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성공학자인 스티븐 코비 박사는 인간 상호작용에 • 승-패 • 패-승 • 승-승 • 패-패 • 승 • 승-승 아니면 무 거래 같은 6가지 패러다임이 있다고 한다. 조직사회를 흔히 Win-Lose(승-패)적 패러다임 게임이라고들 한다.
우습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한 유머 하나를 소개한다. 친구 둘이 산 속을 아주 다정다감하게 걷고 있었다. 한참 산 속으로 들어가다 팻말이 붙어 있었다. 그 팻말엔 다음과 같은 글이 쓰여 있었다. <이 지역은 사자가 자주 나오는 곳이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을 읽은 두 사람 중 한사람이 잠시 멈춰 신발 끈을 힘차게 동여맸다. 이를 본 친구가 비웃듯이 이렇게 이야기했다. <여보게 자네가 신발을 끈을 동여매고 달려봤자 사자보다 빨리 달리 수 있겠는가?> 이에 신발 끈을 매던 그 친구가 이렇게 말했다. <사자보다 빨리 달릴 수 없지만 난 자네보다 빨리만 달리면 된다네.>
이 이야기가 당신에게 <아주 웃기는 유머> 로 통한다면 그것은 너도 이기고 나도 함께 이기는 Win-Win(승-승) 사고방식이 아니라 친구야 어떻든 나만 살면 된다는 Win-Lose 사고방식이 사회에 만연되고 있음을 시사해주는 것이다.
당신에게 간단한 문제를 내보겠다. 두 명의 술꾼이 있다. 서로 모양이 다른 컵이 두 개 있고, 그 컵 하나에 술이 부어져 있다. 이 한 잔의 술을 두 사람이 나누어 마시려고 한다. 두 사람 다 절대로 불평을 하지 않도록 술을 나누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이렇다. 우선 한 사람이 자기가 어느 쪽을 집어도 불만이 없다고 생각할 때까지 정성껏 술을 두 컵에 나눈다. 다음에 남은 한 사람이 그 두 컵 중에서 자기가 마시고 싶은 쪽을 택한다. 그리고 남은 한 컵을 처음 남자가 마시게 되면 두 사람 다 불평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바로 Win-Win(승-승)사고 방식에서 비롯된 해결 방안이다.
이 <승-승적 사고>는 대인 관계에서 서로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고방식으로 인생을 <너 죽고 나 살자>라는 살벌한 <경쟁의 무대?로 보는 게 아니라 모두의 승리를 모색하는 >협력의 무대>로 보는 자세다. 이런 승-승적 자세를 가지려면 다소 무리가 따르지만 나는 이렇게 말을 하고 싶다. <지는 게 이기는 것이다.> 경쟁사회에서 매번 질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본다면 <승-패 적> 사고보다는 승-승을 모색하는 자세가 소위 약발이 오래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승-승 적> 자세를 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말이 있다. 조직에서 부하가 변하면 30%, 상사가 변하면 50%, 내가 변하면 100% 변한다고 한다. 조직 생활을 하면서 남이 나에게 해줄 것만 기다리지 말고, 내가 남에게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항상 생각해 보라. 그래서 남이 뭔가를 부탁해 오면 거절하지 말고 해 달라는 대로 해 주라. 그 상대는 언제가 당신에게 보답을 할 것이다. 항상 당신이 먼저 내밀고 시작하는 You First~! 를 생각하라.
필자가 늘 강조하는 바지만, 인간관계를 증진시키는 데 널뛰기만큼 교훈을 주는 놀이도 없다. 왜냐하면 내가 높이 오르려면 어쩔 수 없이 상대가 높이 오르도록 힘차게 디뎌야 하기 때문이다. 당신이 열심히 디딘 만큼만 당신이 오르게 되어 있다. 진정 더 높이 오르려면 더욱 더 힘차게 디뎌야 함은 당연지사다. 살면서 남에게 걸림돌이 될 수도 있고 디딤돌 아니면 모퉁잇돌이 되는 사람이 있다. 무엇을 하든지 디딤돌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당연한 것을 못하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지금은 보기 힘든 물건이지만 옛날 시골에 자주 볼 수 있었던 펌프를 생각해 보자. 이 펌프에서 물을 길어 올리려면 처음에 일정량의 물을 부어야 한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남을 위해 내가 한 발짝 물러나 펌프질을 위한 물이 되는 인간관계. 프로펠러 비행기를 보라. 비행기가 속도를 내는 데 있어 가장 큰 저항은 바로 공기다. 그런데 공기가 없으며 비행기는 날지 못한다. 배도 마찬가지다. 배가 나아가는 데 가장 큰 저항은 물이지만 물이 없으면 배는 뜨지 못하기 마련이다. 힘들더라도 당신은 물이 되고, 공기가 되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러자면 상대를 위해 펌프질을 힘껏 해야 한다. 처음엔 힘이 들지 모르지만 소통력은 크게 늘어난다.
필자가 한 김밥 집에서 경험한 일이다. 우연히 이 김밥 집에서 김밥을 먹다가 한 가지 이상한 점을 목격했다. 이 김밥집 주변엔 기업체 건물들이 많이 주로 매장에서의 판매보다는 배달로 매출을 더 올리고 있었다. 당연히 배달하는 아르바이트 학생이 많이 있었다.
그런데 그 김밥집 주인은 아르바이트 학생이 배달을 나갈 때나 갔다 왔을 때 꼭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쉬었다 하시게나.> <천천히 다녀오시게> <물 좀 먹고 하시게.> <조심해서 다녀오시게.> 하면서 연신 신나게 말을 거는 것이었다. 그 주인의 말투엔 정말 기름기가 잘잘 흐를 정도로 정이 넘쳐 있었다. 나는 속으로 <별난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나중에 알아보니 그 주인은 우리나라에서 김밥에 관한 한 둘째가라면 서운할 정도로 <김밥의 대가(?)>였다. 말하자면 한 분야에서 최고를 달리는 사람들은 말하는 데도 이렇게 신명이 나고 상대를 배려해 주는 습관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대화에 정을 담는 덴 전혀 돈이 들지 않고 마음만 있으면 된다. 당신이 담은 정을 나중에 묵은 장이 되어서 돌아온다. 묵은 장맛은 담백하고 먹는 이에게 감칠맛을 준다. 소통엔 정이 있어야 한다.
세일즈로 억대 연봉을 받는 이들에겐 <가만이> 라는 세일즈 전략과 <좌우지간>이란 세일즈 기법이 있다고 한다. 여기서 <가만이>란 <가서 만나서 이야기하라>는 것이고, <좌우지간>은 <좌우지간 방문해서 좌우지간 이야기하면 좌우지간 팔린다>는 것이다.
淸水無漁(청수무어)란 말이 있다. 이 말은 사람이 결벽 할 정도로 너무 맑고 고결하면 사람이 모이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그러니까 증류수처럼 물이 너무 맑으면 먹이도 없고, 산소도 없다는 것이다. 이를 좀 더 풀어서 이야기하면 풀이나 돌이 없으면 숨을 곳도 없고 알을 낳을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남을 위해 배려하고 한발 뒤로 물러나 보는 것도 하나의 소통 전략이다. <가만이>, <좌우지간> 나 보다 남을 위해 조직을 위해 움직여 보자.
그러기 위해선 You First! 라는 당신의 ‘소통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 그러자면 치어 리더가 되어야 한다. 이런 당신의 모습이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