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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진우 Mar 28. 2022

동기부여에 관한 흔한 착각 1/3

<세계적 학술지에서 찾은 직장생활 꿀팁>

이번엔 동기에 관한 글을 3회에 걸쳐 쓰고자 한다. 먼저 1편이다.


내적동기와 외적동기 중 어떤 동기가 더 중요한가?


동기에 관해 우리가 가장 잘 아는 분류법은 내적동기와 외적동기다. 외적동기는 보상, 승진, 칭찬, 인정, 처벌 등 동기유발 요인이 자기 외부에 있는 것을 말하고 내적동기는 재미, 의미감, 관심, 만족, 몰입 등 동기유발 요인이 자기 내부에 있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당근과 채찍은 외적동기요인이고 재미와 의미는 내적동기요인이다.


우리가 우리의 경험과 관찰을 통해 확실히 아는 것은 내적 동기는 외적 동기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아이에게 수학 공부를 시키려면 보상이나 처벌로 접근하기보다는 공부를 하는 의미나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 문제는 내적동기를 유발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데 있다. 그리고 하나 더 생각해 볼 점은 내적동기가 외적동기보다 과연 항상 중요하냐는 것이다. 


조직은 어떨까? 내적동기와 외적동기 어떤 동기가 성과에 더 도움이 될까? 이에 관한 조직심리학의 연구 결과는 의외로 매우 다양하다. 영업이나 생산의 경우 보상과 같은 외적 동기가 내적 동기에 비해 성과를 높인다는 연구도 있고, 제품 개발 연구소와 같이 내외적 동기가 동시에 있을 때 좋다는 연구도 있으며, 웨스트포인트 출신들의 경우 외적 동기 없이 내적 동기만 있을 때 오히려 장기적으로 자신과 조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있다.


동기가 직무 수행 장면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은 명백하다. 그런데 어떻게 동기를 다룰 것인가? 효과적으로 동기를 다루기 위해 먼저 동기에 관한 이해를 해보자.


동기란 무엇인가?


동기는 어떤 행동을 일으키는 요인이다. 동기는 크게 3가지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강도, 방향성, 지속성이다. 강도는 행동을 일으키는 에너지의 세기다. ‘남을 도우려는 동기가 약하다’고 할 때의 동기는 에너지의 세기다. 방향성은 행동을 하는 이유다. ‘직장에 다니는 동기가 무엇이냐’는 질문의 답은 동기의 방향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지속성은 행동을 지속하는 기간이다. ‘시작한 일을 마무리하려는 동기가 충분한가’에 대한 답은 동기의 지속성이다. 흔히 직무 수행 장면에서 동기의 강도는 노력으로, 방향성은 목적이나 이유로, 지속성은 끈기로 표현된다.


정리하면 동기는 우리가 일을 하는 목적과 노력, 끈기를 만드는 요인이다. 어떤 행동을 유발하려면 바로 이 동기의 작동 방식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동기의 작동방식을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동기부여에 관한 대표적인 3가지 착각이 조직 내에 팽배하다고 본다.


그 세가지는 다음과 같다.

1. 강한 동기가 행동을 유발한다.

2. 목표가 분명하면 행동이 유발된다.

3. 어떤 경우에도 내적 동기는 외적 동기보다 중요하다.


3가지 착각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동기에 관한 흔한 착각 1. 강한 동기가 행동을 유발한다.


강한 위기 의식이 혁신적 변화 행동을 유발한다는 것은 이제 상식에 가깝다. 지금도 위기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얼마나 애쓰고 있는가? 하지만 우리의 예측과 달리 강한 위기 의식만으로는 행동이 유발되지 않는다. 저혈당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강하게 주지시킨 집단과 저혈당의 위험을 지적하면서 식단 개선 방안을 알려준 집단이 있다. 강한 위기 집단보다는 적절한 위기 정보에 대응 방안을 알려준 집단이 실제 건강 습관이 개선되었다.

지구 온난화가 얼마나 치명적이고 파멸을 가져올 것인지를 강한 메시지로 알려 준 집단과 지구 온난화와 관련한 위험과 해결책이 동시에 제공된 집단이 있다. 해결책이 동시에 제공된 집단만이 실제 온난화를 막을 수 있는 환경 보호적 행동을 보였다.


북한의 강한 핵 위협에도 우리의 일상 행동에는 변화가 없다. 1986년 전두환 정권은 북한의 금강산 댐의 위협을 보여주면서 대응방안도 동시에 제시했다. 평화의 댐이다. 전국민이 하나가 되어 모금 활동에 참여했다. 전재산을 쾌척한 노인부터 국민학생들까지 전국민이 동참했다. 위협만이 아니라 대안이 제시되었기 때문이다. 사기를 쳐도 이렇게 쳐야 먹힌다. IMF 구제금융 시기의 자발적 금모으기도 마찬가지다. 위기에는 단계별 행동 정보(action step information)가 제공되어야 한다. 강한 위기 의식만으로 변화하지 않는다.  


착각 2와 3은 다음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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