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심리학자가 말하는 MBTI 활용법

by 박진우

MBTI가 심리학적 요인들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선 분명한 강점이 있지만, 그 요인에 대한 구조적 가정은 단점으로 지적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MBTI가 모든 지표를 이분형으로 가정한다는 점입니다. E 아니면 I, T 아니면 F 식으로 양자 택일 구조를 만든다는 것이죠.


그러나 실제 심리학과 뇌과학이 밝혀낸 성격 구조는 이와 다릅니다.


E/I, J/P는하나의 연속선(단일차원)에 가깝습니다. 사람들은 대체로 어느 한 극단에 치우치기보다, 중간 영역에 분포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반면에, S/N, T/F는 단일차원이 아닌 다차원적 구성요인입니다. 둘 다 높거나, 둘 다 낮을 수 있기 때문에 각각 독립적으로 측정하는 것이 보다 타당합니다.


정리하면, MBTI의 강점은 심리학적 요인들을 조직화했다는 것이고, 단점은 실제 성격 요인과는 다른 이분법적 가정에 기반한다는 점입니다.


관련해서 하우투 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짧은 영상을 찍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9jyzuLEWIgU


keyword
작가의 이전글매불쇼 최광희 하차에서 본 도덕적 라이선싱 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