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5mm vs 265mm l 163cm vs 183cm (사진크기 더 줄이고 싶은데 pc버전 부담스럽다..)
브런치에서도 블로그에서도
저희 부부 일상 글을 기다리거나(?)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간만에 전하는 일상 이야기.
주말만 되면 평일에 펼치던 온갖 설레발과 달리 아메바로 변신하는 저로 인해 추운 날, 비 오는 날, 바람 부는 날엔 only 집콕모드라지요. 게으른 자여. 먹고 자고 보고 읽으라~
주말은 무조건 널널하게-라는 기치 아래 거의 아래 모드를 돌아가며 무한 반복입니다.
1 편하게 집에서 뎅굴대며 남편은 tv 붙박이(게임, 유튜브, 영화 등등), 나는 옆에 앉아서 같이 보다가 자다가 책 읽다가 셋 중 택 1모드 (겨울엔 80% 이상 차지)
:기본 세팅 -머리 산발, 소현유(저는 지성피부), 집시처럼 겹쳐 입은 옷, 얇은 패딩조끼 장착(산후풍처럼 등 시림 있음), 발목 긴 두꺼운 양말(발목엔 냉증. 진짜 가지가지)
2 실내 마트 or 쇼핑센터 순례 :멀리도 안 가고 늘 다니던 곳들을 백 번이고 천 번이고 질리지도 않고 싸돌아다니는 (솔직히 질리긴 하다) 짧은 여정. 뭐 사다 먹을까~ 옷들이 뭐 있나~ 와 사람들 구경하고~ 귀찮아서 아무것도 안 사서 돌아오면 불필요 지출 방어 성공. or 급방전돼서 혼(영혼) 나간 채 귀가하기 +아주 가끔 지하철 타고 조금 먼 쇼핑센터로. 하는 행동은 복붙(스타필드, 이케아, 현대아이몰등,,)
3 겨울 제외 주로 걷기 좋은 곳 산책 :걷기 좋고 넓어서 서울대공원, 어린이 대공원은 문턱이 닳게 다녔고, 용마산, 아차산, 성수동, 명동, 종로, 중랑천 일대를 수년간 떠돌아다님. 걷기 좋은 길은 다~ 좋아함. 둘 다 뚜벅이가 체질에 맞아 천만다행이라는.(한번 나가면 2만보는 기본이쥬)
4 기타 외출 :어쩌다 기분전환 호텔 숙박, 오로지 맛집 찾아 지하철 반대까지 가보기, 시댁 방문-반나절 앉아서 배달음식 먹고 tv 보고 배불러오기(상팔자 며느리), 여름엔 오션월드, 어쩌다 바닷가. 어쩌다 등산.
어쩌다 친정나들이 가는 날은 딸년은 도둑년 실행일.
목디스크터져 건대병원 응급실 실려갔을 때 아파 울면서도 사진 남긴다니까 V하던 근성. 조건반사
어떻게든 이번 주말엔 나가자! 어디든 가자! 목적지를 정하자! 주말엔 반찬 잔뜩 해놓자!.. 해놓고, 느지막이 일어납니다. 아침 뭐 먹을까?(거의 점심일 때도 있다) 국수 먹을까?(결혼초 평생 먹을 비빔국수 주말마다 먹음) 최근 들어 버거를 자주 먹었습니다.
결국 다음 주에 나갈까? *반복. 거의 안나갑니다.
자택근무 시작 후 4kg 가까이 찌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빨리 찌지? 너도 알고 나도 아는 이유 때문.
다음 주부터 회사 출근일엔 점심을 샐러드로 먹자고 했는데 얼마나 갈런지..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남편이 좋아하는 진미채반찬. 적어 보이지만 45cm 복음 팬 가득 밑반찬 대장
오늘도 아무 사진 올려놓고 기승전결 없이 아무말 대잔치.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 삶이 이렇지 않을까요~? SNS엔 특별한 날들만 사는 것 같아도 실제 대부분의 일상은 그냥 일상이죠. 나이를 먹어가면서 타인의 화려하고 특별해 보이는 날들보다 지루하고 힘든 습관을 매일 성실하게 쌓아 올리는 분들이 더 대단하고 멋있고 부럽습니다.
올해는 겨울이 시작될 때부터 봄을 기다립니다.
화창한 날에 돗자리 +책 +간식 챙겨 공원 가는 거 너무 좋아하는데 한동안 안 해서,, 포스팅용으로 사진들 훑어보니 하루빨리 나가고 싶습니다. 공원에서 먹는 간식과 책, 낮잠이 얼~마나 꿀맛이게요~.
올해는 과연 미세먼지와 흩날리는 꽃가루를 뚫고 봄나들이를 갈 수 있을것잉가~
라는 꿈을 꾸며 모처럼 일정 없는 주말에 무얼 할까 궁리해 봅니다.
연애시절부터 무릎 베고 누우려고 나 데꼬다니는 남자. 예민한 사람이 제 무릎 위에선 잘도 자지요..
초상권 침해 말랬는데 허락 없이 함부로 올려서.. 위 사진은 갑자기 삭제될 수도 있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