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끝내 ; 출근 詩, poem

출근길 시 한편, 출근시

by 심 취하다

마음처럼 되지 않더라

기대처럼 되지 않더라

계획처럼 되지 않더라

예상처럼 되지 않더라


끝끝내 되지 않더라

끝끝내 내편이 아닌

끝끝내 떠나야 하는


끝끝내 이별인 것을

왜 그리 애원하는가


이게 회사지

계약 관계지


끝끝내

회사 떠난후

나를 만난다


끝끝내

이별임을

받아들이고


저 끝

서 있는

날 마주한다

끝끝내 만난다

홀로 서있는 나를

지친 몸 기울여 안는다


듣고 싶었던 그 말

끝끝내 듣기를

수고했어

대견해

정말

+

.


( + ) 끝끝내 후 새로운 시작을
( . ) 끝끝내 깔끔한 마침표 를



회사는 나를 선택하였다. 신입 일꾼, 열정 일꾼, 숙련 일꾼을 지나 이제 꼰대 일꾼, 장수 일꾼, 스타 일꾼의 길목에 서 있다. 스타 일꾼을 꿈꾸며 20년을 달려왔지만 내 마음대로 계획대로 예상대로 되는 것만이 아님을 조금씩 받아들여야 한다. 회사와 내가 눈이 맞아 사랑에 빠지고 함께 성장하였지만, 언젠가는 이별해야 함도 받아들여야 한다.

끝끝내 회사와 이별해야 한다. 끝끝내 회사를 벗어나 새롭게 시작하여야 한다. 끝끝내 나 자신과 마주해야 함을 준비해야 한다. 끝끝내 이별을 해야 하지만, 이별의 순간 끝까지 버텨낸 스스로에게 말하고 싶다.

"대견하다. 수고했다. 잘했다." 출근길. 출근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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