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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문명의 운명: 문명의 붕괴에서 배우는 교훈

역사 속의 환경 스터디를 마치며 (by 김경민)

by 씨알


시작하기에 앞서 개인적인 생각과 주제 선정 동기에 대해 먼저 밝히고자 합니다. 기역 팀 스터디 첫 시간에 환경사의 연구방법, 그동안 간과해 왔던 자연환경의 역사, 환경사의 의의에 대해 알아가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허나 지극히 개인적 의견이지만, 앞선 논의가 인문학자가 아닌 저에게, 그리고 현실에 적용하는 데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회의감에서 스터디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현대 인류가 환경과 역사 연구를 통해 얻어갈 수 있는 교훈을 찾고 싶었습니다. 그 결과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저서를 바탕으로 문명의 붕괴 요인과 그 시사점을 주제로 스터디를 진행하였고, 그와 관련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우리는 종종 현재의 환경 문제를 단순히 현대 산업화의 부산물로 여기곤 합니다. 하지만 역사를 들여다보면, 환경과 인류 문명의 관계는 훨씬 더 오래되고 복잡합니다. 문명의 붕괴>는 이러한 관계를 심도 있게 탐구하며, 과거 문명의 몰락에서 현대 사회가 배워야 할 교훈을 제시합니다.




I. 다이아몬드의 문명 붕괴 이론과 환경의 영향


다이아몬드는 문명 붕괴의 주요 원인을 다섯 가지로 제시합니다: 1) 환경 파괴, 2) 기후 변화, 3) 적대적 이웃 관계, 4) 우호적 무역 관계의 단절, 5) 환경 문제에 대한 사회의 대응 실패

이 중 환경 관련 요인이 세 가지나 포함되어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환경 파괴는 문명의 지속가능성을 직접적으로 위협합니다. 예를 들어, 과도한 삼림 벌채는 토양 침식을 야기하고 농업 생산성을 떨어뜨립니다. 기후 변화 역시 농업과 식량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문명은 결국 붕괴의 길을 걷게 됩니다.

이 책은 마야 문명, 이스터 섬, 르완다 대학살 등 여러 사례에 문명 붕괴 이론을 적용하는데, 이 글에서는 바이킹과 도미니카 & 아이티의 두 사례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II. 그린란드 바이킹의 비극적 운명


그린란드 바이킹의 사례는 환경 적응 실패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10세기말, 에릭 더 레드를 따라 그린란드에 정착한 바이킹들은 처음에는 번영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14세기부터 시작된 소빙하기로 인해 기후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상황이 악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바이킹들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다음과 같은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1. 사회의 대응 실패: 추워진 기후에 맞지 않는 유럽식 농업 방식과 목축을 고집했습니다.

2. 적대적 이웃: 주변의 이누이트족으로부터 혹독한 환경에서의 생존 기술을 배우려 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갈등을 겪기도 하였습니다.

3. 환경 파괴: 제한된 목초지를 과도하게 사용하여 토양을 황폐화시켰습니다.

4. 무역 단절: 유럽과의 해상 무역로가 얼음으로 막히면서 필수 물자 공급이 끊겼습니다.

소빙하기라는 기후 변화라는 요인까지, 다섯 가지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15세기 초 그린란드의 바이킹 정착지는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이는 환경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역사적 교훈입니다.




III. 도미니카와 아이티: 같은 섬, 다른 운명


히스파니올라 섬의 도미니카 공화국과 아이티는 환경 관리의 중요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두 나라는 같은 섬을 공유하지만, 현재 매우 다른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 환경 정책의 차이

ᄋ 도미니카 공화국: 적극적인 환경 보호 정책을 펼쳤습니다. 특히 트루히요 독재 정권 시기에 강력한 환경 보호법을 시행했습니다. 그 결과 현재 국토의 28%가 녹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ᄋ 아이티: 무분별한 벌목과 환경 파괴가 지속되었습니다. 현재 녹지 비율이 1%에 불과할 정도로 심각한 환경 파괴를 겪었습니다.


- 경제적 결과

ᄋ 도미니카 공화국: 풍부한 녹지를 바탕으로 관광업이 발달했고, 이는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또한 지속 가능한 농업과 임업이 가능해져 안정적인 경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ᄋ 아이티: 환경 파괴로 인해 농업 생산성이 크게 떨어졌고, 자연재해에 취약해졌습니다. 이는 심각한 빈곤과 정치적 불안정으로 이어졌습니다.


- 사회문화적 차이

ᄋ 도미니카 공화국: 환경 보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졌고, 이는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로 이어졌습니다.

ᄋ 아이티: 생존을 위한 단기적 자원 활용에 집중하다 보니 장기적인 환경 보호 의식이 형성되지 못했습니다.


이 사례는 환경 관리가 단순히 자연보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장기적 발전과 직결된다는 점을 잘 보여줍니다. 도미니카 공화국의 성공은 적절한 환경 정책이 경제 발전과 사회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증명합니다. 반면 아이티의 사례는 환경 파괴가 빈곤의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이 두 사례는 현대 사회에도 중요한 교훈을 제공합니다. 환경 보호와 경제 발전이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환경 정책이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IV. 환경 역사 연구의 현대적 의의

다이아몬드의 연구는 과거 문명의 붕괴를 분석함으로써 현대 사회에 중요한 교훈을 제공합니다. 우리는 이를 통해 환경과 문명의 관계를 더 깊이 이해하고, 현재 직면한 환경 문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다이아몬드가 제시하는 '환경 가능론'입니다. 이는 문명의 발전과 쇠퇴가 환경적 요인에 영향을 받음을 적극 인정하지만, 문명 붕괴의 다섯 번째 요인인 환경 변화에 대한 사회의 대응 능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는 현대 사회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우리는 지금 기후 위기, 생물다양성 감소, 자원 고갈 등 심각한 환경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다이아몬드의 연구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환경에 대한 이해와 적응, 그리고 지속가능한 자원 관리가 필수적임을 보여줍니다. 결론적으로, 는 고리타분한 역사서가 아닙니다. 이는 현대 사회에 대한 경고이자,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지침서입니다.

환경 관리의 필요성이 자연보호라는 당위적인 측면을 넘어, 국가의 발전과 유지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인임을 알 수 있었고, 우리 사회가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면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 또한 몸소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과거의 교훈을 바탕으로, 환경과 조화롭게 공존하는 새로운 문명의 모델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기후 위기라는 거대한 문제에 무력하게 압도당하기보다, 이를 해결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대응하는 것이 바로 우리 세대의 책임이자 도전일 것입니다.




*이 글은 perplexity pro를 사용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2024년 2학기 씨알 스터디팀인 '기역' 팀이 활동을 마무리하며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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