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시 한편, 출근시
상사에게 들은 상처의 말은 머리에 각인이 새겨진 듯 잊히지 않는다.
'비켜. 너 같은 건 보이지도 않아.'
열정 일꾼 시절 다른 팀 팀장과 언쟁이 있었다. 두 달 후 우연히 술자리에서 만났다. 관계를 개선하고 싶어 팀장에게 다가가 죄송하다며 사과드렸다. 하지만 매몰차게 무시하였다. 그분이 회사를 떠나기 전까지 얼굴을 마주칠 때마다 그 말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20년 직장 생활을 돌아본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겠지. 나의 실수, 내가 준 상처는 쉽게 잊어버렸다. 나의 상처, 남의 실수는 두고두고 기억한다.
나의 상처, 동료의 실수는 잊어버리고, 가벼운 머리와 함께 가벼운 걸음으로. 출근길. 출근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