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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림 Mar 17. 2016

그게 꿈일지라도

너를 만나지 않을 수 있다면

따뜻한 바다에 누워

파도를 베개 삼고

햇살을 이불 삼아

가만히 눈을 감고는

끝없이 잠들고 싶어


내 몸이 흘러 흘러 대서양을 건널 때면

돌고래가 나를 반겨 점프를 하고

바닷거북이 내 등을 받치고 있겠지


어딘가 당도해 눈을 떴을 때

백만 년 만에 걸리버를 만났다는

소인국 친구들의 환호성이 들린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


꿈에서라도 너를 만나지 않을 수 있는

그런 세계로 가보는 거야


그게 꿈일지라도


상처 없는 영혼으로 살아보는 거지


그게 꿈일지라도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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