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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성범 Dec 02. 2022

당신은 감정 부자입니까?

저를 따라 해 보세요. 왼쪽 가슴에 손바닥을 올려볼까요? 눈을 감고 자신에게 질문해보세요. “너는 스스로 충분한 능력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에 귀를 기울이고 점수를 달라고 해 보세요. 점수 구간은 최고 10점, 최하 1점입니다. 몇 점을 받았나요?  

   

다음은 두 번째 질문입니다. “너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충분히 존경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니?” 자신에게 점수를 달라고 해 보세요. 이번에는 세 번째 질문입니다. “너는 남편과 아이로부터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니?” 세 가지 질문에 대한 점수를 합산해 보세요.  

   

이런 질문을 저에게도 해 보았습니다. 점수가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첫 번째, 두 번째 질문에서 점수가 높은 편에 속했는데, 세 번째 문제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합계 점수가 겨우 20점을 넘었습니다. 당신은 어떠한가요? 간단하지만 오늘 나의 감정 점수입니다.  

   

감정 점수가 높으면 감정 부자입니다. 다른 말로 자존감입니다. 내가 나를 능력 있는 썩 괜찮은 사람,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고 믿는 감정입니다. 이 감정은 세상을 바라보는 렌즈 역할을 합니다. 생각과 행동을 조절하고 통제합니다. 내 마음속 조종사입니다.  

   

감정 부자인 사람의 렌즈는 찾는 단어가 있습니다. ‘사랑, 희망, 배려, 봉사’ 등입니다. 흔히 긍정적 감정이라고 부르는 단어들입니다. 뉴스를 보아도 그런 단어만 귀에 들어옵니다. 자연스럽게 미소가 많아지고 너그러워지며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갑니다.   

  

감정이 가난한 사람의 렌즈도 찾는 단어가 있습니다. ‘불안, 불평, 두려움, 화’ 등입니다. 흔히 부정적 감정이라고 부르는 단어들입니다. 이런 감정을 찾다 보니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지 않습니다. 만나는 사람의 장점보다는 단점이 그 사람의 렌즈를 통과합니다.    

 

우리 아이 감정 점수는 어떠할까요? 부자일까요? 가난할까요? 아래처럼 질문해보세요.     

․ ○○야! 너 자신을 평가해보렴. 너는 충분히 능력 있는 아이라고 생각하니?

․ ○○야! 너는 선생님, 친구들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니?    

 

감정 부자가 될 수는 없을까요? 우리 말에 ‘척’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그럴듯하게 꾸미는 태도나 모양을 이야기합니다. 부자가 아니면서 부자 인척 행동을 하면 가정 살림이 파탄 납니다. 다만 감정은 다릅니다. 감정 부자가 아니어도 부자인 척 행동하면 됩니다.

     

너그러운 척하다 보면 너그러워집니다. 관대한 척하다 보면 관대해집니다. 왜 그럴까요? 감정은 연습이기 때문입니다. 감정은 영어 단어 외우기입니다. 감정은 근육 만들기입니다. 외우고 연습하다 보면 습관이 됩니다. 나의 감정이 달라집니다. 감정 부자가 됩니다.     

 

자 지금부터 연습해 볼까요? (    )이 어떤 단어가 떠오르나요? (    )의 내용이 매일 달라지면 더 좋습니다. 일주일만 기록해보세요. 감정이 달라집니다. 자존감이 올라갑니다.  

   

오늘 내가 너그러워지기 위해서 (    )을 할 것이다.

오늘 내가 정직해지기 위해서 (    )을 할 것이다.

오늘 내가 사랑스럽기 위해서 (    )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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