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반찬은?

by 이내화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질문을 하나 드리고 시작하겠다.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반찬은 무엇인가? 아마 당신은 “한국 사람인지라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 국물이 많은 것을 좋아합니다.”라고 답을 할 것이다.

그렇다. 필자가 주부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할 때 모두에 꼭 물어보는 게 있다. 바로 “여러분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반찬이 무엇입니까?” 하면 다들 김치찌개, 고기, 된장찌개 등등 그런 답들을 내놓는다. 이럴 때 주부들에게 “진짜 남편이 좋아하는 반찬을 해드려야 합니다.” 하면서 그 식단 즉 반찬을 소개 한다. 도대체 그 반찬이란 무엇일까? 바로 <칭찬>이다.


아무리 진수성찬이라 하더라도 식단에 이 <칭찬>이라는 반찬이 없으면 입맛이 떨어지는 것이다. 인간에게 가장 좋은 유기성 비료이자 자양분인 풍부한 거름이 있는데 바로 <칭찬>이다. 그런데 우리네 사람들이 인생이란 식단을 짜는 이 반찬을 내놓는 데 너무 데 인색하다는 것이다.

얼마 전 한 식당에서 있었던 일이다. 그곳에서 일하는 직원이 손님들이 들어오면 아무 대꾸가 없이 그냥 시킨 음식만 내놓는 것이었다. 말 못한 사정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런 모습을 보고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아니 목소리 아껴두었다가 어디에 쓸려고 그러세요! 어서 오세요, 천천히 많이 드세요. 찬이 모자라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 감사합니다.” 큰 소리로 외치시면 어디가 고장이 나세요”물론 필자가 상관 할 일은 아니지만 분위기가 냉냉한 곳에서 음식을 먹는 일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음식도 음식이지만 식당에선 분위기라는 반찬도 별미로 한 몫 하기 하기 마련이다.

반면에 이런 일도 있었다. 필자는 남을 칭찬하는 게 습관처럼 몸에 배어 있다. 언젠가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닭갈비 집>에서 있었던 일이다. 대개 닭갈비는 넓은 철판에 갖은 야채가 수북이 쌓여있고 그 위에 닭갈비가 얻어져 있어 이것을 잘 요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맨 처음에 종업원들이 도와주기 마련이다. 그날 역시 한 직원 야채를 잘 뒤집으면서 조리를 잘해주는 것이었다.

이런 모습을 보고 필자는 <와우 매직입니다!> 라는 말을 건넸다, 그러자 그 직원 씩 웃으면서 조리를 했다. 물론 입가에 미소가 가득했다. 그런데 한참 후 그 직원이 음료수 2병을 가져오는 것이었다. 그것도 탄산음료를 물론 주문을 한 것도 아닌데 가져와서 “청년! 이거 주문 안했는데요!” 라고 묻자.

