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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의 인재

by 크레쏭

– Shopify CEO의 내부 메모가 던진 메시지


지난주, 실리콘밸리를 떠들썩하게 만든 일이 있었다.

Shopify의 CEO, 토비 뤼트케가 전 직원에게 보낸 내부 메모 한 통 때문이었다.


내용은 단순하지만, 메시지는 강력했다.


“AI를 잘 쓰는 것은 모든 직원의 기본 기대치다.”


이건 단지 한 회사의 정책 변경이 아니다.

AI 시대에 인재가 갖춰야 할 새로운 기준선이 공식화된 순간이다.


그리고 이 글은 나처럼 “AI를 어떻게 더 잘 활용할까” 고민하던 사람들에게도 충격을 주었다.

그렇다.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기본이 되지 않으면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


“AI는 10배, 100배 더 일하는 동료다”


토비는 AI를 단순한 도구(tool)로 보지 않는다.

그는 AI를 ‘10배 생산성을 내는 동료’로 정의한다.


“나는 AI를 항상 사용한다. 하지만 나조차도 아직 겉만 핥고 있을 뿐이다.”


그는 AI를 생각 파트너, 리서처, 비평가, 튜터, 페어 프로그래머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모든 직원에게 이제는 그렇게 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선언한다.


AI는 더 이상 업무를 보조하는 도구가 아니다.

이제 AI는 ‘일의 일부’로 작동해야 한다.

“배우지 않으면, 남지 못한다”


토비는 메모에서 이렇게 말했다.


“AI를 배우지 않고 이 회사에 남아있기는 어렵다. 시도는 자유지만, 정체는 실패다.”


그는 학습은 선택이 아닌 책임이며,

AI 활용 능력은 성과 평가의 기준이 될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이제 Shopify에서 AI를 쓰지 않는 사람은,

속도가 느린 게 아니라 아예 멈춰 있는 것과 같다.

“모든 업무에 AI를 쓰는 건 예외 없는 기본”


Shopify는 AI를 단순히 ‘추천하는’ 수준이 아니라,

업무 전 과정에 AI를 기본값(default)으로 통합하라고 요구한다.

• 모든 프로젝트의 기획 및 프로토타입 단계는 AI 중심으로 진행

• 팀은 추가 인력을 요청하기 전, AI로 해결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해야 함

• 성과 리뷰에도 AI 사용 여부가 반영

• 팀 단위로 슬랙 채널에서 AI 실험과 프롬프트를 공유 (#ai-centaurs, #revenue-ai-use-cases 등)


이제 AI는 실험이 아닌 운영의 기본, 그리고 ‘평가의 기준’이 되었다.

이건 Shopify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많은 글로벌 기업이 AI 역량을 핵심 채용 요건으로 보고 있다.

구글은 신입 채용 시 AI 툴 활용 경험을 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Office에 AI ‘Copilot’을 내장하고,

모든 직원에게 이를 활용하는 업무 방식으로 전환 중이다.


이 흐름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은 조용히 조직을 떠나고 있다.

그럼 어떤 인재가 살아남는가?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AI 시대에 살아남을 역량은 결국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맞다. 정보를 정리하고 요약하는 일은 AI가 더 잘할 것이다.

하지만 문제를 정의하고, 판단하고, 연결하는 일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다.


살아남는 인재의 역량

• 문제를 정의하는 사고력: 단순 해결보다, ‘왜 이 문제가 중요한가’를 설명할 수 있는 사람

• 윤리적·사회적 판단력: AI가 낸 답이 ‘맞는지’보다는 ‘바람직한지’를 고민하는 사람

• 관계 조율 능력: 사람, 조직, 문화 맥락 속에서 소통하고 조정할 수 있는 사람

• 창의적 연결력: AI의 답을 넘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

• AI 협업 능력 자체: 프롬프트를 설계하고, 결과를 교정하며, AI를 ‘일 잘하는 동료’로 삼을 수 있는 사람

“일을 잘한다”는 기준도 바뀌고 있다


그렇다면 AI 시대의 ‘일 잘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이런 사람이 경쟁력을 갖을 것이다.

1. AI로 단순히 실험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쓰는 사람

→ GPT, Claude, Copilot 등을 능동적으로 다루는 사람

2. 질문을 설계할 줄 아는 사람

→ 문제의 본질을 묻고, 맥락에 따라 프레이밍하는 사람

3. 지속적으로 배우는 사람

→ 새로운 툴을 남보다 먼저 써보고, 팀에 나누는 태도를 가진 사람

4. AI를 협업 방식에 통합하는 사람

→ 회의, 브레인스토밍, 문서 작성, 코드 리뷰 등 전 과정에 AI를 연결하는 사람


결론은 지식이 아닌 태도가 인재의 기준이 된다. AI는 점점 더 똑똑해지고 있다.

하지만 그걸 어떻게 쓰느냐는 오롯이 사람의 몫이다.


토비의 말처럼,

“정체는 느린 실패다. climbing하지 않으면 sliding한다.”


AI는 우리를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다. 우리를 확장시키는 기술이다.

하지만 그 확장은 학습하고, 실험하고, 공유하는 사람에게만 주어진다.

그래서 인재는 스펙이 아니라 태도로 구분될 것이다.


배우려는 사람, 먼저 써보는 사람, 동료에게 나누는 사람.

그게 AI 시대가 요구하는 ‘잘 일하는 사람’의 기준이다.


Tobi Lutke의 원문 https://x.com/tobi/status/1909251946235437514?s=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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