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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내화 May 20. 2024

전, 5평이면 충분합니다!

  한 목사님이 해 주신 이야기입니다. 

    

 큰 부자와 작은 부자 두 명이 천국에 도착했습니다천국 문 앞에서 천사가 이들을 영접(?)했습니다천사가 이들을 데리고 거처할 집으로 안내했습니다먼저 작은 부자가 살 집을 소개했습니다. ”당신이 앞으로 살 집이네여기서 살 게”  천사가 소개한 집은 약 8평 정도였습니다이것을 본 큰 부자는 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 저 친구가 저 정도 크기면 나는 더 큰 집을 주시겠구나!” 하면서 천사를 따라서 산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천사는 아무 말 없이 큰 부자를 데리고 위로 올라가는 것이었습니다드디어 큰 부자가 살 집에 도착했습니다. “자네가 살 집이네” 그런데 그 집은 작은 부자보다 훨씬 작은 약 2평 남짓했습니다.  이 작은 집을 본 큰 부자가 당황하면서 여쭈었습니다. “천사님왜 나는 이렇게 집이 작아요?” 그러자 천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음 당신이 보내준 돈으로 마련한 것이네무슨 말인지 알지?”     

  

 그리고 그 목사님이 말을 덧붙였습니다. “천국에 가려면 많은 것을 내려놓아야 합니다부자들이 천국에 못 들어가는 건 가진 게 너무 많아 무거워서 오르지 못합니다천국으로 가려면 우선 손에 꼭 주고 있는 것을 놓아야 합니다.”  

    

 얼마 전 주일 설교 말씀을 듣다가 필자 머리를 딱하고 내리는 같은 것을 느꼈습니다목사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행복보다 더 좋은 것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이 질문에 성도들이 우성거리면서 뭐라고 답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잠시 후 목사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평강입니다돈이 아무리 많아도 아무리 높은 지위에 있어도 평강만한 게 없습니다!”  평강이란 단어를 자주 들었지만 왜 평강인가?’ 를 이 때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습니다혹시 천국에 가면 제가 거주할 집 평수는 얼마쯤 될까물론 넓으면 좋겠지만 제 평수를 속으로 정하고 이렇게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전 5평이면 족합니다.”  혹시 이런 말씀을 하면 너무 겸손한 것 아니냐 하실 수도 있을 것같습니다그러나 여기서 5평은 그런 평수(坪數)를 말하는 게 아니고  5가지 평()을 말합니다바로 평화평안평탄평생평강을 말합니다제가 천국에서 상급받을 5평짜리 집을 소개합니다.   

     

 첫째평생입니다.

 두 말 할 것 없이 내 평생 하나님 말씀을 들으면서 하나님의 동역자로 그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물론 그런 자격은 없지만 속내는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는 일을 천국에 갈 때까지 하고 싶습니다물론 하나님께서 허락을 하셔야 만하는 거지만 그래도 꼭 하고 싶습니다평생 하나님을 구주로 모시는 일만큼 축복받은 일은 없을 것입니다.  

   

 둘째평안입니다.

 새벽기도를 하면서 가장 큰 축복은 하나님 앞 나가서 기도를 하면 제 맘에 찾아오는 게 있습니다바로 평안입니다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하나님을 기도하는 그 순간엔 꼭 평안을 주십니다물론 평안이 이것 이다!’ 라고 딱 정의할 순 없지만 맘을 누구에게 맡긴 상태 아니면 엄마 젖을 먹고 있는 간난아이의 상태가 아닐까 합니다이런 것을 보면 저는 아마 무척 그분께 의지하는 것 같습니다  

   

 셋째평탄입니다

 그간 제 인생사를 돌이켜 보면 제 인생 역시 만만치 않은 요철이 있었습니다이것을 글로 다 표현할 순 없지만 하나님 영접하기 전 내 인생은 그야말로 오만과 편견’ 속에  그 굴곡이 제법 심했습니다모든 게 뜻대로 되지 않았고 더욱이 돈 좀 만지면서 그 굴곡은 더더욱 심해서 남들이 경험하지 못한 것을 치러야 했습니다 

    

 언젠가 이 이야기를 글로 소개할 요량입니다그런데 그 울퉁불퉁한 길이 조금씩 평편해지고 있습니다늘 입에 달고 사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율법책을 내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 (여호수와1:8) 지금 저는 이 말씀을 붙잡고 그 길을 평탄하게 만들어가고 있습니다은혜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지요.  

   

 넷째평화입니다

 평화란 단어는 너무 거창합니다언제부턴가 제 인생에도 평화가 깃들기 시작했습니다찬송가를 부르거나 찬양을 하거나 금요 예배 시 두 손을 올리고 찬양을 할 때 전 평화를 느낍니다목사님이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지상에서도 천국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아마 제가 지금 지상에서 작은 천국의 맛을 보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두 손을 올리고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찬양할 때 바로 이 기분입니다참 이상한 일입니다.       

 다섯째평강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세상 <평강>을 치환할 대체재는 없을 것입니다아마 이 세상에 살면서 그 누구나 바라는 게 있다면 <평강>일 것입니다어쩌면 <평강>을 찾아서 나서고 있는지 모릅니다혹시 당신은 두 발 쭉 펴고 자 본적이 있는가아무 걱정 없이 하루를 보낸 적이 있는가?  바로 평강입니다아마도 5평짜리 천국 집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평강>이 아닐까 합니다

      

 하나님을 만나러 천국 문으로 들어 갈 때 혹시 천사가 저를 영접해준다면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전 5평이면 충분합니다.”  물론 이것 역시 하나님이 주셔야 합니다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지요그래서 저는 오늘도 100평을 꿈꾸지 않고 5평을 간구하고 있습니다.   

    

  전 누가 뭐라 해도 100평보다 5평이 좋습니다!        

  

  5 >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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