이내 눈짓을 보내는 것이었다. 말하자면 서비스라는 것인데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필자 건낸 칭찬 한 마디에 대한 진정어린 보답이었던 것이다. 칭찬은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 이 세상에서 가장 높은 이자를 받는 高利貸金業이 있다면 그건 칭찬사업이다. 아마 이 세상에 이렇게 이윤을 남기는 장사는 없을 것이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고래의 훈련 원리를 통해 긍정적인 인간관계를 위한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고래를 조련사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게 훈련하는 3단계 전략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 신뢰 관계를 구축한다. ▪ 긍정적인데 초점을 맞춘다. ▪ 잘못이 발생하면 처벌하는 것보다 목적한 방향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인간관계의 Key-word는 긍정이다. 잘못된 것에 초점을 맞추고 질책하기 보다는 좋은 방향으로 격려하고 ‘칭찬’ 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지라드(Girard)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 판매왕'이다. 말하자면 전설이다. 그의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10년 연속 美 자동차 판매왕의 비결은 바로 칭찬에 있었다. 사람들은 자동차를 살 때 적당한 가격과 고객이 좋아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는 것인데 이것을 하려면 바로 칭찬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 세일즈맨 출신 이사 대우자동차 박노진 씨의 비결이다. 그는 상품을 팔지 않고 우선 상대를 칭찬했다고 한다. 가령 “헤어 스타일이 참 잘 어울리시네요.. . 아 !거기 출신이구나. 참 좋은 학교 나오셨내요!” 등 입에 발린 칭찬이라도 기분 좋은 이유는 인간 본성과 칭찬에 굶주려 있기 때문입니다. 칭찬을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은 상대가 카우보이이거나 경찰일지라도 또는 정치가나 외교관일지라도 그 어느 누구에 대해서도 그 사람에게 어울리는 화제를 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와 만났던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구미에 맞는 화제를 자유자재로 요리하는 루즈벨트의 박심함 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그 박심함은 끊임없는 그의 노력의 결과물이었다. 루즈벨트는 어떤 사람과 만날 예정이 잡히면 사전에 그 사람이 좋아하는 기호품이나 취미, 관심사 등에 대한 정보를 가능한 많이 수집하여 예비지식을 머릿속에 넣어 두었던 것이다. 사람은 자기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 흥미를 느끼고 있는 것을 화제로 삼고 싶어 한다. 그것을 아는 것이 사람의 마음을 파악하는 가장 가까운 길이라는 점을 루즈벨트는 알고 실천했던 것이다. 이것은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본다 고 하는 일종의 역할분담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하루에 칭찬을 하루에 칭찬을 얼마나 하는가? 아마 “ 자주 하는 편이긴 한데 얼마나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라는 답을 할 것이다. 한 조사에 의하면 가정에서 부모들은 한 번의 긍정적인 말을 쓰는 것에 비해 18번의 부정적인 말은 한다고 한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하루 평균 432회나 “손대지 말아라!” “갖고 놀지 말아라!” “하지마!” 등 부정적인 표현을 쓴다고 한다. 또한 학교에서는 한 번의 긍정적인 표현에 12번의 부정적인 표현을 쓴다고 한다. 뭔가 열심히 대답하려 하거나 질문하려는 학생들에게 “조용히 해!” “떠들지 마!” “그만해!” 등 부정적인 표현을 쓴다고 한다.

칭찬을 하면 어떤 이점이 있을까?


●칭찬은 부메랑이다.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

●칭찬은 쌍방향이다. 하는 사람은 해서 좋고, 받는 이에게 보약 같아 좋다.

●아무리해도 지나침이 없다.

● 아무리 받아도 탈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칭찬하는 데는 전혀 돈이 안 든다는 것이다.

살아가는 데 있어 스승, 부모님, 상사 등이 하는 칭찬은 삶의 활력소가 되고, 결정적인 가르침이 된다. 상대에게 정성을 다해 던지는 격려와 칭찬은 삶의 활력소가 된다. 화학을 전공하는 한 학생이 중간고사를 치르게 되었다. 시험문제는 ‘석탄으로 알코올을 얻는 방법을 쓰라’ 였다. 그 학생은 아무리 생각을 짜내 보아도 해답이 나오지 않았다. 이것을 풀어내는 화학공식이나 부호가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이렇게 대답을 썼다. ‘석탄을 팔아서 알코올을 사면 됩니다.’ 그 후 그 학생은 교수로부터 호되게 야단을 맞고 낙제할 줄 알았다. 그런데 담당교수는 그 학생을 불러서 말했다. “너는 석탄으로 알코올을 얻는 가장 손쉬운 방법을 찾아냈다.” 면서 충분한 점수를 주었다는 것이다. 바로 칭찬과 격려였다.

칭찬이 주는 힘이 무엇일까? 칭찬의 힘은 무엇보다 칭찬이 가져오는 ‘선순환’에 있다. 가령 조직에서 상사가 부하를 칭찬하면-> 부하가 만족을 할 것이고 -> 이렇게 구성원들이 만족하면 -> 바로 고객의 만족으로 이어지면서 -> 기업의 성공을 낳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보면 기업은 결과적으로 ‘뻔(fun)한 조직’ 그러니까 ‘재미있는 일터’를 조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원리는 가정이든 비즈니스든 매한가지다.

