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이 아니라 ‘양손’입니다.

by 이내화

사람이면 대개 자신의 힘으로 뭔가를 하다가 안 되거나 어려우면 하나님을 찾기 마련입니다. 즉 문제가 생기면 문제해결을 위해 하나님을 해결 도구로 삼으려고 하는 게 인지상정입니다. 새벽기도회 목사님 말씀 중에 “하나님은 언제 역사하실까요?” 라는 화두가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저는 답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모르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보았을 것입니다. 바로 그때 목사님이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힘으로는 전혀 무엇인가 할 수 없을 때 임하시고 역사하십니다.”

즉 인간이 자신의 뜻대로 무엇인가를 도모하면 절대로 역사하지 않으신다는 이야기입니다. 도저히 할 수도 없고 양손을 다 들었을 때 즉 항복했을 때 그 시점에 하신다는 겁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한손이 아니라 양손이라는 것입니다. 이 말은 한 손은 자신의 뜻대로 의지대로 또 한손은 하나님의 방식대로라면 전혀 먹히질 않는다는 기가 막힌 메시지입니다.

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가슴이 멍해졌습니다. “아! 나는 새벽기도에 양손을 들려고 온 게 아니라 한손으로만 하나님 방식을 빌리려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회개했습니다. “하나님! 한 손이 아니라 양 손을 들겠습니다. 모든 것을 의지하고 의뢰하옵니다.” <하나님 말씀대로> <하나님 뜻대로> <하나님 명령대로> 전 앞으로 이 ‘3대로’를 양손 번쩍 들고 걸어 가겠습니다. 그동안 제 생각대로, 제 의지대로, 제 마음대로 길을 걸어온 것 같습니다. 그것도 한 손만 든 채로 말입니다.

우리가 철봉대에 매달릴 때 고수들은 한 손으로 나름 할 수 있지만 어지간해서 그 고수도 오래 버티지는 못합니다. 양손으로 해야 오래 할 수 있고 묘기도 보여줄 수 있습니다. 팔 굽혀 펴기도 그렇습니다. 고수는 한 손으로 하거나 고수중의 대가는 손가락으로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것 역시 오래 버티지 못합니다. 양손으로 제대로 해야 오래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붙잡을 때도 매한가지입니다. 한손밖에 없는 것인가요? 다른 한 손으로 무엇을 하려하는가요? 하나님을 붙잡을 땐 양손을 써야 합니다. 이 모습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온전히 복종과 순종을 한다는 표시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우리 모습을 좋아하십니다. 아마 아론과 훌이 모세의 양 손을 붙들어 올린 이야기를 들어서 알 것입니다.

이젠 한 손이 아니라 양 손입니다.

☞성경말씀

모세의 팔이 피곤하매 그들이 돌을 가져다가 모세의 아래에 놓아 그가 그 위에 앉게 하고

아론과 훌이 한 사람은 이쪽에서, 한 사람은 저쪽에서 모세의 손을 붙들어 올렸더니 그 손이 해가 지도록 내려오지 아니한지라(출애굽기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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