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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림 Sep 12. 2017

대화록

#

이해.

이해만큼 무상한 단어도 없어요


난 당신을 이해합니다

거짓이에요

난 당신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거짓이잖아요

당신이 어제 한 이야기와 몸짓들을,

거짓말.

난 당신의 시와 노래와 그림을..

..느낀다고 하세요

네?

혹은 와닿지가 않는다고 하던지요


#

이해가 뭔가요?

존재는 하나요?

존재 한 적은 있었나요?

혹은 이해를 바라고 이 문장들이 쓰여진다 여기나요?


#

시가 어렵나요? 그림은요? 저는요?

이해하려하니까요.

마음을 노래했는데 왜 머리로 느끼나요.

빈곤한 건 마음인데

머리를 채우려 하나요


#

어느 저명한 시인이 호텔방 달라고 한 게

짜증나던가요?

로비에 똥이라도 쌌어야 하나요?

시인다운 게 뭔데요?


가만히 있어라 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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