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nch Door Note - Advanced A
프랑스식 문
보통 '프랑스식 문'보다 '프렌치 도어'라고 많이 이야기하죠. '프렌치 도어 냉장고'라고 하면 더 익숙할지 모르겠습니다. 프렌치 도어는 간격이 넓게 짜인 격자 틀에 사각형 유리를 끼운 문으로, 가운데에 손잡이가 있어 양쪽으로 활짝 열 수 있습니다.
건축 아닌 분야에서도 대개 두 개의 문을 양쪽으로 활짝 여는 구조를 '프렌치 도어'에 빗대어 말합니다. 프렌치 도어 노트는 흔히 양장 노트라고 말하는 코덱스 북 Codex book 2권을 나란히 놓은 모습입니다. 프렌치 도어를 열 때처럼 노트를 양쪽으로 활짝 열 수 있는 구조로, 책 1권 속에 2권의 책이 있는 듯한 연출을 할 수 있습니다. 공방에서 만든 노트는 겹쳐진 노트 2권을 펼쳐서 나란히 놓인 2권의 노트를 열어 보는 듯한 구조에요.
로씨 1931
첫 노트를 만들었을 때 이탈리아 <따소띠 Tassotti> 의 종이를 사용했었는데요. 이번에도 이탈리아에서 만든 종이들을 썼어요. 방금 보셨던 빈티지 악보 패턴의 종이 이야기를 잠시 해볼게요. 이탈리아에서 86년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로씨 1931 Rossi 1931> 의 종이에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1931년, 안토니오 로씨 Antonio Rossi 가 르네상스의 요람인 피렌체 Florence 에 설립했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 후에 이탈리아의 매력을 담은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장인들이 독특한 개성과 기술을 쏟아낸 고급 사무용품과 종이로 안토니오는 대통령에게 기사 Cavalière 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르네상스를 꽃피운 피렌체의 전통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고, 전통 인쇄 기법에 현대 기술을 접목해 Italian Beauty를 보여주는 작업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점자
이번 수업에서는 책등에 엠보싱 효과를 주는 작업을 할 수 있었어요. 여러 방식을 고민하다 점자로 'mina'를 만들었네요. 아무나 뜻을 알 수 없는 점자. 손끝으로 어루만지면서 나만 의미를 읽어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거든요. 이름보다 좋은 의미의 다른 단어를 고르는 편이 자연스러웠겠지만, 작업하다 보니 노트마다 이니셜 M을 담아 만들고 있던 터라 제 이름을 선택했어요. 나중에 연인에게 이름을 담아 선물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불쑥 드네요.
표지 하드커버 | Tassotti - Signum 85g/㎡, Rossi 1931 - Musical Principles 85g/㎡, vanHeek textiles - Natuur Linnen 1010 210g/㎡ (book clo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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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지 두성종이 - 엔젤클로스 11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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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지 128쪽(64쪽+64쪽) | 무선, 유선 | 크라프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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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등 거미줄 바인딩 | 프렌치 도어 | 엠보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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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가로 11.7cm x 세로 15.6cm x 폭 3.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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