고 돌아가는 친구들을 바라보며 그 소녀 역시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집으로 돌아가곤 했다. 


그때부터 그 소녀는 어렴풋이 깨달았던 거 같다. 그 소녀의 이야기를 듣고 얼굴 가득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돌아가는 벗들의 미소를 바라보는 게 바로 이야기꾼인 그녀의 행복이라는 것을.


수많은 시간이 흐르고 검은 머리카락도 희끗희끗해지는 나이가 되었지만 그 행복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더 간절한 바람이 되어 매일매일 그녀를 슈퍼우먼이 되도록 힘을 주고 환하게 웃게 하였다. 


희망을 말하는 이의 뒷모습은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어 그 뒷모습을 바라보는 이 또한 그 빛을 닮고 싶어 노력하게 된다고 했던가! 


이처럼 누군가의 좋은 기운은 늘 다른 이를 즐겁게 하고 희망을 갖게 하는 마법이 있다. 오늘도 난 다른 이야기로 나의 행복을 찾고자 이야기의 소재를 찾고 있다. 


사랑. 행복. 슬픔. 기쁨. 연인. 가족 등등......


'생각없이 웃는 것'도 좋지만 웃음의 의미를 한번쯤 생각하는 오늘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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