그렇다면 살아가면서 좋은 일을 보고 칭찬을 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물론 있다. 비법 같은 건 아니지만 칭찬에도 나름대로 노하우가 있는 셈이다. 칭찬을 하라고 해서 무조건 칭찬을 하면 안 된다. 그러니까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 이른바 ‘다함께 讚 讚 讚’법이다. ‘다함께 찬 찬 찬’ 이라고 하니까 대중가요 <찬 찬 찬>이라든가 <다함께 차 차 차>를 생각하면 안된다. 여기에서 찬 찬 찬의 ‘찬’ 은 칭찬의 ‘讚’을 말한다. ‘다 함 께 찬 찬 찬’법이란 이렇다.

첫째, 갑자기 짧게 칭찬하라. 칭찬은 예고 없이 해야 하고 너무 길게 하면 소위 약발(?) 받질 않는다. 둘째, 사람들 앞에서 칭찬하라. 칭찬은 남이 보는 데에서 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많은 사람에게 알려 칭찬이 낳는 부가가치의 맛을 맛보게 해야 한다. 셋째, 성과에 초점을 맞춰라. 칭찬은 구체적이어야 한다. 그러니까 그냥 입발림으로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칭찬받을 만한 것에 대한 것이어야 한다. 넷째, 즉시 하라. 이점은 보통 간과하기 쉬운 부분인데 칭찬받을 만한 일을 했으면 바로 하라는 것이다. 칭찬은 무슨 형식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피드백이기 때문이다. 다섯째, 자주해라. 과유불급(過猶不及) 이란 말이 있지만 이는 칭찬세계엔 해당되질 않는다. 여섯째, ‘칭 7 꾸 3’ 을 지켜라. 이는 무조건 칭찬을 남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당신이 리더라면 칭찬은 70%, 꾸지람은 30% 정도로 나눠하라는 것이다.

<“MK택시의 성공비결은 ‘친절’입니다. 단순하게 보이지만 ‘친절한 택시’를 만들기까지 40년이 걸렸어요.” 친절택시로 유명한 일본 MK택시의 유태식 부회장(70)은 “기업에서 친절은 곧 ‘돈’”이라고 강조했다. 유 부회장은 형 유봉식 회장과 MK택시를 창업한 인물. 경남 남해가 고향인 그는 19세 때 맨주먹으로 일본으로 건너갔다. 1960년 교토(京都)에서 형과 함께 택시 10대로 사업을 시작, 정유·금융회사 등 10여 개의 자회사를 거느린 MK그룹으로 사업을 키웠다.

유 회장은 MK택시의 친절은 ‘인사’부터 시작된다고 했다. “혹시 일본에서 MK택시를 탔는데 기사가 ‘감사합니다, 오늘은 OOO기사가 모시겠습니다. 행선지는 OOO가 맞습니까? 잊으신 물건은 없으십니까?’하고 네 번 인사하지 않으면 요금을 내지 않으셔도 됩니다. 인사가 택시운임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죠.” MK택시 설립 초기엔 기사들이 인사를 하라는 회사 방침을 따르지 않고 회사를 떠나는 일까지 있었다. “MK택시 기사들이 인사를 시작하면서, 교토 시민들 사이엔 ‘밤에 여성들이 귀가할 때에는 MK택시를 타는 것이 안전하다’는 소문이 났고, 손님들이 늘어났어요.” (조선일보 발췌)

성공적인 인간관계는 칭찬에서 나온다.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고 한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당신이 대하는 모든 이들에게 ‘찬! 찬! 찬!’ 세 박자를 우렁차게 울려보기 바란다. 당신이 보낸 찬! 찬! 찬! 이란 세 박자에 그들의 축 처진 어깨가 반듯하게 올라 갈 것이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비즈니스를 위한 행복식단을 차려보아라. 물론 행복 반찬인 <칭찬> 은 꼭 올려놓아야 한다. 이로써 당신은 세계 최고의 반찬을 만드는 세프가 된 것이다.


우리 모두 다함께 찬 찬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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