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760년에서 1820년 사이, 즉 18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초까지 영국은 산업의 혁명이라 불리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그 산업에서의 혁명은 기술의 혁신과 제품의 새로운 제조 공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 혁명은 새로운 창의성을 요구했다.
그리고 그 창의성은 ‘디자인’이라는 개념을 탄생시켰다.
산업혁명의 촉발은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또는 증기기관에 의해, 생활 제품의 생산수단에 변화를 이끌었다. 우선, 사람의 손에 의해 다듬어지던 상품들이 주물의 틀을 통해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 특징인데, 그로 인해 제품의 형태는 주물의 틀에서 주조할 수 있는 형태로 변할 필요가 있었다.
따라서, 대량 생산할 제품의 형태가‘주물로 생산 가능한 형태’로의 기획이 필요했다.
두 번째, 그전까지 일부 귀족계층에 집중된 생활 제품의 소비가 노동자 계급에 의해 새로운 소비자층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들에게 맞춘 새로운 제품의 형태가 필요했다. 즉, 제품을 자신의 부를 과시할 수 있는 용도로 활용하기보다 노동자들에게 평균적 만족감을 제공하여 소비시킬 수 있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제품의 외형’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결론적으로, 산업혁명으로 인해 제품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대량생산이 가능한 주물용 형태가 필요했으며, 소비시장 확대에 맞춰 평균적인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한 외형을 어떻게 만드냐의 문제를 조형적으로 실체화하는 연구로 디자인이란 분야는 시작되었다 볼 수 있다.
이렇게 산업 구조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면서 제품에 대한 창의적 실현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디자인’이라는 산업 분야를 탄생시킨 것이다.
이러한 형식적 제품의 외형에 대해 루이스 설리번(Louis-Sullivan. 미국 건축가 1856~1924)은 “효율적인 형식이야말로 아름다움이며, 결국 디자인에 있어서 기능만을 생각하고 그것을 최대로 만족시키는 형식을 추구하면 스스로 미(美)가 실현된다.”라며, ‘형태는 기능에 따른다.’라고 말한 바 있다.
다시 한번 정리하면, 디자인의 탄생과 목적은 효율적인 형태를 구현하려는 의지로부터 시작하였다 할 수 있다.
하지만, 디자인에 대한 개념이 그 시작의 취지만을 지키며 이어온 것만은 아니다. 인간이란 존재가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려는 진보의 존재임을 증명이나 하듯이, 보다 인간적이고, 더욱 창조적인 새로운 미를 갈구하는 움직임도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