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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하는 AI’는 끝났다, 이제 ‘판단하는 AI’다

기술보다 전략이, 모델보다 사람이 중요해진다.

by 크레쏭

요즘 AI는 질문에 대답만 하지 않는다.

일도 하고 상담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친구가 된다.

그리고 그 능력은 기술을 넘어, 산업과 전략의 구조까지 바꾸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해지고 있을까?

바로 추론지능 때문이다.


추론지능이란 무엇인가


추론지능(Inference Intelligence)은 학습된 AI 모델이 새로운 데이터에 대해 판단하고 결론을 도출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전에는 ‘답을 생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는 ‘상황을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AI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IBM에 따르면, 추론지능은 모델이 새로운 정보를 해석하고 결론을 내리는 능력이며, 생성형 AI와 같은 응용 기술의 핵심 기반이 된다.

IBM: What is AI Inference?



추론지능이 실제로 쓰이는 곳

- 자율주행차: 도로 상황을 인식하고 실시간으로 주행 경로를 결정

의료 영상 진단: X-ray, MRI 데이터를 분석해 질병 가능성을 판단

- 금융 사기 탐지: 거래 패턴을 분석해 이상 징후를 탐지


이런 시스템의 핵심은 “미리 학습된 AI가 새롭고 복잡한 환경에서 빠르게 판단하는 능력”, 즉 추론지능이다.



왜 지금 추론지능인가


AI 산업은 지금까지 훈련(training)에 집중돼 있었다.

하지만 실제 제품과 서비스에 AI를 적용하려면, 실시간 추론(inference)이 핵심이 된다.

즉, 학습한 AI가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현실에서 작동하느냐가 관건이다.


NVIDIA는 이를 위해 최근 Blackwell 아키텍처 기반 AI 칩을 발표했다.

추론 속도와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이 칩은 AI가 클라우드에서 엣지까지 어디서든 작동하도록 돕는다.

NVIDIA AI Inference 기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는 어디에 있을까


1. 풀스택 AI 기업의 부상

- Harvey: AI 중심으로 설계된 법률 회사. 사람을 보조하는 도구가 아니라, AI가 중심이 되는 조직.

- Cognition Labs: Devin이라는 AI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개발. 기획, 개발, 배포까지 프로젝트 전 과정을 AI가 담당한다.


2. OpenAI Academy의 시사점

OpenAI는 직접 ‘Academy’를 열고 실무자와 창업자 교육을 시작했다.

단순 사용법이 아니라, AI로 산업을 설계하고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을 기르겠다는 선언이다.

Open AI Academy


실리콘밸리의 투자 방향도 바뀌고 있다.


Y Combinator는 2025 Summer Batch에서 다음과 같은 분야를 집중 모집하고 있다.

- 풀스택 AI 기업: 기존 산업을 AI 중심으로 다시 설계하는 기업

- AI 오퍼레이팅 시스템: 산업별 의사결정 구조 자체를 AI로 대체

- 개인화된 AI 에이전트: 사용자와 함께 사고하고 행동하는 AI


이건 단순히 AI 기술을 ‘쓰는’ 팀이 아니라,

AI로 산업 구조를 바꾸는 팀을 찾고 있다는 뜻이다.

Y Combinator 2025 RFS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중요한 질문은 이거다.


“문제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그리고 그걸 AI와 함께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기술보다 중요한 건 사고 구조다.

도구보다 중요한 건 전략이다.

우리는 이제, AI를 단순히 쓰는 것이 아니라 함께 판단하는 존재로 다뤄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제 기업은 ‘답을 주는 AI’가 아니라,

‘함께 판단하고 성장하는 AI’를 조직에 어떻게 통합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특히 이런 변화의 시대 필요한 인재는

얼마나 많이 알고, 지금 잘하느냐 보다

얼마나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지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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