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얼굴 ; 출근 詩, poem

출근길 시 한편, 출근시

by 심 취하다
웃는 얼굴 뒤 냉소 얼굴
상냥 얼굴 속 낯선 얼굴


내가 필요할 땐 ~~~♬


매일보는 얼굴

함께하는 얼굴

밥을먹는 얼굴

일을하는 얼굴

부탁하는 얼굴

도와주는 얼굴


필요 없어지면 ~~~♪


차디찬 얼굴

냉소적 얼굴

비열한 얼굴

냉정한 얼굴

계산적 얼굴

무표정 얼굴


회사 얼굴 낯선 얼굴

필요 할땐 웃는 얼굴

쓸모 줄면 낯선 얼굴


친밀한 얼굴 뒤

무표정 낯선 얼굴


상냥한 얼굴 안

비열한 낯선 얼굴


얼굴이 많을수록

오래 살아남는다


충성 얼굴로

낯선 얼굴

살짝 덮고


한결 얼굴로

계산 얼굴

숨겨 본다


찬란하게 빛나던 시절. 회사는 나의 편, 상사도 나의 편, 후배도 나의 편인듯 싶었다. 그것은 착각이었다. 단지 일꾼이 필요했을 뿐. 해결사가 필요했을 뿐.

세월이 흘러 회사의 낯선 얼굴을 마주한다. 그제야 깨닫는다. 회사와 일꾼은 동반자가 아닌 계약관계라는 것을. 뒤늦게 이면계약서를 준비한다. 충성스러운 얼굴로 회사 밖 새로운 일을 찾는다. 만족스러운 얼굴로 불만을 혼잣말한다. 상냥한 얼굴로 기분 나쁨을 감춘다.

낯선 얼굴을 감춘 채 한결같은 얼굴로 오늘도 무사히. 출근 길, 출근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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